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s Blog

휴대폰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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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 미용실에서 여유롭게 머리를 자르고 있었다. 탁자 위에 올려 둔 휴대폰이 울렸다. 아내였다. 미용실 언니가 휴대폰을 건네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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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1]

 

“실례지만 하나 여쭤 봐도 될까요?”

“네!”

“왜 아내 분 이름을 애칭이나 다른 이름으로 저장하시지 않았는지 궁금해서요.”

 

맞다. 내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이름은 거의 대부분 이름 석 자로 저장되어 있다. 심지어 엄마와 아버지도 그렇다. 애칭이란 없다. 예외가 있다면 이름이 (성을 포함해) 두 자 거나 네 자인 경우다. 그리고 외국인 친구들도 있다. 왜 그럴까?

결코 일반화 할 수 없지만, 첫 번째 이유는 경상도 사나이의 무뚝뚝함이 아닐까 싶다. 애칭은 닭살이 돋는다. 아내는 물 한 잔만 가져다 줘도 ‘고마워요’ 하지만, 나는 고맙다는 말도, 괜찮다는 말도 잘 하지 못한다.

두 번째 이유는 표준화다. Coding convention, Naming convention과 같이 휴대폰에 이름을 저장할 때 한글 이름을 입력하는 것이 나에게 표준이 된 듯 하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우스꽝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또 하나 드는 생각은, 휴대폰에 어떻게 이름을 저장하는지도 분석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과감한 질문을 한 미용실 언니의 호기심 역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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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October 3, 2016 at 11:30 pm

Posted in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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