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s Blog

Sully

with one comment

영화 『Sully』를 보기 전에 머리 속에 떠오른 두 가지. 허드슨 강 위에 떠 있는 비행기 한 대, 그리고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한 Twitter. 하지만 영화는 ‘사람’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펼친다.

 

Sully_Image 1.png

[Image 1]

 

악몽

영화는 뜻밖에도 악몽으로 시작된다. 상상도 하지 못했다. 영화가 기장의 Trauma를 이야기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기장이 Trauma를 겪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것을. 어쩌면 영웅이라는 칭호는 그에게 허울이었을 지도 모른다. 신속하고 용감한 선택과 전원 구조에 대한 뉴스에 가려졌던 일들을 영화는 하나씩 보여 준다.

악몽은 현실에서도 이어진다. 자칫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을 모면한 것은 ‘기적’이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기적이 아니었다. (항공사, 보험사, 항공기 제작 회사 등. 항공업의 이해 관계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하나의 세력이 되어 Sully를 괴롭힌다. 그의 대처가 결과적으로는 문제가 없었지만, 그의 판단은 문제의 여지가 있음을 일관되게 주장한다. 그들은 사건을 ‘Crash’로 부르지만, Sully는 반박하며 ‘Forced water landing’으로 부른다.

 

Human Factor: Intuition vs. Algorithm

40년 경력의 기장에게 208초라는 시간은 어떤 의미였을까?

경제학은 ‘Homo Economicus’를 전제로 한다. 합리적인 인간을 상정하고 경제적 선택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우리는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때가 적지 않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행동경제학 Behavioral Economics 다. 반대 편에 서 있는 사람들의 생각이 그렇다. Algorithm과 Simulation이 보여 주는 선택은 Sully의 선택과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Simulation은 새와 충돌한 후 바로 목적지로 향한다. 상황 분석이나 판단이 없다. 곡예 비행도 거침 없이 한다.

Human factor가 결여되어 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의 긴장감, 연습할 수 없는 상황을 맞닥뜨려야 하는 두려움이 그들에게는 없다. 그 상황은 Video game이 아니다. 그것은 ‘Life or death’다.

진정한 Human factor는 Sully가 물이 찬 비행기를 떠나지 않고 남은 승객이 없는지 살펴 보는 장면이었다. 155명의 생존을 수시로 확인하는 장면이었다.

 

함께, 제발

그들은 함께였다. 기장과 부기장, 승무원들, 승객들, 관제사들, 배, 헬기, 경찰들. 비행기 하면 9.11이 떠올랐던 뉴욕 시민들에게 그들은 큰 선물을 했다. Epilogue 영상에서 서로 고맙다는 말을 주고 받는 장면이 너무나 가슴 뭉클했다. 청문회의 결과가 뒤집혔을 때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이 깨끗이 실수를 인정하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장면 역시 감동적이었다. 자칫하면 인위적인 구성일 수 있었음에도.

 

Sully_Image 2.jpg

[Image 2]

 

Sully가 묵은 호텔의 지배인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이야기하라고 말한다. Sully는 드라이클리닝을 부탁한다. 지배인은 과한 부탁인가 망설이는 Sully를 꼬옥 안아 준다. 그들은 함께다.

 

“We all did it. We survived.”

세월호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왜 함께일 수 없는가?

 

Book

책과 함께 보면 좋을 영화들이 있다. 『Sully』가 그렇다. 책을 읽으면 한 번의 순간적 기지를 발휘해 기적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 비행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설득하기에 열정이 부족함이 없었다.
  • Air Force에서 충실히 배웠다. 대학원에 진학해 이론도 겸비했다.
  • 평소에 항공 안전과 위험, 사고를 분석하고 기록해 왔다. 학회 등을 통해 사람들과 교류를 이어 왔다.
  • Detail에 강한 성향을 지녔다.
  • 마지막 순간에 남은 승객들이 없는지 살펴 보고, 사고 수습 시에도 승객의 수를 센 것은 그가 영웅으로 여기는 비행인들, 선배들의 영향이다.
  • 가족의 힘이 있다. 아버지는 ‘실증’이 중요함을 가르쳐 주셨다. 아내의 강인함에서 느낀 점이 있었고, 자녀들과의 좋은 관계도 힘이 되었다.

 

Sully_Image 3.jpg

[Image 3]

 

Implication

Clint Eastwood 감독과 Tom Hanks 배우님께 감사를 드린다. 이렇게 좋은 영화를 만들어 주셔서. 공감의 문화를 만들어 주셔서. 영화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표현했던 것처럼, Sully 기장님께 감사를 드린다.

 

[Video 1. ‘Sully’ 출처: Warner Brothers Pictures YouTube Channel]

Advertisements

Written by Chris Choi

October 1, 2016 at 11:24 pm

Posted in Movie

Tagged with , ,

One Response

Subscribe to comments with RSS.

  1. […] [Link 1. ‘Sully’] […]

    럭키 | Chris Choi's Blog

    October 18, 2016 at 12:17 am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