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s Blog

일과 삶의 새로운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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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모임을 위해 ‘북클럽 오리진’이 선택한 두 번째 도서는 마스다 무네아키의 『지적자본론』입니다. 저의 Bucket list 중 하나가 일본의 츠타야 서점을 방문해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적자본론』 외에도 『라이프 스타일을 팔다』, 『Magazine B – TSUTAYA 편』 등의 도서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그 만큼 기대가 되는 모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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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1. 마스다 무네아키, 츠타야 관련 도서들]

 

[Link 1. “북클럽 오리진”]

 

연사들의 공통점

두 번째 모임에서는 세 분의 연사를 초대했습니다. 김주환 연세대 교수, 김봉진 배달의 민족 대표, 임정욱 Startup Alliance 센터장입니다. 한 자리에서 뵙기가 결코 쉽지 않은 분들입니다. 세 분의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북클럽 오리진의 코너인 ‘요즘 무슨 책 읽으세요’에서 독서와 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주셨던 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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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2]

 

 

세 분 연사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청중과의 충실한 Q&A가 진행되었습니다. 장소가 장소인 만큼, 배달의 민족 Tour를 하는 호사도 누렸습니다.

 

[Link 2. 배달의 민족 방문기]

 

김봉진님

전병근님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오히려 많은 질문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많이 배웠습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사업에 관련된 정보에만 갇힐 수 있습니다. 임정욱님을 만날 때마다 실리콘밸리 등 다른 곳의 이야기를 듣고 배웁니다.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인간 관계였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김주환님의 역서인 『Drive』를 통해 자발적 동기 부여를 고민하고 공부하면서 회사 복지정책에 시도하고 있습니다. 김주환님을 종종 뵙고 배우고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에서는 매년 글자체를 만들어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글자체를 만들려면 2,350자를 디자인해야 합니다. 좋은 책의 서문을 가져와 서체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지금 시점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책을 선정합니다.

 

한나체: 『인간을 위한 디자인』, 빅터 파파넥

한나체는 어눌하고 어리숙한 느낌의 디자인입니다.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행위를 표현하고 싶었고,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정석 디자인으로 보면 해서는 안 될 것을 한 셈입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타인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부족한 돈으로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구매하도록 설득하는 광고 디자인이야말로 오늘날 현존하는 직업 가장 위선적일 것이다.

디자이너에게는 높은 사회적, 도덕적 책임이 요구된다. 또한 디자인을 실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깊은 이해가 요구되고 대중에게는 디자인 과정에 대한 깊은 통찰이 요구된다.

 

디자이너이면서 디자인을 비판하는 이야기입니다. 멋있고 날렵한 모양으로 자동차를 디자인하지만, 자동차 사고로 인해 사람들이 죽는 것은 고려하지 않습니다. 디자인은 미술에서 분리되어 초기에는 ‘장식 미술’로 불렸습니다. 직물이나 도기에 그리던 패턴이 디자인의 첫 모습이었습니다. 디자인이 발달하면서 인간에 대한 가치는 지워진 채 많이 파는 것에 집중해 왔습니다. 사업을 하고 디자인을 하면서도 ‘인간을 위한 디자인’을 잘 지키지 못해 반성하곤 합니다.

 

주아체: ·감성디자인』, 도널드 노먼

도널드 노먼은 UX User eXperience 라는 단어를 최초로 사용한 분입니다. 그는 우리 모두가 디자이너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디자이너다.

우리는 환경을 우리의 필요에 부합하도록 조작한다. 우리가 어떤 물건을 가질지, 어떤 물건을 우리 주위에 둘지를 결정한다. 우리는 만들고 구입하고 배치한다. 모든 것은 디자인의 형식들이다.

 

디자이너만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디자이너들의 오만한 생각입니다. 디자인을 소유하려 하는 것은 잘못된 디자인이 나오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런 디자이너들은 고객의 평판 대신 다른 디자이너들의 평판을 생각합니다.

『지적자본론』은 우리 모두가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당장 미술을 배우란 얘기가 아닙니다. 박원순 서울 시장도 ‘Social Designer’입니다.

 

(Tech에서는 개발할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작업을 ‘Design’이라 칭합니다. Design 누구나 하는 것입니다.)

 

도현체: 『디자인 씽킹』, 로저 마틴

디자인은 감각적이고 직관적이어서 우뇌를 사용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디자인은 우뇌와 좌뇌를 동시에, 균형 있게 사용하는 활동입니다. 그것이 디자인 씽킹입니다. 예술이 산업에 준 가장 큰 선물이 디자인입니다. 예술은 사람과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디자인은 사람과 사물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물리적인 것이 그 바탕입니다.

