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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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많이 듣다 보니 공통점이 보일 때가 있다. 세 분의 강연자가 ‘사전’에 대해 말씀하셨다. 강원국님, 윤태호님, 정철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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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1]

 

강원국님

글을 네이버 국어 사전에서 페이지 다섯 단어를 찾아 보고, 유의어로 바꿔 보세요. 그러지 않으면 평생 같은 단어만 사용하게 됩니다. 어휘를 확장해야 사고를 확장할 있습니다.”

강원국님의 2017 강연

 

윤태호님

전자 사전은 보지 않습니다. 대신 종이 사전을 좋아합니다. 무심히 넘긴 페이지에 충격파를 받습니다. 종이를 넘기다가 충분히 알고 쓴다고 생각했던 단어들에 다른 뜻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2015 Evernote User Conference Korea

 

정철님

말장난을 도와 주는 교재는 국어 사전과 우리말 역순 사전입니다. 국어 사전은 단어가 가진 없는 뜻을 때도 좋고, 같은 음절로 시작하는 단어를 찾아 때도 좋습니다. 졸릴 아무 페이지에 아무 단어나 찾아 보면 무언가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2016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강연

 

[Image 2, 3, 4]

 

영어 사전

크지 않은 책장에 책이 넘치게 되어 오래된 책을 버릴 심산으로 오랜만에 책을 정리했다. 정리하는 중에 고교 시절 영어 공부를 위해 사용한 영한 사전과 단어장을 발견했다. 예전부터 버릴까 말까 하다가 예전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라 선뜻 버리기가 어려웠다. 나의 고교 시절엔 두꺼운 영한 사전은 필수였다. 밑줄을 긋거나 형광 펜을 칠하면서 열심히 단어를 외웠다. 어떤 친구들은 심지어 한 장씩 뜯어 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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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5. 두꺼운 영한 사전]

 

그 때 영어 공부의 핵심은 영어 단어였다. 얼마나 많은 단어를 암기하고 있는가가 영어 실력의 척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래서 영어 사전과 함께 영어 단어장은 학생들의 필수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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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6. 영어 단어장]

 

지금은 영한 사전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Web이나 Mobile에서 필요할 때마다 영어 사전을 찾아 본다. 단어장도 필요 없다. 찾아 본 단어는 자동으로 Web 상에 저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참 편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손떼가 묻어 있는 이 사전과 단어장에 많은 애착이 간다.

가끔씩 영영 사전으로 어휘 공부를 하면 도움이 된다. 영어 단어를 영어로 풀어서 이해해 보는 경험이 좋기도 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잘 알지 못했던 단어들을 만나게 된다. 예전에는 사전에서 색인을 이용해 단어를 빨리 찾는 게 실력이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의미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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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7. 영영 사전]

 

자녀 교육

아이가 책을 읽거나 숙제를 할 때 모르는 단어를 만나면 물음표를 표시한다. 메모장에 기록해 두기도 한다. 아빠와 사전을 펼쳐서 단어의 뜻을 확인한다. 끝말 잇기를 하다가 생각이 나지 않을 때도 사전을 펼쳐 본다. 사전을 넘기다 보면 평소에 만나기 어려운 단어들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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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8]

 

부모님은 우리에게 정확한 문법과 발음으로 말하라고 귀가 닳도록 일렀고, 단어를 끝까지 제대로 발음하라고 주의를 주었고, 영어사전과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전질을 사주었다. … 우리가 단어나 개념이나 역사적 사실에 관해서 물어보면 부모님은 사전을 찾아보라고 했다.

『비커밍』, 미셸 오바마, 웅진지식하우스

Written by Chris Choi

March 12, 2018 at 1:45 am

Posted in Knowledge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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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어 | Chris Choi

    August 23, 2021 at 2:2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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