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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추억 떠올리기, 더블린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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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2년 영국 런던에서 어학 연수를 했습니다. 13년이 흘러 런던의 Heathrow 공항을 거쳐 더블린을 다녀 오게 되었습니다. 더블린은 런던과 닮은 점이 많아 런던에서의 추억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Link 1. Trip to Dublin and Silicon Valley]

 

비행과 입국

한국에서 더블린으로 가는 항공편은 직항이 없습니다. 런던 Heathrow 공항 등을 거쳐 더블린 공항으로 향하게 됩니다. 제가 예약한 항공편은 Heathrow 공항에 도착한 후 2시간 후에 더블린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이었습니다. Heathrow 공항은 Terminal 간을 버스로 이동해야 할 만큼 규모가 매우 큽니다. 그래서인지 신속히 탑승 수속을 마칠 수 있도록 항공사 직원이 안내해 주었습니다.

영국 입국 심사를 오랜만에 보게 되었습니다. 입국 심사를 쉽게 보면 안 됩니다. 기본이겠지만 어디서 왔는지, 목적지가 어디인지, 왜 입국하는지, Conference에 참석한다면 초대장이 있는지, Conference가 어디에서 열리는지 준비해야 합니다. Conference 결제 영수증만 처음에 챙겼다가, 떠나기 전날에 혹시나 해서 초대장도 준비했습니다. 영수증에는 제 이름이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었습니다. 회사의 Letter는 사실 상 효력은 없지만, 영문 재직 증명서 정도는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3년 전에 학생 비자 Stamp를 잘 받을 수 있을까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Image 1, 2. 2002년과 2015년에 받은 영국 입국 Stamp]

 

영국에 잠시 머무르거나 영국을 경유할 때 구입할 문건이 있다면 약간의 Pound가 필요합니다. 공항에서 유로를 사용하려면 파운드로 환전해야 합니다.

비행기는 저녁 6시 45분 출발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2시간이나 지연이 되어 10시가 넘어 더블린에 도착했습니다. 이런 변수들이 여행을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Web Summit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입국 심사관은 Stamp에 아예 ‘Web Summit’으로 기록해 주었습니다.

더블린 공항을 나오면서 두 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하나는 공항의 한 벽면에 럭비 Jersey들이 가득 전시되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Premier League도 유명하지만, 아일랜드에서는 럭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런 문화가 더블린 공항을 특색있게 만듭니다. 마치 시카고 공항에서 Chicago Cubs와 Chicago Bulls의 벤치를 만났을 때와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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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3. 공항에 전시되어 있는 럭비 Jersey]

또 하나는 언어입니다. 대부분의 표지판에는 두 가지 언어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영어와 게일어입니다. 대화를 나눈 분들 중에 게일어를 사용하는 분을 보지는 못했지만, 게일어는 아일랜드의 공식 언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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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4. 게일어와 영어가 함께 명기된 표지판]

Transportation

1. Dublin Bus

더블린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더블린의 버스는 Airlink를 비롯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저는 시내 버스와 Airlink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 노선이 잘 되어 있어서 시내에서는 택시를 탈 필요가 없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층 버스를 탔습니다. 구간 별로 요금이 다릅니다. 버스를 탈 때 기사에게 행선지를 말하고 요금을 지불합니다.

Dublin Bus를 탈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동전으로만 요금을 지불해야 하므로, 동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Leap Card를 사용하면 좀 더 저렴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현금을 지불하면 2.85유로를 지불해야 하는 거리를 Leap Card를 이용하면 2.05유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버스 기사님이 친절히 설명해 주셔서 Leap Card를 구입했습니다. 더블린 곳곳에 있는 Spar 같은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카드가 5유로이고 실제로 사용할 금액을 추가로 지불하면 됩니다. 단, Airlink 버스는 현금으로 7유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또 한 가지는 손을 들지 않으면 버스가 그냥 지나쳐버릴 때도 있습니다. 저도 첫 날에 버스 한 대를 지나쳐 가까스로 막차를 타고 숙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 정류장을 놓치지 않도록 방송을 잘 들어야 합니다. 저처럼 영어가 약한 분들은 잘 안 들리므로 귀 기울어 들어야 합니다.

