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s Blog

Evernote 문화를 만들다, Evernote User Conference Korea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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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이라는 하나의 Mobile Application이 우리 사회의 소통의 방식을 크게 바꾸었습니다. Evernote는 Mobile 시대에 기록의 문화를 바꾸었습니다. ‘User Conference’라는 이름으로 천 명이 넘는 Evernote 팬들을 한 곳에 모으는 Evernote의 매력과 사용자들의 열정을 살펴 봤습니다.

[Link 1. “스마트한 메모의 비결, Evernote”]

(개인적인 생각은 Italic으로 표시했습니다.)

에버노트 태그는 업무분석 도구다 (홍순성님)

1회부터 5회까지의 Evernote User Conference를 거치면서 보이는 변화가 있습니다. 초기에는 Evernote가 정보 관리에 집중되었다면, 시간이 갈수록 업무 관리, 할 일 관리, 업무 분석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Note에 고유의 Tag를 붙입니다. 예를 들어 명함에는 회사원, 기자, 교수 등의 직업 Tag를 붙일 수 있습니다. 사진에는 가족, 여행, Conference 등의 Tag를 붙일 수 있습니다. 각각의 Tag만 봐도 어떤 내용이 저장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Evernote 문화를 만들다, Evernote User Conference Korea 2015_Image 1

[Image 1. 프로들의 에버노트 출처: 교보문고]

Evernote는 하나의 업무 공간입니다. 화면의 왼편에는 작업 환경이 설정됩니다. 프로젝트, 바로가기 등이 나의 작업들입니다. 기존에는 자료 수집 수준에서 Evernote가 활용되었지만, 지금은 하나의 작업 환경이 되었습니다.Tag는 작업 꼬리표입니다. Tag로도 Note의 검색과 분류가 가능하기 때문에, Tag는 Note를 좀 더 세부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vernote 문화를 만들다, Evernote User Conference Korea 2015_Image 2

[Image 2. Evernote]

예를 들어 자동차 영업 사원의 고객 관리를 생각해 봅니다. 개인/법인 여부, 가망/출고 고객 여부, 차종 등이 고객을 설명해 줍니다. 이 정보를 Tag로 사용합니다. 제목은 ‘개인|김철수’, ‘법인|홍길동’과 같이 사용하면 됩니다. 본문에는 고객의 명함이나 자동차 관련 서류 등을 입력합니다. Stack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Tag를 잘 활용하면 정보를 효율적으로 분류하고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는 높은 생산성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Evernote 문화를 만들다, Evernote User Conference Korea 2015_Image 3

[Image 3. Evernote의 Stack은 Notebook 모음입니다.]

소셜미디어로 뉴스와 생각 공유하기 (임정욱님)

(개인적으로 Blog를 WordPress로 옮기고, Facebook과 Twitter를 조금 더 열심히 하기 시작한 것은 임정욱님의 영향이 컸습니다. 자신이 알고 경험한 하나가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두 개, 세 개로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임정욱님의 Social Media 활동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Social Media를 활용하시는지 평소에 궁금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궁금증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습니다.)

지난 7년 간 Evernote와 Twitter, Facebook을 이용해 왔습니다. Twitter의 경우 18만 7천명의 Follower가 있으며, 4만 8천 개의 Tweet을 날렸습니다. 하루 평균 19개 가량 됩니다.

Evernote 문화를 만들다, Evernote User Conference Korea 2015_Image 4

[Image 4. 임정욱님의 Twitter]

명문 축구 구단 Manchester United의 前 감독인 Alex Ferguson은 Twitter를 시간 낭비라고 비판했습니다. 차라리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는 것이 낫다고 말했습니다.

Ferguson said: “I don’t understand it, to be honest with you. I don’t know why anybody can be bothered with that kind of stuff. How do you find the time to do that? There are a million things you can do in your life without that. Get yourself down to the library and read a book. Seriously. It is a waste of time. It seems to have a certain momentum at the moment. Everyone seems to want to do it.”

“Sir Alex Ferguson may order Manchester United players off Twitter”, The Guardian, May 20th, 2011

그러나 Social Media는 잘 사용한다면 흥미로움을 많이 느낄 수 있게 하는, 도움이 되는 하나의 도구입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짧게 부분 부분 끊어 많은 Tweet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쓰기 연습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시사 문제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의 Tweet으로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여러 나라의 트친들이 연결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인맥을 넓히는 데 Social Media는 최적의 도구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댓글로 의견을 받을 수 있으며 생각의 교류가 일어납니다.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물론 반박 글도 있습니다.

