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s Blog

La La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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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사원 시절에 생각하지 못했던 미국행의 꿈을 이루었다. 1년 반 가량 LA와 Pasadena에 머물렀다.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조용하고 깔끔한 지역에 자리를 잡았다. 날씨는 나무랄 데가 없었다. 좋은 기억을 남기기에 충분한 조건이었다. 일을 하면서 제대로 영어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미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 있어서 좋았다. 물론 모든 것이 좋을 수는 없었다. 신입사원이라는 ‘신분’의 어려움, 가족과 떨어져 있어 느낄 수밖에 없는 외로움이 있었다. 이런 여러 가지 감정이 오묘하게 어우려져 그 때를 되돌아 보면 아련하면서도 아쉽기도 하다.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머물렀던 미국이기에 대체로는 좋은 추억이 남아 있다. 그런데 가끔씩 이런 생각이 들곤 했다. 만약 내가 ‘American Dream’을 위해 혈혈단신 이 곳에 왔다면? 나에게도 캘리포니아의 햇살이 따뜻할까? 아마도 그 곳의 많은 이들이 알 수 없는 내일에 도전하고 두려워하며, 성공하고 실패하고 있을 것이다.

 

Winter – Spring – Summer -Fall – Winter

Mia와 Sebastian. 이들에게도 따뜻한 햇살이 함께다. 하지만 화면에 금이 간 iPhone, 한 눈에도 낡아 보이는 무면허의 자동차가 그들의 현실이다. 일년 내내 따뜻한 LA도 그들에게 겨울이다. 한 여름의 겨울. 따뜻하지만 추운 그들.

그럼에도 배우로서, 재즈 음악가로서 그 땅에 당당히 서고 싶어한다. 꿈과 더불어 사랑을 만난 그들에게도 봄과 여름이 찾아온다. 서로의 꿈을 격려한다. 그들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까? 부모가 원하는 ‘Steady job’은 그들에게 중요치 않다. 그들은 완전한 화음을 이룬다.

하지만 가을과 겨울을 건너뛸 수는 없었다. Sebastian은 Mia에게 1인극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준다. Mia는 Sebastian이 꺼려하는 친구들과 밴드를 해 보라고 권한다. 둘 다 그들이 추구하는 본질과는 방향이 달랐다. 반대편에서 보기에는 이것 역시 꿈인 것처럼 보였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들이 등을 돌리게 되는 계기가 된다.

모든 것이 나쁠 수는 없다. 그 계기는 오히려 그들의 ‘Pipe dream’을 실현하는 계기가 된다. 상대가 함께이지 않음이 아쉬울 뿐이지만, 그들은 각자의 꿈을 이룬다. 그들의 겨울은 더 이상 예전의 겨울이 아니다. 하지만 못내 지울 수 없는 옛 추억은 따뜻할 수만은 없는 겨울이 된다.

 

취향

취향과 관계 없이 무난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그러나 이 영화에 흠뻑 빠지려면 취향이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그 취향이 아니기에, 대단한 평을 받는 이유를 이해하기가 어렵다. 음악이 내 귀를 사로잡지도, Plot이나 화면의 질감이 내 눈을 사로잡지도 않았다.

 

[Video 1. ‘La La Land Official Trailer’ 출처: Lionsgate Movies YouTube 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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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January 10, 2017 at 10:56 pm

Posted in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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