 

분석과 직관, 어느 한쪽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분석이나 직관 어느 한쪽을 제거해야만 하는 양자택일의 선택이 아니라 가지 사고방식을 조화시키는 것이다. 생각의 가장 완벽한 방식은 분석적 사고에 기반을 완벽한 숙련과 직관적 사고에 근거한 창조성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균형을 이루는 것이다. 이를디자인적 사고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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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3]

 

흔히 제품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부가 가치를 높이기 위해 디자인을 사용합니다. 디자인은 뒷전인 경우가 아직 많습니다. 그러나 『지적자본론』에서는 디자인이 부가적인 가치에서 본질적인 가치로 넘어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서점을 디자인한다고 했을 때, 어느 정도 서점의 모양이 갖춰지면 디자이너는 바닥재와 벽지를 선택할 것입니다. 츠타야 서점은 어떻습니까? 책이 무엇인지, 문화적 관점에서 어떻게 서점에 접근해야 할 것인지, 지역민들과 어떻게 교감해야 할 것인지를 분석하는 것이 디자인입니다.

지금은 음식이 재미있지만 음식을 좋아해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업의 진정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무네야키가 변명거리를 찾아 주었습니다. 다른 관점으로 음식을 보고, 음식에 대해 새로운 디자인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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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4]

 

임정욱님

커리어가 이렇게 연결될 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커리어를 보며 신기하고 놀라운 세상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대학 졸업 후 무슨 일을 하면 좋을지 몰라 은행, 종합상사 등에서 인턴을 했습니다. 재미를 느끼지 못하던 차에 생각지 못했던 조선일보 인턴 기자가 되었습니다. 한 번 해 보고 안 되면 다른 일을 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세상을 바꿀 거라 믿었던 Internet 담당 기자가 되어 커리어를 이어갔습니다. 아직 인터넷은 여명기였지만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자들의 기사에 기자 이름과 더불어 이메일 주소를 달아 독자들의 의견을 받는 과감한 시도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메일 사용자 수도 많지 않았던 98년에 시도를 했으며, 그러한 계기들을 통해 인터넷을 통한 소통의 중요성을 절감했습니다.

닷컴 붐이 일자 인터넷의 본류로 가야 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미국에서 MBA를 마쳤지만, 마침 닷컴 버블이 터지고 9.11 사태가 발생해 취업조차 어려웠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조선닷컴에서 7~80명을 리드하면서 경영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기자 생활만 했다면 몰랐을 경험이었습니다. 조선일보 일본어판이 Spin-off 되어 1년 반 가량 일본 비즈니스를 했습니다. 처음으로 MBA와 일본 사업 경험은 글로벌에 눈을 뜨고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음 커뮤니케이션을 거쳐 2009년에 라이코스 CEO로 보스턴에 살게 되었습니다. 한국과 달리 저녁 모임이 드물고 아는 사람들도 많지 않아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었습니다. 누군가의 눈치를 보고 글쓰기를 주저해야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Social Media가 본격적으로 등장했고, 인터넷 회사 CEO로서 먼저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Twitter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 객관적으로 써 보고 싶었습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짧은 글로 자기의 생각을 쏟아 놓고, 사용자들은 손쉽게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엄청난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열심히 뉴스를 읽고 떠오르는 생각을 기사 Link와 함께 공유했습니다. 유명해 지거나 무언가를 얻으려 했던 것은 아니며, 하나의 습관이 되었습니다. 다양한 피드백을 이곳 저곳에서 받게 되었습니다. 지역 별로 지인이 생겼습니다. Social Media를 통해 더 강한 유대감을 쌓았습니다. 실타래가 엮이듯 사람들이 엮였습니다. Startup Alliance라는 새로운 기회도 열렸고, 이제는 직업으로 Startup 창업자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단, Online에만 안주해서는 안 됩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먼저 연락하고 대화를 나눠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Online으로 소통을 이어갑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Online이 Offline을, Offline이 Online을 돕습니다. Social Utility를 잘 활용해 Online과 Offline을 함께 본다면 지적 자본을 쌓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임정욱님의 Social Media 관한 생각은 다음의 글을 참고하세요.)

 

[Link 3. “Evernote 문화를 만들다, Evernote User Conference Korea 2015”]

 

김주환 교수님

우리는 ‘상품 경제’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상품입니다. 상품은 물적 특성과 의미의 결합체입니다. 한 상품의 상품성은 물질적 특성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상품에 의미가 부여되어야 합니다. 의미는 사용 가치를 결정합니다. 코카콜라는 원래 소화제였습니다. 성분을 일부 바꿔 청량 음료로 변신했습니다. 지금은 젊고 멋지게 보이기 위해 코카콜라를 마십니다. 피자와 햄버거의 보완재로 코카콜라를 마십니다. 예전의 한 잡지 광고에서 불고기 한식 옆에 코카콜라가 놓여져 있습니다. 우리 음식에도 잘 어울리는 코카콜라를 광고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 광고가 성공했다면 코카콜라는 불고기의 보완재가 되었을 것입니다. 물적 특성이 하나도 바뀌지 않아도 코카콜라는 새로운 의미를 지닐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제안을 하라는 무네아키의 말은 그래서 의미가 있습니다. 상품에 관한 스토리를 구현하는 것은 자본주의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자동차는 지금도 그렇지만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부터 사회적 지위의 상징이었습니다.

