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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위한 질문, “무엇이 차이를 만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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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Open Lab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번 Open Lab은 유독 많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Open Lab의 연사가 꼭 한 번 만나 보고 싶었던 Google의 김태원씨였기 때문입니다. 그의 책들을 읽으면서 저는 젊음과 패기, 도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도전하는 것, Networking을 구성하고 공유하는 것, 그리고 더 넓은 시각으로 관찰하는 것의 중요성을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우리 회사에서 Open Lab을 통해 그의 이야기와 생각을 직접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그의 강연 내용을 전해 드립니다.

Perspective

우리는 봅니다.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닙니다. Perspective, 즉 자기만의 관점으로 봅니다. 따라서 동일한 현상에도 사람들의 반응은 제각각 입니다. 우리의 행동도 제각각 입니다.

우리의 미래는 예측이 가능하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대가 점점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음이 당연해지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수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변수가 상수가 되는 시대’입니다. 수학의 언어로 수학을 설명하면 지루합니다.

Volvo Truck은 신차 출시를 재미 있는 방식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Volvo Dynamic Steering’ 기술을 다음과 같이 기술의 언어로만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을 기술의 언어로 설명하는 것은 지루합니다.

변화를 위한 질문, “무엇이 차이를 만드는가”_image 1

[Image 1. 출처: “Volvo Dynamic Steering – a breakthrough for effortless steering without strain or pain”, Volvo]

Jean-Claude Van Damme이 출연한 YouTube Video는 조회 수가 6천만을 넘었습니다. 자동차 관련 YouTube Video 중 최고의 조회 수를 기록했습니다. 기술을 영상으로, 감성의 언어로 전달했기에 Volvo의 광고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Video 1. Jean-Claude Van Damme이 출연한 Volvo Truck 광고 출처: “Volvo Trucks – The Epic Split feat. Van Damme (Live Test 6)”, Volvo Trucks, YouTube]

덕분에 2013년 Tokyo Motor Show에서 Volvo Truck은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것은 관점에 관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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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2. 2013년 Tokyo Motor Show에서 Volvo Truck은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출처: The 43rd Tokyo Motor Show 2013]

경쟁 상대의 정의

McDonalds의 경쟁 상대는 누구일까요? 적지 않은 사람들이 Burger King과 롯데리아를 McDonalds의 경쟁 상대로 꼽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므로 정답이라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답을 닮은 평균을 말하는 것일 뿐입니다. 지금까지의 교육은 도착 지점이 정답이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아버지 세대의 우등생이 하던 일입니다. 지금 우리는 도착 지점보다 한 칸 더 나아가 남과 다른 정답 지점으로 가야 합니다. McMorning의 경쟁 상대는 삼각 김밥과 할머니 김밥입니다. 즉, 아침 식사가 경쟁 상대입니다. 시장을 쪼개서 보았기 때문에 이 같은 경쟁 구도가 가능한 것입니다.

아침 굶지 마세요.”

가수 싸이가 신라면 블랙 광고에서 말합니다. 신라면 블랙 역시 McMorning의 경쟁 상대입니다. 반대로 McMorning도 신라면 블랙의 경쟁 상대입니다. 이것이 남과 다른 정답을 보는 것입니다.

[Video 2. “싸이 신라면블랙 TVCF”, 농심, YouTube]

쪼개기

임원 대상 강의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시장 포화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입니다. 시장을 잘게 쪼갤수록 시장이 더 커집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문제를 쪼개 보면 됩니다. 화장품 회사가 그런 것을 잘 합니다. 얼굴이라는 시장이 아닌, 얼굴을 쪼개 이마, 눈가 주름 등 여러 개의 시장으로 쪼개어 가치를 높입니다. 또한 순서라는 시장도 있습니다. 스킨 로션, 에센스, 수분 로션 등으로 나눕니다. 시장을 어떻게 잘 쪼개는가가 능력입니다.

우리가 검색 서비스를 사용할 때 어려운 점은 궁금한 점들을 검색어로 표현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야생화를 보고 궁금한 점이 생겼는데 그 야생화의 이름을 모른다면 검색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검색 서비스는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고도 검색할 수 있는 방법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Google의 ‘Search by Image’가 있습니다. Internet surfing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그림이나 궁금한 그림을 봤는데 아무 정보도 없을 때 그림이 담긴 URL이나 그림 파일만으로 검색이 가능합니다.

Google 전체 매출의 절반은 검색 광고입니다. 검색 시장의 전체 크기는 어떻게 될까요? 현재 Google의 검색 점유율이 80%이므로, 20%를 더 차지하는 것이 Google이 올릴 수 있는 검색 매출의 전부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전체 검색 시장의 크기는 지적 욕망의 크기입니다. 검색 시장은 검색어를 아는 시장과 검색어를 모르는 시장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Google은 전자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셈입니다. 후자는 아직 남아 있습니다. 명확한 경쟁자도 없습니다. 검색 시장도 쪼개 보면 보이지 않았던 시장이 있습니다. 관점의 차이가 새로운 시장을 창조합니다. 전자는 이성의 시장이고, 후자는 감성의 시장입니다.