Evernote 문화를 만들다, Evernote User Conference Korea 2015_Image 5

[Image 5]

뉴스 공유의 생활화는 기자 시절 신문을 열심히 읽은 습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좋은 글을 집중해 읽고 내용을 140자로 빠르게 요약하는 습관은 이점이 많습니다. 한 명의 Copyrighter가 되어 제목을 달아 보는 훈련을 하게 됩니다. Follower 분들이 어떤 글을 선호하는지 항상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게 됩니다. 대중들이 어떤 이슈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이해하게 됩니다. 이 습관은 트렌드를 읽는 하나의 촉입니다. Guardian의 볼프강 브라우 디지털 전략 임원이 자신의 Twitter ID를 신문 기사에 공개해 줄 것을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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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6 출처: 임정욱님의 Twitter]

iPad로 조간 신문을 읽으며 눈에 들어 오는 기사를 Pocket이나 Evernote에 저장합니다. 관심이 가는 기사는 검색을 통해 추가적인 정보를 찾아 봅니다. 호텔 로비에 들를 때 관심 가는 신문 기사는 사진으로 찍어 Evernote에 저장하고 Social Media를 통해 공유합니다. Evernote에 기사와 메모가 어느 정도 모이면 Blog에 올리거나 기고, 강연을 합니다. 운동을 하면서 동영상 뉴스를 보고 공유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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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7. YouTube의 다양한 News channel 구독하기]

부작용 (?) 도 있습니다. 짧은 글을 많이 읽다 보니 긴 글의 책을 잘 못 읽습니다. 대신 비행기에서 책을 읽습니다. 항상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가까이 두어야 합니다. 인맥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때로는 과잉으로 느껴질 때도 있고, 조금은 지나치게 노출된다는 것이 부담이 될 때도 있습니다.

몇 가지 Social Media 사용 Tip을 드리면, 첫째는 꾸준함과 일관성입니다. 진솔한 모습을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중하게 글을 쓰되, 가능하면 Fact check도 해 봅니다. 호기심과 Open mind로 세상을 바라보되, 적절한 수준으로 절제하며 Social Media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Adding the productivity rabbit hole (Joshua Zerkel, CPO)

개인도 기업도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합니다.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지만 종종 생산성이란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몇 가지 사례가 있습니다.

  • Productivity clickbait. ‘생산성을 높이는 7가지 방법’ 같은 헤드라인이 매력적인 글입니다. 클릭 하고 싶은 그런 글들은 멋지게 들리지만 대체로 통하지 않는다. 기사 하나로 없던 생산성이 갑자기 생기지는 않습니다.
  • 생산성 App Productivity app 의 종류는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한 두 개의 App이 생산성을 만들어 주지는 않습니다.
  • To-do list를 수시로 쓰다 보면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To-do list 작성이 할 일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 파일 정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생산성과는 크게 관련이 없습니다.

위의 활동들은 오히려 의식을 분산할 수 있으며, 생산성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단순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Write down your tasks. 할 일을 한 곳에 적어 봅니다. Evernote도 좋은 도구입니다. 두고 두고 참고할 수 있는 곳에 적는 것이 좋습니다.
  2. Centralize the details. 할 일과 연관되는 자료들을 한 곳에 모아 봅니다. 그 자료들을 분류하고 세분화 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써선 안 됩니다.
  3. Just do the work. Really. 이제 일을 하면 됩니다.

체계적이고 복잡한 것을 만드는 것이 생산성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반대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단순화 해 보십시오.

프레젠테이션 기획 80% (김용석님)

업무 상 여러 가지 보고서를 작성하실 겁니다. 보고서를 어떻게 작성하시나요? 처음부터 작성에 초점을 맞춰서 사실상의 기획 없이 장 수를 채우는 데 급급하지는 않으신가요? 유기적인 설계 없이 단순 나열식으로 내용을 정리하는 것은 아닌가요? 배경, 목적, 현상 및 문제, 개선 방향, 추진 계획의 순으로 말입니다. 고민을 하면 여러 가지 전략,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한데, 사전에 정해진 두 세 개의 시나리오만을 검토하고 결론 짓고 계신 지도 모르겠습니다.

기획에 맞는 생각 정리 체계와 도구를 이용해 80%의 시간을 사용해야 합니다. Storytelling, 논리 전개, 접근 방향에 대한 충분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기획의 80%는 Evernote로, 나머지 20%는 자료 작성에 집중합니다.

기획과 보고서 작성의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 보고와 관련된 질문 거리를 Evernote에 정리합니다.
  • 답변 받은 내용을 차곡차곡 Update 합니다.
  • 보고 관련 사항을 Scrap 합니다. 요청해 받은 자료, Googling 결과 등을 계속 수집합니다.
  • 논리 설계를 합니다. 처음에는 최대한 넓게 생각하되, 하나의 테마를 정합니다. 조금씩 살을 붙여 써 내려가면서 상세화 합니다. 추가적으로 생기는 필요 자료 리스트를 정리하고 검색합니다.
  • 이야기 설계를 합니다. 시나리오 Script를 만들고 Slide를 한 장씩 채워 갑니다.

작업 시 다음의 세 가지 원칙을 지키려 노력합니다.

