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s Blog

골프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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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물 아홉살에 골프를 시작했다. 그 전에 내 인생엔 골프의 ‘골’자도 없었다. 처음엔 재미가 없었다. 축구나 농구처럼 잘 못 해도 막 할 수 있는 종류의 스포츠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막 하면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스포츠다. 골프가 일상으로 들어 왔다. 골프는 이제 나에게 가까워졌다. ‘한 번 해 봤다’, ‘한 번 열심히 즐겨봤다’. (나흘 연달아 필드에 나간 적도 있었다. 내 나름의 골프 가이드를 문서로 남겼다.) 인생에 이런 게 참 중요하다. 내 경험과 생각, 상상력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 꾸준함이 미덕이라고 생각한다. 평일에는 하루 200개씩 연습했다. 팔뚝이 몸에 맞지 않을 정도로 두꺼워졌다. 내 인생에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꾸준함이 타수를 극적으로 줄이지는 못했지만, 그 때 느꼈던 뿌듯함은 아직 마음 속에 남아 있다.
  • 친구 같은 외삼촌은 싱글 플레이어다. 29세 이전에는 외삼촌의 작은 서재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29세 이후에는 눈에 들어왔다. 여러 권의 골프 관련 도서, 골프 잡지, 한 켠에 스크랩해 둔 골프 관련 기사까지. 열심히 운동하고 이론으로 보완하는 외삼촌의 접근법이 내 삶에 좋은 영향을 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겸손한 외삼촌의 태도는 내 부족함이다.
  • 골프를 해야 하는가? 질문이 틀렸다. 관심이 가면 하는 것이다. 관심이 가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것이다. 골프를 해야 사람을 만난다, 골프를 해야 대화가 된다… 하수다. 골프를 즐기는 외삼촌은 한 번도 골프를 사회 생활의 필수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다. Tradeoff를 잘 아시기 때문일 것이다.
  • 시간적, 금전적 여유가 생긴다면 좋은 친구들과 골프를 즐기고 싶다. 지금은 일단 시간이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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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July 20, 2018 at 12:37 am

Posted in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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