가수 이소라씨는 노래를 통해 감성과 생각을 탁월하게 전달합니다. 진심이 느껴집니다. 올 해 9월에 있었던 이소라씨의 공연은 포스터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거창한 문구나 그림이 없습니다. 본질로 승부하겠다는 것입니다. 포장지를 모두 걷어 내고 마지막 남은 것으로 승부를 것은 본질로 승부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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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3. 가수 이소라씨의 공연 포스터 출처: 롯데카드 아트센터]

IT에도 본질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지배자의 관점에서 Platform Business를 봐 왔습니다. Platform Business에 대한 철학적 접근은 다른 사람을 성공시킴으로써 자기의 존재감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Business Mind로 내가 먼저 성공해야 한다는 관점으로 접근하면 생태계를 만들 수 없습니다. Platform Business의 문제는 기술의 부재가 아닌, 철학의 부재입니다. Partner가 먼저 성공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Convergence

복수 전공이 융합은 아닙니다. 자신이 배운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융합의 시작입니다. 우리는 수학을 배웠지만 수학을 수학의 관점으로만 배웠습니다. 수학을 수학에서 끌어내는 것이 융합의 시작입니다. 숙제로 연습 문제를 풀어오는 것보다는, 가족 관계를 수학으로 표현해 본다면 우리는 배운 것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기업이 이런 질문을 대학생들에게 던진다면, 사회는 자연스럽게 Spec에 집중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그래야 생각을 하게 됩니다.

Google X는 Google의 미래를 준비하는 Team입니다. Google Glass와 Driverless Car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Google Glass는 API를 Open해 다양한 Software가 개발되고 탑재될 수 있습니다. 의사가 차트를 넘기지 않고 Google Glass로 환자 정보를 살펴 볼 수 있게 됩니다. 한 손이 구속되는 Smartphone과는 달리, Google Glass는 양손이 자유로워지므로 소방관이 화재 현장을 촬영하고 동료와의 거리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이전에는 새로운 제품이 시장에 나오면 구입을 할지 말지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품이 소유의 대상이 아닌, 사유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Google의 Driverless Car는 우리보다 운전을 더 잘 합니다. 50만 Km를 달렸는데도 사고가 없었습니다. Driverless Car는 Smartphone 생태계와 유사합니다. 삼성의 Smartphone과 Android OS가 결합하듯이, 자동차에 Google의 Software가 탑재될 것입니다. 자동차는 움직이는 전자 제품입니다. 이 같은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자유롭게 Internet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Google X의 Project가 있습니다. 바로 Project Loon입니다. 특수 화학 섬유로 만들어진 특수 풍선을 20Km 상공에 띄워 3G 정도의 속도로 Internet을 사용하게 할 수 있습니다. 기압이 없어 풍선이 15배 팽창하게 되는데, 그것을 견디는 화학 섬유가 없습니다. 30일 이상 버티면 경제성이 있다고 보는데, 그런 점에서 Project Loon은 IT Project인 동시에 화학 Project입니다. 제품을 만드는 것과 생태계를 만드는 것은 별개가 아닙니다.

Big Data

기존의 Research가 가진 근본적 한계는 표본 추출에 있습니다. Random Sampling은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더 큰 문제는 추출된 사람들이 진심을 말한다는 가정을 둔다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Big Data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검색할 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검색 Big Data는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예를 들어 핸드백에 관해서는 루이비통, 구찌, 샤넬, 프라다 등 검색 데이터를 이용하면 고객의 마음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루이비통의 경쟁자는 검색 Pattern을 분석하면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누가 주 경쟁 상대인지, 어느 매장 근처에 매장을 열어야 할 지를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검색 Big Data는 준실시간입니다. ‘Nowcasting’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예전의 Research는 몇 개월 전 데이터에 기반한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Research로는 고객의 진심을 알기가 어렵습니다. 우리 고객을 예전에는 우리가 가장 잘 알았으나, 이제는 고객이 똑똑해지면서 진심을 말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Google이 가장 잘 압니다. 이런 점에서 Google은 기업의 입장에서 거대 Research 회사인 셈입니다.

Google Flu Trends도 검색 Big Data를 활용한 예입니다. 검색 데이터를 보면 독감이 얼마나 퍼져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존에는 주 정부의 데이터를 모으는 데 시간이 걸렸고, 그 사이에 독감은 더 퍼지곤 했습니다.

미 정부 지표 중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있습니다. 지표가 발표되기 전에 조금 더 일찍 알 수 있다면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Google Trends를 이용해 예측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지표 해석 능력이 중요했지만, 이제는 Nowcasting 할 수 있는 나만의 지표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위의 데이터는 정부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Google이 그러한 데이터를 갖고 있습니다. 단순히 보면 검색 데이터일 뿐이지만, 관점을 다르게 보면 예측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중 언제 더 일찍 일어날까요? Smartphone의 요일 별 Traffic을 살펴 보면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단순히 Traffic을 확인하는 것이지만, 결론은 사람이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없던 데이터가 넘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논리를 넘어서서 창의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사람이 부족합니다. 관점이 기술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논리와 창조성을 함께 갖춘 인력이 더 필요합니다.

테마가 있으면 보입니다. 자신만의 테마를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직장 생활 중에는 직장이라는 테마만 보고 밖을 잘 보지 않게 됩니다. 자기 삶에 다양한 테마를 집어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IT와 인문학이 결합, 시골과 도시의 결합과 같이 내 삶의 반대편에 있는 것과 함께 있는 것이 자산이 됩니다. 융합형 사고가 필요하며, 이는 지능이 아닌 태도에 관한 것입니다.

쑥스러웠지만 김태원씨의 “죽은 열정에게 보내는 젊은 Googler의 편지”에 사인을 받았습니다.

변화를 위한 질문, “무엇이 차이를 만드는가”_image 4 변화를 위한 질문, “무엇이 차이를 만드는가”_image 5

[Image 4, 5. 김태원씨의 “죽은 열정에게 보내는 젊은 Googler의 편지”에 사인을 받았습니다.]

이번 Open Lab 강의를 통해 세상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자신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준비하는 것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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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September 6, 2015 at 11:1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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