  1. 장소로 집중합니다. 모든 기초 자료와 정리물을 Evernote에 집중적으로 보관합니다. 지하철과 버스, 거리와 화장실에서 Mobile로 Scrap을 하고, PC를 이용해 노트를 정리합니다.
  2. 기본 작업에 충실합니다. 고급 기능 습득 보다는 생각 정리의 기본 활동에 충실합니다. Folder, Tag 등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 차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3. 도구 역시 단순화 합니다. 생산성 향상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자주 사용하지 않거나 유용함이 떨어지는 도구들을 하나씩 정리합니다. Evernote, Web Clipper, Skitch로 정보를 수집 정리하고, Dropbox, Keynote, PowerPoint 등을 이용해 자료를 작성합니다.

창작과 자료의 정리 (윤태호님)

만화는 펜촉을 잉크에 찍어서 종이에 그립니다.’일필휘지’를 하지 못하면 돌이킬 수 없으므로 연마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도제의 형태로 문하생 생활을 6, 7년씩 합니다. 그러나 요즘 만화는 Tablet에 직접 그립니다. 종이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종이는 스토리를 쓸 때만 사용할 정도입니다. 디지털에 익숙해져서 간혹 종이에 그림을 그릴 때 잘못 그리면 되돌리기 버튼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Evernote 문화를 만들다, Evernote User Conference Korea 2015_Image 8

[Image 8]

Software의 발전으로 지역에 관한 자료가 필요할 때 직접 가서 사진을 찍거나 인터넷을 검색할 필요가 없습니다. 3D로 배경과 실내까지 Modeling 해 카메라 각도를 바꿔 가며 원고에 사용합니다. 그래서 Webtoon은 그림이나 전반적 연출보다는 스토리에 집중합니다. 취재와 자료 조사, 자료의 관리가 작가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회사원의 정서를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워 기업들에 취재를 요청했지만 번번이 거절 당했습니다. 그러다 한 기업의 홍보팀 직원이 팬이라며 개인적으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 분으로부터 회사의 일상을 들었습니다. PC는 누가 주는 건지, 캐비닛에는 무엇이 있는지 사소한 것들까지 물어 봤습니다. 상사맨의 가방은 노트북과 양말로 채워져 있고, 고객사의 근무 시간에 맞추기 위해 회사 근처 사우나는 상사맨들로 붐빈다는 것도 그 때 알게되었습니다. 기업에 대해 더 알아 보기 위해 한 경영 경제 연구소의 Mailing 서비스를 받기도 했는데, 소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e-mail을 발송해 탈퇴했습니다.

한 도서관에서 창업을 주제로 한 만화를 준비하고 있을 때 창업 관련 도서들을 필사한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만화를 그리다 보니 글 쓰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첫 연재가 실패로 끝났습니다. 벌로써 모든 글을 필사했습니다. 10년 후 바둑과 샐러리맨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미생이 탄생했습니다. 정작 그 때 필사했던 노트를 찾지 못해 참고할 수는 없었지만, 운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자 사전은 잘 보지 않습니다. 대신 종이 사전을 좋아합니다. 무심히 넘긴 페이지에 충격파를 받습니다. 종이를 한 장 한 장 넘기다가 충분히 알고 쓴다고 생각했던 단어들에 다른 뜻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Evernote 문화를 만들다, Evernote User Conference Korea 2015_Image 9

[Image 9]

에버노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장해 둔 노트들을 하나씩 읽어 가면서 실마리를 찾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잘 사용한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이것 저것 폴더를 만들고 노트를 여기 저기 저장하다 보니 어느 자료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폴더를 모두 없애고 노트들을 살펴 보기 시작했습니다.

『파인』을 만들 때는 1977년에 발생했던 사고 사건들을 모두 모아 Evernote에 저장해 두고 수시로 봤습니다. 그것만 보다 보면 마치 19777년도에 살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회 각 분야의 기사들이 있다 보니 흥미로웠습니다. 『미생』도 마찬가지로 Evernote에 아이디어를 주욱 쓰고, 수시로 보면서 수정해 나갔습니다.

Excel 역시 훌륭한 도구입니다. 배우 이병헌씨 주연의 영화로 개봉될 『내부자들』의 경우는,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태어난 날부터 사회, 문화, 경제적으로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를 Excel에 기록했습니다. 예를 들면 각각의 인물이 몇 살 때 88올림픽이 개최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건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흥미로운 인간이 등장해야 합니다. 한계가 많은 인간이 흥미로운 인간입니다. 한계 해결을 위해 방법을 모색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Implication

연사 모두가 열렬한 Evernote 사용자들입니다. 사용자들이 Evernote의 팬으로서 Evernote의 문화, 기록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열정이 놀랍습니다. 저 역시 Evernote의 팬으로 User Conference에 참석해 팬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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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September 25, 2015 at 7:35 pm

Posted in Commun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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