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s Blog

내 집 마련

with 2 comments

사회 생활 10년 여 만에, 상경한 지 17년 여 만에 내 집을 마련했다. 사회 생활을 시작했을 때는 내 집 마련이 소원한 일로 보였다. 부모님께 도움 받을 형편도 안 되고, 월급이 많은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도리어 학자금 대출 없이 사회 생활을 시작한 것이 부모님께 감사 드릴 일인 지도 모르겠다. 사회 초년생 시절과 장기 출장 기간에 바보스럽게 절약하고 (지금 생각해 보니 그 때 한 천 만원이라도 더 쓰면서 배우고 경험했으면 하는 후회가 든다), 우리 사주가 보탬이 되어 큰 대출 없이 작고 저렴한 집을 마련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의 결정 중에 금액으로는 가장 큰 것이다.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매매가에 근접한 전세가를 내는 것이 불안하기도 했고, 많은 집을 2년, 혹은 4년에 한 번씩 옮기고 집을 수리하는 것도 큰 일이라 생각했다. 투자가 아닌 실 거주 목적이므로 내가 바라는 것은 매매가가 큰 요동을 치지 않는 것이다.

한 편으로 이런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겠지만) 내 집 마련을 제 1 목표로 삼고 달려 가야 하는 현실이 아쉽다. 보통 사람이 실수요자로서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이라면, 국가 경제에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아니면 모든 나라들이 그런 것인가?

Wish List에 가까운 내 Bucket List에서 한 줄을 지우게 되었다. 그런데 내 집 마련은 큰 감흥이 없다. 오히려 베트남 출장이 더 좋았다. 성급히 결론 짓기는 그렇지만, 역시 소유보다는 경험이다. (물론 이것도 배 부른 소리일 수 있지만.)

Advertisements

Written by Chris Choi

August 11, 2015 at 11:23 pm

Posted in Economy

2 Responses

Subscribe to comments with RSS.

  1. […] 집 사기 (2015년 8월) […]

  2. […] 내 집이 생겼다. […]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