Chris Choi's Blog

Dots Connected, 재능과 경험 연결하기

with 2 comments

Connecting the Dots

Steve Jobs는 ‘Stanford Commencement Speech’에서 점과 점을 연결하기 (Connecting the Dots) 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전합니다. 충실히 배움과 경험의 점을 찍다 보면, 어느 새 그 점들이 만나서 언젠가는 꿈을 이루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그 영상을 보면서 제 인생 역시 저의 재능의 점들과 경험의 점들을 연결해 과는 과정이자 결과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아직은 작은 점이겠지만, 저에게는 ‘Global Dots’와 ‘KM Knowledge Management Dots’가 있습니다.

Global Dots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Global을 배우고 느낄 만한 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지방의 소도시에 살면서 외국 여행을 하거나 외국인을 만날 기회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변변한 영어 학원을 찾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굳이 찾아 본다면 아버지가 정기 구독하셨던 Newsweek紙의 큰 글자들과 사진을 보곤 했다는 것과, 어릴 적부터 영어 공부 하는 것이 즐거웠다는 점 정도일 것입니다. 영어를 잘 하지는 못했지만, 그런 인연으로 대학 진학 시에 전공을 영어로 택했습니다. 대학에서 정확한 영어를 구사하는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7개월 간의 London 어학 연수를 통해 난생 처음으로 홀로 먼 길을 떠나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것이 제 Global Dots의 본격적인 시작이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입사한 직장에서 신입 사원 연수 기간에 두 번째 Dot이 연결되는 데 그 경험이 사용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인사과에서는 Telecom 사업 관련 미국 장기 Project에 충원할 인원을 신입 사원 중에서 선발할 예정이고, 다른 능력보다 영어를 우선적으로 볼 것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제 영어 실력은 여전히 훌륭하지 못했지만, 그 당시에는 IT 회사에 영어 구사 능력이 일정 이상 되는 인력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저는 Project Team에 선발되었고, 미국 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마음껏 영어를 사용해 볼 수 있고, 미국식 근로 문화와 사고 방식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되돌아 보면 아쉬운 점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신문은 그 사회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Media 중 하나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신문은 미국의 ‘The New York Times’입니다. 아쉽게도 당시에는 그 신문을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는 신문인 ‘The New York Times’를 읽으며 미국 사회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던 점이 참 아쉽습니다.

Global의 중요한 기반이 되는 영어 실력을 높이는 노력 역시 부족했습니다. 업무를 처리하는 데 영어가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아서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지 않았습니다. 제 영어 실력이 충분해서가 아니라, 업무 지식을 전수 받는 입장인 현지 미국인들이 제 짧은 영어를 탓할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이 영어든 업무 수행 능력이든, 객관적인 잣대로 수준과 실력을 때때로 살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세 번째 Global Dot은 베트남입니다. 1년 여 간 베트남 호치민의 대학생들에게 사회 공헌의 일환으로 Java 등의 IT 기술을 가르치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조건은 Java Programming 경험과, 영어 강의 능력이었습니다. 이제껏 해 왔던 IT Project 수행과는 매우 다른 일이라 꼭 한 번 해 보고 싶었습니다. 마침 미국에서의 Project 경험을 통해 Java Programming과 Operator Training을 경험한 터여서, 어렵지 않게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Dots Connected, 재능과 경험 연결하기_Image 1

[Image 1. 베트남에서의 IT 강의]

그 곳에서는 교육에 관해 깨달은 바가 많았습니다. 일개 IT 강사일 수 있음에도 저를 스승으로 대접해 주는 베트남학생들의 고운 마음을 느꼈습니다. 선생님으로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학생들이 알고 선생님 본인이 잘 압니다. 건성으로 가르치는 행위는 학생들과 선생님의 시간을 허비하는 불행한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언어와 국적, 인종과 관계 없이 ‘우리’라는 경계가 반드시 고정된 것이 아니라, 의지와 노력에 따라서는 그 내포와 외연에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소중한 뜻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당시 회사에서는 단 두 명만을 베트남에 파견했습니다. 회사의 대표로 일선에서 임하고 있다는 강한 책임감을 입사 후 처음 느껴 보았습니다. 때로는 부담의 무게가 너무 커서 눈물을 흘릴 정도였습니다. 과정의 Curriculum을 짜고 적지 않은 교육 자료를 만들어야 했는데, 갑자기 교육 일정이 잡히는 바람에 충분하지 않은 기간 내에 완료해야 했습니다. 강사 두 명이 소화하지 못하면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력이 없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어려움을 통해서 배우게 됩니다.  두 명이 밤 늦은 시간까지 함께 고민하며 합력해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업무에 대한 Ownership과 어려움을 함께 해결할 동료가 있다면 문제의 절반은 해결된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도 법적 Issue 해결을 위한 업무 수행, 미국 은행 Project 제안 수행, 미얀마 Telecom 관련 Project 수행으로 Global 경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영어 공부가 미국과 베트남에서의 경험으로 이어졌다면 어쩌면 다소 과장된 생각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처음에는 작았던 점이 다른 점들을 만나 하나의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은 것이라 믿습니다. Steve Jobs가 강조했던 것처럼,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측하지 못하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Open mind로 배움과 경험, 실패를 통해 열심히 점을 찍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KM Knowledge Management Dots

