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s Blog

실리콘밸리가 사랑하는 커피, Blue Bottle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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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색 있는 커피를 만나는 것은 여러 도시를 다니면서 제가 느끼는 즐거움 중의 하나입니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말로만 듣던 ‘Irish Coffee’를 한 모금 넘겨 본 것은 잊지 못할 기억입니다. 아쉽게도 술에 약해 한 모금 더 마시지는 못했습니다. 시애틀에 있는 스타벅스 1호점에서 마신 라떼는 라떼 이상이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색다른 커피를 이곳 저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실리콘밸리 투자가들에게도 인정 받은 Philz Coffee가 떠오릅니다.

 

[Link 1. ‘Coffee Experience’]

 

저는 하늘색을 좋아합니다. Twitter 본사 건물을 지나가는데 하늘색과 흰색의 표지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자연스레 들어간 곳은 Blue Bottle Coffee였습니다.

 

Blue Bottle Coffee_Image 1.jpg

[Image 1]

직원들이 매우 친절했습니다. 유쾌하게 저를 맞아 주었고, 기꺼이 사진도 함께 찍어 주었습니다. Twitter의 CEO인 Jack Dorsey도 이 곳 Market Square점에서 하루를 시작할 때가 종종 있다고 합니다. 그는 Blue Bottle Coffee에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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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2]

 

독특한 점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커피를 주문할 때 사이즈를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Blue Bottle Coffee에서는 하나의 사이즈로만 커피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뒤에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Blue Bottle Coffee_Image 3.jpg

[Image 3]

 

메뉴는 Espresso와 Drip으로 나뉘어 있으며, 간결합니다. 하나의 사이즈에 집중하는 것처럼, 커피의 종류도 기본에 충실합니다. Nuts, Strawberry 등의 ‘Special flavor’를 첨가한 음료는 없습니다.

 

Blue Bottle Coffee_Image 4.jpg

[Image 4]

 

클라리넷 연주의 디테일을 커피로

Blue Bottle Coffee의 창업자 James Freeman은 클라리넷 연주자였습니다. 어느 날, 그는 연주에 대한 열정이 점차 식어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무엇에 도전해 볼까 생각하다가, 평소에 많은 관심을 두었던 커피로 영역을 바꿔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음악회를 위해 비행기를 탈 때도 원두와 Grinder, French press를 들고 갔을 만큼 커피에 대한 사랑은 관심 이상이었습니다.

 

Blue Bottle Coffee_Image 1.jpg

[Image 5. Blue Bottle Coffee의 창업자 James Freeman 출처: Blue Bottle Coffee]

 

James Freeman은 Farmers Market에서 직접 준비한 원두를 분쇄하고 내려 판매했습니다. 주문을 받고서야 원두의 무게를 측정하고,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렸습니다. 그 만큼 한 잔의 커피를 만드는 데 시간이 훨씬 더 걸렸습니다. 마케팅이 아닌 오직 커피의 맛과 향만으로 실력이 결정되는 곳이었기에 James Freeman은 그 곳에서의 추억을 특별하게 생각합니다. 이후에 James Freeman은 Blue Bottle Coffee 1호점을 Hayes Valley에 열었습니다.

 

Specialty Coffee

판매량보다 품질을 앞세우는 그의 철학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James Freeman은 사업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48시간 내에 로스팅 한 원두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1] Brewing을 할 때 무게와 시간을 측정합니다. Espresso도 무게를 측정합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커피의 맛을 위해 사이즈도 12온스로 통일했습니다. 사이즈가 달라지면 커피의 양과 물의 양도 맞춰야 합니다. 커피의 맛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그 만큼 늘어나는 것이므로, Blue Bottle Coffee는 과감하게 사이즈를 하나로 정했습니다.

진정한 커피의 맛과 향을 담겠다는 James Freeman의 비전은 Starbucks를 비롯한 대형 커피 체인과는 다른 가치로 ‘Specialty coffee’ 시장을 열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도 그 흐름을 간파해 ‘Starbucks Reserve Cafe’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lue Bottle Coffee_Image 6.jpg

[Image 6. Starbucks의 Reserve Cafe]

 

실리콘밸리가 주목하는 커피

Blue Bottle Coffee는 Google Ventures, True Ventures, Morgan Stanley 등으로부터 1억 2천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습니다. 이윤에 앞서 품질을 생각하고, 간결한 제품 라인업과 끊임 없는 제품과 서비스 혁신이 투자를 부르는 동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Tokyo

도쿄에도 Blue Bottle 매장이 있습니다. 깔끔하고 세련된 이미지로 인해 Blue Bottle을 일본 브랜드로 오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기업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있지만 항상 만족스럽지 못하다. 블루보틀이 여러 벤처캐피털을 통해 투자를 받으면서 경영대학원 출신 직원들이 합류했다. 그들은 블루보틀이 도쿄에 진출할 일본 사람들은 섭취량이 적으니 사이즈를 작게 만들자. 쿠키도 작게 만들자. 서서 커피 마시는 문화에 익숙하지 않으니 테이블과 의자도 많이 설치하자 의견을 냈다. 나는 반대했다. 일본 고객들이 블루보틀 최고의 모습을 그대로 경험하길 원한다고 생각했다. 일본 다른 커피숍들의 모습을 모방하는 것은 블루보틀이 있는 최선이 아니다.”

매출보다 품질, 타협 없는 창업 마인드에 1400억원이 몰렸다. 커피 혁명’, 박정현 기자, 조선일보 Weekly Biz, November 26th, 2016

 

James Freeman의 소신처럼, 도쿄의 Blue Bottle Coffee 매장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많지 않습니다. 사이즈도 동일합니다.

 

Blue Bottle Coffee_Image 7.jpg

[Image 7. 도쿄의 한 Blue Bottle 매장]

 

도쿄 매장의 한 가지 특징은 고객이 주문을 할 때 자신의 이름을 기록하고, 음료가 준비되면 고객의 이름을 불러 준다는 점입니다.

 

[Image 8, 9. 도쿄에서 구입한 Blue Bottle Coffee의 머그컵]

 

Implications

많은 직장인들에게 ‘Second Job’은 중요한 화두입니다. 평소에 관심을 두었던 커피를 ‘Second Life’의 중심에 둔 James Freeman의 선택이 그래서 더 크게 다가옵니다. 클라리넷과 커피의 공통점이 있을까요? 한 가지를 꼽으라면 ‘디테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호흡과 운지의 디테일이 클라리넷에 연주에 중요한 것처럼, 로스팅 시간과 온도, 원두 등의 디테일이 커피 제조에 중요합니다. 디테일에 강한 James Freeman의 성향이 클라리넷에 이어 커피 산업에서도 성공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인 듯 합니다.

30여 개의 매장만으로 Specialty coffee 시장을 열고 있는 Blue Bottle Coffee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References

 

[1] ‘The Story of Blue Bottle Perfectly Ground’, Blue Bottle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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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December 2, 2016 at 10:48 pm

Posted in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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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rint | Chris Choi's Blog

    December 15, 2016 at 10:2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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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ffee | Chris Choi's Blog

    January 17, 2017 at 12:1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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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 Chris Choi's Blog

    February 21, 2017 at 2:5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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