버스 안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봤습니다. 이 곳의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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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5. 오랜만에 타 보는 이층 버스, Dublin Bus]

2. DART

전철인 DART Dublin Area Rapid Transit 도 타 봤습니다. Leap Card는 버스와 DART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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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6. DART]

좌석 배치가 서울의 지하철과 달리 버스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타고 내릴 때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리는 것도 독특합니다.

런던의 추억 떠올리기, 더블린 여행기_Image 7

[Image 7. DART]

Destination을 잘 확인하고 탑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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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8. DART]

런던에서 Tube를 탈 때 볼 수 있는 ‘Mind the gap’. 이런 문구도 오랜만이라 반갑습니다.

런던의 추억 떠올리기, 더블린 여행기_Image 9

[Image 9. Mind the gap]

Leap Card를 충전하는 기기도 역 곳곳에 있습니다. 카드를 꽂고 지폐와 동전을 넣으면 충전이 됩니다.

런던의 추억 떠올리기, 더블린 여행기_Image 10

[Image 10. Leap Card 충전]

3. 도보

Google Map 덕분에 이곳 저곳을 걸어 다녔습니다. 도로를 건널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영국은 자동차가 좌측으로 움직이므로, 도로를 건널 때 자동차가 오는 방향을 잘 살펴 봐야 합니다. 횡단 보도에 ‘Look Left’, ‘Look Right’, ‘Look Both Ways’ 등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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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11. 도로 건너기]

Telecom

요즘 여행에는 Google Maps가 필수입니다. 저처럼 길치에게는 특히 그렇습니다. 데이터 통화를 사용하기 위해 하루에 만 원 가까이 지불하면서 로밍 데이터 통화를 사용하는 것은 다소 부담이 됩니다. 이 주일만 사용해도 제 세 달치 통신 요금 이상을 지불해야 합니다. 다행히 현지 SIM Card를 사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터 통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Vodafone 매장에 가니 SIM Card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해서 바로 옆에 있는 3 (Three) 매장에서 Nano SIM Card를 구입했습니다. 공항 자판기에서 SIM Card를 구입하려 했으나 재고가 없어서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더블린 시내에 가서 구입했습니다. 공항에서부터 데이터 통화가 필요한 분들은 참고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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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12. 3 매장에서 Nano SIM Card 구입]

20유료만 지불하면 한 달 간 무제한으로 데이터 통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4G와 3G를 이용할 수 있으며, 속도도 느리지 않습니다.

Food

1. Starbucks

여행을 가면 빠뜨리지 않는 Starbucks. 사용자 경험에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 Starbucks를 찾게 됩니다. 서울의 매장과 다른 점은 크게 없습니다. 단, 표지판의 색채가 어둡습니다.

런던의 추억 떠올리기, 더블린 여행기_Image 13[Image 13. Starbucks]

McDonald’s도 마찬가지입니다. 빨간색 표지판이 아닌 회식 표지판입니다. 무채색이 이 도시의 색깔이라는 생각에 이렇게 디자인 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런던의 추억 떠올리기, 더블린 여행기_Image 14[Image 14. McDonald’s]

크리스마스 음료가 한국과는 조금 다릅니다.

런던의 추억 떠올리기, 더블린 여행기_Image 15

[Image 15. 크리스마스 음료가 한국과는 조금 다릅니다.]

Dublin이 새겨진 Mug cup도 하나 구입했습니다. 각 도시의 Mug cup을 하나씩 수집해 보고 있습니다.

런던의 추억 떠올리기, 더블린 여행기_Image 16 런던의 추억 떠올리기, 더블린 여행기_Image 17

[Image 16, 17. Starbucks Mug cup]

2. Pub

아일랜드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Pub에서 마시는 Guinness일 것입니다. 더블린에 머무른 5일 간 하루에 한 잔씩 Guinness를 마셨습니다.