상품을 생산하는 데 두 가지 노동이 필요합니다. 물적 측면을 생산하기 위한 노동과 의미적 측면을 생산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노동입니다. 음료나 과자 등 상품의 뒷면을 보면 공장과 본사의 주소가 각각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장은 물적 측면의 생산, 본사는 의미적 측면의 생산을 담당합니다. 물적 측면에서는 컨베이어 벨트와 로봇이 노동 생산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노동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매체 혁명입니다. 매년 자동차 회사들은 새로운 모델을 출시합니다. 새로운 제품들을 알릴 길이 있기 때문입니다. 커뮤니케이션의 가능성이 있기에 새로운 상품이 나올 수 있습니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매체 혁명에 대한 욕구는 대중매체를 탄생시켰습니다. TV는 광고를 보여 주기 위해 나온 것입니다. TV의 미끼가 드라마와 뉴스입니다. 어떤 매체가 성공할 것인가는 커뮤니케이션을 얼마나 잘 할 수 있을 것인가가 관건입니다. 즉, 광고 매체가 될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Facebook, Twitter, 배달의 민족은 광고 App입니다.

상품에 의미를 더하는 것이 Storytelling입니다. 다이아몬드에 영원한 사랑이라는 의미는 없었습니다. 물질적 속성은 예전 그대로이지만, 마케팅을 통해 의미를 부여했고, 사람들의 Collective story telling이 더해져 다이아몬드는 영원한 사랑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유발 하라리 교수는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결정적 차이가 Storytelling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물질 자체를 잘 알지 못합니다. 물질과 의미의 결합만을 알 뿐입니다. 우리는 의미를 떠나서는 살 수 없습니다.

 

Q&A

행복

[김봉진님] 『행복의 기원』은 독특하게 동물들이 언제 행복을 느끼는지 살펴 봅니다. 인간도 대부분의 시간을 동물처럼 살았기 때문에, 그 과정을 통해 인간의 행복을 추적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입니다. 무언가를 달성해도 금방 잊혀집니다. 따라서 사랑하는 이와 자주 교감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자주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대표로서 직원들과 소소한 관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한 달에 한 번 직접 김밥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김주환님]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서 자유로움을 느끼는 것, 그것은 주는 삶입니다. 퍼주는 삶이 행복하게 합니다. 얽메이지 않게 합니다. 무네야키도 고객에게 퍼주라고 말합니다.

 

[Link 4. “베풂의 미덕, Give and Take”]

 

좋은 질문

[김봉진님] 자기 생각이 있어야 합니다. 평균적 사고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한국 사회는 칭찬을 먹고 자라는 구조입니다. 오히려 칭찬을 잘 하면 좋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임정욱님] 대화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어색하지 않게 대화를 이어 가려면 효기심과 사전 준비가 필요합니다. 연습도 필요합니다.

 

21세기의 교육과 직업

[김주환님] 현재의 대학 전공의 Lineup은 19세기에서 온 것입니다. 현 실정과 맞지 않습니다. 교수는 자신의 수 십 년 전에 전공한 과목에 대해 강의를 합니다. 학생들과 사회의 수요와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교육을 혁신해야 할까요?

[임정욱님] 앞으로 변화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입니다.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이 변해야 합니다. 자기 주도적 사고, 호기심, 배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요구됩니다. 더불어 Startup과 성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도 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김봉진님] 돈을 버는 것이 유일한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아실현, 봉사, 성취감

 

이번 오프라인 모임에서 언급되었던 도서들 중에 제 책장에 있는 책들을 모아 봤습니다. 새로운 책을 만나는 것도 물론 좋지만,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서로 연관 지으며 다시 꺼내 보게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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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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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May 1, 2016 at 11:09 pm

5 Respon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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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북클럽 오리진의 오프라인 모임이 배달의 민족 건물에서 열렸다. 덕분에 배달의 민족의 공간을 잠깐이지만 살펴볼 수 있었다. 지하 1층에는 배달의 민족의 작고 아담한 키친이 있다. 구성원들의 사진과 짧은 메시지가 벽 한 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다른 크기의 액자들이 다채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멋지다! […]

  2. […] 북클럽 오리진 모임에서 김주환 교수님의 강연을 들었다. […]

  3. […] 일과 삶의 새로운 설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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