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s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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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이 처음 만나는 세상의 것들. 그 만남 가운데 아빠와 엄마도 배운다.

 

신발.

‘아장아장’이란 의태어의 의미를 아빠와 엄마는 미처 알지 못했던 거야. 네가 집 앞 산책길을 ‘아장아장’ 걷기 전까지는. ‘첫’ 신발을 신고 세상에 내딛는 ‘첫’ 발걸음이 불안한 만큼, 아빠와 엄마는 네가 참 대견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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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1]

 

여행.

비행기를 타는 일. 멀리 계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만나는 일. 낯선 모습의 사람들과 언어에 놀라지 않는 일. 어느 하나 ‘첫’ 경험이 아닌 게 없는 ‘첫’ 여행. 아빠에게도 ‘첫’ 남미 여행이었어. 아빠와 함께 맞는 ‘첫’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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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2]

 

자전거.

나만의 물건, 나만의 도구가 생긴다는 것이 무엇인지 ‘첫’ 자전거를 통해 느낄 수 있었을까? 아빠와 엄마의 품을 떠나 스스로 걷게 되고, 이제는 기구에 의지해 움직일 수도 있음을 신기해 할까? 자전거만 타면 어쩜 그렇게 즐거운지 궁금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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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3]

 

피아노.

아빠의 레파토리는 故유재하님의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식에서 아빠가 직접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불러 주었지. 두고 두고 좋은 추억이 되었단다. 흰색의 ‘첫’ 피아노와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몸과 마음, 지식이 자라는 만큼 감성도 함께 자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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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4]

 

편지.

네가 한글을 읽고 이해하기 시작할 무렵 아빠가 쓴 ‘첫’ 편지. 손 쉽게 닿지 않는 곳에 고이 간직해 주어서, 눈물 글썽이며 읽어 주어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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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5]

 

앞으로 만날 훨씬 더 많을 ‘첫’들도 반갑게 맞이하고, 아빠와 엄마도 곁에서 많이 배우고 느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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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September 13, 2018 at 12:58 am

Posted in Fam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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