꾸준히 메모를 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 것은 사회 초년생 시절이었습니다. 회사 Mentor 선배가 회의 때마다 열심히 메모를 하고, 메모를 정리해 E-mail로 참석자들과 내용을 공유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선배가 야무지게 일을 처리했음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 선배가 메모하는 방식을 흉내내면서 저 나름대로의 메모 방법을 갖게 되었습니다. 회사 생활을 통해 배운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을 하나 꼽으라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메모라고 말하겠습니다.

원래 글을 쓰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꾸준히 메모를 하다가, 미국 장기 출장을 다녀오면서부터 그 동안의 메모를 Contents로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모의 습관이라는 Dot이 Contents 생성이라는 Dot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저 자신을 위해, 그리고 주위 동료들을 위해 ‘출장 소감서’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어디에 머물렀는지, 그들의 일하는 방식은 어떤지, 그들의 사회와 문화의 특성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함께 일한 동료들의 Feedback을 받아 내용을 보강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작성한 Contents는 사내 KM System을 통해 회사 구성원들에게, 그리고 그룹사 구성원들에게 공유되었습니다. 베트남에서 돌아와서 가장 먼저 한 것도 출장 소감을 작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같은 Contents 생성 노력을 Telecom, Mobile 등 업무 영역에도 적용해 업무 관련 지식을 KM化 했습니다. 그러한 노력을 인정 받아 CEO로부터 KM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메모 – Contents 작성 – KM化 – 공유 – Feedback’의 과정이 회사 생활의 가장 큰 기쁨이었습니다. 점차 Contents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 어느 날, Blogging이 한창 유행일 때 그 동안 만들었던 Contents를 Blog에 올려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개인 Blog로 시작해 꾸준히 Posting을 하다가, Social Media 담당 선배의 권유로 그 즈음 오픈한 회사 공식 Blog에 필진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IT Trend와 사내 강의 등을 정리한 80편의 글을 기고 했습니다.

Dots Connected, 재능과 경험 연결하기_Image 2

[Image 2. 3년 여 간 회사 Blog에 기고한 글들]

기고를 통해 한 Survey 서비스를 소개해 그 업체로부터 감사의 인사를 받기도 했고, IT 공모전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도움을 요청 받기도 했습니다. Blogging을 통한 Knowledge Management가 사람으로 이어지는 신선한 경험을 했습니다.

점과 점을 잇기

지금까지 제가 찍었던 점들 중에는 조금씩 영글고 있는 점들도 있고,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작은 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의미 없는 점이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학 시절 동아리 활동을 통해 틈틈이 배웠던 기타 연주는 신입 사원 시절 참가했던 독거 노인 봉사 활동에서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 드리는 트로트 연주로 이어졌습니다. 대학 시절부터 친구들과 함께 했던 The New York Times 영어 스터디는 회사 동료들의 영어 선생님이 되게 해 주었습니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연결 고리들입니다.

작고 작은 점들이 만나 사람들과의 만남, 지식 교류의 기회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점과 점이 이어지는 경험, 그 이어짐이 하나의 별을 만드는 경험이 기대됩니다. 그리고 혼자만의 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과의 점과 저의 점이 만나 함께 별을 만들어 가는 경험을 꾸준히 하고 싶습니다.

점들을 계속 해서 찍어나가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그 점들의 연계를 궁구하는 섬세한 현실 감각과 상상력, 그리고 부단한 의지와 노력을 키우는 데 제 재능과 경험을 사용하고 싶습니다.

Dots Connected, 재능과 경험 연결하기_Image 3

[Image 3. Dots that I have connected]

Advertisements

Written by Chris Choi

February 11, 2015 at 9:52 pm

2 Responses

Subscribe to comments with RSS.

  1. […] Dots 1: My Life […]

  2. […] [Link 1. ‘Dots Connected, 재능과 경험 연결하기’] […]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