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s Blog

101번째 프러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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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 쉽지 않았던 한 사람으로서 많은 공감이 되었던,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드라마 『101번째 프러포즈』. 10년만에 드라마 『101번째 프러포즈』를 다시 봤다. 여기 저기 치이고 마음이 여린 목수 달재. 바르고 아름답지만, 사랑의 상처가 깊이 패인 아나운서 수정.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사랑하게 되는 드라마다.

 

101번째 프러포즈_Image 1.jpg

[Image 1 출처: SBS]

 

내게도 사랑이

유부남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

 

선을 봐도 번번이 차이는 달재. 외로워도 외롭다 말하지 못하는 달재의 간절한 소망은 유부남이 되는 것. 그에게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사랑이 다가온다.

 

내게도 사랑이 사랑이 있었다면

그것은 오로지 당신뿐이라오.

내게도 사랑이

 

101번째 프러포즈_Image 2.jpg

[Image 2 출처: SBS]

 

희망의 끈을 놓아야 할 타이밍에 수정은 의도치 않게 하나씩 가이드를 준다. 달재는 우직하게 그 가이드를 실천한다. 굽었지만 멋있는 사람, 멋있는 남자다. 사랑에서도, 삶에서도 우직함을 지키지  못한 내가 부끄러웠다.

 

나를 원한다면, 받아준다면

인생은 완전히 달라지겠지

가슴 벅찬 그런 사랑을

꿈꾸던 사랑 내게 오면

“Someone Like You”, 지킬 하이드

 

달재의 간절함도 “지킬 앤 하이드”의 루시와 같았을 것이다.

 

그대 속에

아무도 그댈 모르죠

안에 숨쉬며 살게 유일한 사람

그대도 맘을 아나요

그대 속에”, 모세

 

수정은 찬혁을, 달재는 수정을, 그렇게 바라본다. 떠나지 못하고 맴도는 마음은 애절하다.

 

101번째 프러포즈_Image 3.jpg

[Image 3 출처: SBS]

 

어깨에 살며시 기댄다.

환한 미소를 짓는다.

‘좋아해요’ 말한다.

그리고, ‘사랑해요’ 말한다.

 

가슴이 터질 것 같다. 보고 있는 내 가슴도 덩달아 터질 것 같다.

 

희망

재밌다. 찡하다. 설렌다. 이 드라마가 그렇다.

지나친 우연의 연속을 비판하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말이 안 되면 좀 안 돼? 안 그래도 팍팍한 삶에 희망을 좀 주면 안 돼? 내 생각은 그렇다. (적어도 막장 드라마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이문식의 재발견

영화에서의 이문식님도 좋다. 하지만 이 작품이 배우로서 그를 사랑하게 했다. “황산벌”의 거시기가 이 작품에서도 빛을 발한다.

 

2006-2016

2006년의 101번째 프러포즈와 2016년의 101번째 프러포즈. 같은 의미일까? 프러포즈라는 단어를 꺼내기가 더 어려워진 시대는 아닌가?

 

달재형, 수정아, 잘 살고 있지요? 꼭 행복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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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October 23, 2016 at 12:4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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