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s Blog

숲에서 배우다

with one comment

세 번째 북클럽 모임이 열린 곳은 광릉 수목원입니다. 개인적으로 수목원은 아침 고요 수목원에 이어 광릉 수목원이 두 번째입니다. 숲의 매력을 아시는 분들은 산이나 숲, 수목원을 자주 찾으시겠지만, 어쩌면 적지 않은 분들은 저처럼 수목원에 가 볼 생각을 하지 못하실 것입니다. 북클럽 덕분에 오랜만에 수목원에도 가 보고, 나무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Link 1. “북클럽 오리진”]

 

전 국립수목원장이셨던 신준환님이 안내를 해 주셨습니다. 숲 체험을 하기 전에 산을 즐기는 것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등산’, 즉 산에 오르는 것은 서양에서 온 개념입니다. 선조들은 ‘유산’, 즉 산을 거닌다고 말했습니다. 유산은 산을 배우고, 산을 통해 자신을 만나는 과정입니다.

광릉 수목원은 세조가 자신의 릉을 지금의 광릉 지역으로 정하면서, 주변 산림도 보존하라고 지시하면서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후에 임업 시험을 위해 이 곳에 여러 종류의 나무를 모으다가, 1990년대 후반에 수목원으로 발족했습니다. 긴 역사를 지닌 광릉 숲은 어느 나라에도 없는 독특함이 있습니다. 생물의 다양성도 지리산의 두 배에 이릅니다. (넓이가 다르므로 비교의 의미는 없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이 이 곳에서 식목일에 식수를 하셨습니다.

가장 중요한 산은 높은 산, 큰 산이 아닙니다. 우리 주위에 있는 삶입니다. 우리의 건강과 정서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역사도 중요하지만 가까운 역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 말씀을 듣고 보니 머리 아프고 답답하지만, 우리의 현실 정치에도 관심을 가져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나무가 자라는 데는 육지와 바다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북경은 대륙의 영향으로 사람의 물을 주어야 나무가 자랍니다. British Columbia는 바다의 영향으로 높은 나무가 잘 자랍니다. 이처럼 나무의 성장은 육지와 바다, 태양 등 환경이 유기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속담에도 산수가 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전수전’이 그렇습니다. 산과 물은 이처럼 연결의 관계입니다.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은 숲길에서 신준환님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숲길로 들어가는 입구에 산림 생물 표본관이 있었습니다.)

 

건물에 Herb (Herbarium) 라는 글자가 있습니다. 허브는 향기가 나는 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종의 편견입니다. 향기가 나지 않는 풀도 허브입니다.  서양의 문화가 잘 못 전파된 것이 그 이유일 것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편견들을 우리의 일상과 학문에서 발견할 있습니다. 생태학도 예외가 아닌 했습니다. 여러 분들의 연구와 노고로 많은 편견들이 해소되었을 것입니다.)

 

숲에서 배우다_Image 1.jpg

[Image 1]

 

큰 나무가 작은 나무를 돕습니다. 이를 ‘Root grafting’이라 부릅니다. 나무와 나무가 뿌리를 접해 물질을 교환하는 것입니다. ‘Social Network’를 통해 동종은 물론 이종 간에도 연결된다는 이론이 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가 혼자서 발버둥치면 우물 안 개구리로 남습니다. 그러나 다른 우물 안 개구리와 연결되면 그것은 세상이 됩니다. 우리도 책과 대화 등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집이 강해질 뿐입니다. 맞고 틀리고는 없습니다. 시대에 따라 맞고 틀리는 것은 달라집니다. 어쩌면 부정은 역사의 소산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정 대신 연결이 중요합니다.

학명은 라틴어로 되어 있습니다. 라틴어는 사어이므로 의미가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숲에서 배우다_Image 2.jpg

[Image 2]

 

(신준환님께서 속에서 창을 소절 주셨습니다. 별주부전을 정말 구성지게 주셨습니다. 숲에 소리가 울리는 장면이 멋졌습니다. 조선 시대에 우리 선조들은 그렇게 살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의 여유,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숲에서 배우다_Image 3.jpg

[Image 3]

 

(박정희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조림지가 있습니다. 반대편에는 일제 시대 조림지가 있습니다.)

 

[Image 4, 5]

Advertisements

Written by Chris Choi

May 21, 2016 at 7:37 pm

Posted in Green

Tagged with ,

One Response

Subscribe to comments with RSS.

  1. […] 숲에서 배우다: 광릉 수목원 […]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