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s Blog

검은 사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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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이 한참 지난 후에 『검은 사제들』을 봤다. 나에게 믿고 보는 배우 김윤석님의 주연작이라, 놓치고 싶지 않았다. 『타짜』와 『황해』에 이어『검은 사제들』에서도 김윤석님의 카리스마는 손색이 없었다. 이제 김윤석님은 좋은 배우를 넘어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도 있다. 그럼에도 나는 김윤석 님의 연기가 지루하지 않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김윤석님이 세상을 떠난 영신이 (박소담님) 를 앞에 두고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었다. 지금까지 영화 내내 강함으로 일관하던 김신부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 자체는 사실 어색함이 있었다. 무언가 Clue를 찾기가 어려웠다. 김윤석님에 대한 비판 중 하나는 로맨스를, 따뜻한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심지어『타짜』에서는 이런 대사도 있었다.

 

, 복수? 죽은 곽철용이가 느그 아버지냐? 복수한다고 지랄들을 하게? 복수 같은 그런 순수한, 인간적인 감정으로다가 접근하면 되지 이런 자본적인 개념으로 다가 나가야지.”

『타짜』

 

이런 점에서 그의 자연스러운 눈물은 마음 깊은 곳의 따뜻한 감정을 그의 언어로 표현했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강동원님의 캐스팅도 좋았다. 『황해』에서 강한 면정학 곁에 김구남이 있었던 것처럼, 『검은 사제들』에서 김신부 곁에는 최부제가 있다. 물론 강단이 있으면서도 약한 구석이 있어야 하는데, 강동원님이 그 역할에 제격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박소담님의 연기는 대단했다. 류승완 감독이 씨네타운 나인틴에 출연했을 때 박소담님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었다. 역시 훌륭한 배우였다. 개인적으로 공포 영화를 좋아하지 않아 비교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악령에 씌인 인물들 중 최고였다.

감독이 천주교에 대해 비판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몇 장면에서 종교의 정치색을 보여준 것은 영화의 해석의 여지를 넓혀준 것 같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Video 1. “관객들이 좋아하는 영화 만드는 게 목표” 출처: JTBC News YouTube 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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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December 15, 2015 at 7:43 pm

3 Respon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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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다만 종구는 다른 이들의 사건에 시큰둥했다. 신부는 종구의 아픔은 아랑곳 않고 냉소적으로 그의 의심을 비판했다. 마치 『검은 사제들』의 신부들처럼. […]

  2. […] 검은 사제들 […]

  3. […] 검은 사제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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