런던의 추억 떠올리기, 더블린 여행기_Image 18 런던의 추억 떠올리기, 더블린 여행기_Image 19

[Image 18, 19. Pub에서 마시는 Guinness]

더블린에 살고 있는 아일랜드인 친구와 The Bridge라는 Pub에서 Guinness를 처음 마셨는데, 1859년에 처음 문을 연 곳입니다. 더블린의 또 하나의 명소인 Temple Bar에서도 음악 연주를 들으면서 Guinness를 마셨습니다.

런던의 추억 떠올리기, 더블린 여행기_Image 20

[Image 20. Temple Bar]

Guinness Storehouse도 빠뜨릴 수 없는 여행 코스라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Guinness는 하나의 역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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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21. Guinness Storehouse]

괜찮은 음식점은 딱 한 군데만 다녀 왔습니다. ‘Shack Restaurant’이라는 이름의 식당인데, Temple Bar 바로 옆에 있습니다. 아일랜드에 왔으니 Irish steak와 Irish coffee를 주문했습니다. 30유로, 원화로는 4만원이 조금 안 되는 금액입니다.

Irish coffee는 한 모금밖에 마시지 못했습니다. 위스키가 그렇게 강하게 느껴질 줄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설탕을 두 개나 넣어서 골고루 저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런던의 추억 떠올리기, 더블린 여행기_Image 22

[Image 22. Irish coffee]

입맛이 까다로운 편인데, Irish steak는 제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Well done에 가깝게 익혀 주셔서 굽기도 좋았고, 씹히는 맛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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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23. Irish steak]

City Centre

13년 전에 영국에서 프리미어 리그 팀인 Arsenal의 Jersey를 구입했습니다. 이번에도 Jersey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아들을 위한 선물도 함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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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24. Arsenal Jersey]

중앙 우체국에 들러 가족에게 엽서도 하나 부쳤습니다.

 

[Link 1. “우체국 기행”]

 

 

Media

제가 자주 읽는 해외 일간지 중 하나는 ‘The Guardian’입니다. 어학 연수 때 간간히 읽었는데, 오랜만에 한 부를 사서 읽었습니다.

런던의 추억 떠올리기, 더블린 여행기_Image 26

[Image 26. The Guardian]

날씨

날씨는 대체로 흐립니다. 오후에 잠깐 햇볓이 드나 싶으면 어두워집니다. 런던에서도 느꼈지만, Pub에서 사람들이 일찍부터 모이는 것은 기후가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비도 간간이 내리므로 모자 달린 옷이나 가벼운 우산을 들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시내에 있으면 비둘기 소리가 간간이 들립니다. 그래서 더블린은 더 자연적으로 느껴집니다.

출국

해외에서 비행기를 탈 때 웬만하면 일찍 공항에 가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더블린에서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는데, 더블린 공항에서는 특이하게 미국 입국 심사를 사전에 합니다. 비행기 출발 시각이 12시 20분이었는데, 10시 35분까지 미국 입국 심사를 마쳐야 했습니다. 여유를 부리다 조금 늦게 공항에 도착했다면 문제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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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November 6, 2015 at 3:13 pm

Posted in Global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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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Respon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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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야구 Jersey 구입하기. Dublin, London, Mexico (Link), Sao Paulo […]

  2. […] 런던의 추억 떠올리기, 더블린 여행기 […]

  3. […] Premier League 관람, Jersey 구입, Musical 관람, Hyde Park 산책, Guardian Café 방문, Monocle Shop […]

  4. […] 아빠가 더블린 출장 길에 사 온 Arsenal Jersey. […]

  5. […] 올 해도 가장 먼저 찾아 본 곳은 Magazine B. 작년에 비해 부스가 많이 작아졌다. 그래도 시리즈는 더욱 풍성해졌다. Magazine B 덕분에 Dublin에서 Guinness를 제대로 느끼고 왔다. […]

  6. […] 런던의 추억 떠올리기, 더블린 여행기 – Guinness Storehouse 방문 […]

    Magazine B | Chris Choi's Blog

    September 26, 2016 at 1:26 am

  7. […] [Link 1. ‘런던의 추억 떠올리기, 더블린 여행기’] […]

  8. […] Dublin, Ireland: Guinness Storehouse 방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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