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

Daniel’s Soccer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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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릴 적 축구는 골목 축구로 시작되었다. 시험 기간에도 엄마의 눈치를 보면서 골목 축구를 하러 나갔다. 요즘은 축구를 할 골목이 사라진 듯 하다. 물론 동네 축구를 할 아이들의 시간도 함께. 그렇다고 축구가 사라진 건 아니다. 축구 클럽에서 아이들은 모인다. 엄마나 아빠가 삼삼오오 모여서 만든 클럽에서.

 

Daniel's Soccer Class_Image 1.jpg

[Image 1]

 

나아진

  • 상대 편 골대 방향으로 드리블을 한다.
  • 같은 편과는 공 다툼을 잘 하지 않는다.
  • 펭귄 드리블을 잘 한다.
  • 슈팅과 드리블이 대담해졌다.
  • 코치님의 디렉션을 무난하게 잘 따른다.

 

개선할

  • 우리 편이나 상대 편이 골을 넣으면 신속하게 우리 진영으로 이동해야 한다.
  • 경기 중에는 공에 집중해야 한다.
  • 넘어지지 않기
  • 강한 슈팅
  • 드리블
  • 연습 잘 따르기. 친구들 연습 시간도 훈련 시간의 일부다.
    • 폴대를 돌고 오는 연습을 하는데, 폴대를 찍고 오는 등, 코치님의 지시를 잘 듣지 않는다. 이해하기 어려우면 친구들이 어떻게 하는지 꼭 보도록 한다.
    • 연습 때 장난 치거나 뒤돌아 보지 않기
  • 경기와 연습 중에 태권도 하지 않기. 축구장에서는 축구를, 태권도장에서는 태권도를 하기.
  • 발바닥 드리블 연습하기.
  • 코치님에게 조심하기.
  • 줄로 앉기.
  • 축구 유니폼 챙기기.
  • 골키퍼 순서 기억하기
  • 화장실 미리 다녀오기
  • 공을 빼앗겼을 때도 조금 더 끈질기게 플레이 하기
  • 되도록 계속 뛰기.

 

매주 축구 수업에 아이와 함께 간다. 연습과 경기 장면을 보며 메모를 한다. 마치 축구 코치가 된 것 같아 즐겁다.

 

Daniel's Soccer Class_Image 2.jpg

[Image 2]

 

축구화

제대로 된 축구화를 처음 가질 수 있었던 것은 군 100일 휴가 때였다. 엄마와 고향 시내에 나가, 나이키에서 꽤 값이 나가는 축구화를 샀다. 군에서 할 일이 축구 외에 마땅치 않아서였지만, 그렇게 좋은 축구화가 필요할 리가 없었다. 어차피 흙바닥에서 하는 군데스리가니까. 일종의 어리광이었다. 너무 힘들었던 100일을 잘 보냈다는 상을 받고 싶은 어리광. 2000년 봄, IMF라는 화마의 상처가 아물 수 없었던 그 시절.

 

Daniel's Soccer Class_Image 3.jpg

[Image 3]

 

아이에게 첫 축구화를 선물했다. 10여 년이 지나서 여전히 의무 복무를 해야 할지, 평화의 시대가 와서 모병제로 바뀔지 알 수 없다. 만약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면, 100일 휴가를 나온 아이에게 꼭 잊지 않고 축구화를 다시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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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September 30, 2018 at 1:45 am

Posted in 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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