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

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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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Out』의 충격 후 2년이 흘렀다. Jordan Peele 감독은 『Us』로 ‘우리’를 다시 찾아 왔다.

 

[Link 1. ‘Get Out’]

 

대칭? 같지만 같지 않은

“We’re Americans.”

 

우리는 ‘같은’ 미국인이다. 우리는 ‘같은’ 사람이다. 그들은 그렇게 외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원본과 복제는 ‘Tethered’, 연결되어 있기는 하지만 동일하지 않다. 지하의 사람들, 약자는 지상의 사람들, 강자와 동일하기를 소망하는 것일 뿐이다. 정확히 말하면 자신의 짝을 없애버림으로써 자신의 짝을 대체하고, 그럼으로써 비로소 짝이 되기 위해 공격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인간 띠는 또 다른 억압일 수 있다.

대칭의 구조는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거울, Adelaide와 Red, 11장 11절의 11과 11, 11시 11분의 11과 11 등. 가위의 날도 대칭이다. 하지만 대칭이라고 해서 한 쪽과 다른 한 쪽이 동일한 것은 아니다. 11시와 11분은 엄연히 다른 존재다. 지상과 지하 사람들이 움직이는 모양은 비슷하지만, 자연스러움이 다르다. 빛이 다르다. 같은 땅에 살면서 이 사회의 왼쪽과 오른쪽, 위와 아래를 대칭적으로 구성한다고 해서 모두 동등한 존재는 아닌 것처럼.

 

[Video 1. ‘Us-Official Trailer’ 출처: Universal Pictures YouTube Channel]

 

각각 네 명인 가족을 리드하는 것이 엄마라는 점까지 대칭이다. 엄마가 말하고, 엄마가 지시한다.

 

United vs. Divided

공격이 시작될 때 Adelaide 가족은 하나씩 흩어진다. 복제와 1 대 1로 대결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격이 거칠어질수록 모이고 단합한다. 원본의 속성인가? 대신 Red 가족은 잡았던 손을 놓은 이후로 다시 함께 만나는 일이 없다. 복제의 속성인가?

모여야 한다. 협력해야 한다. 그게 우리 사회가 생존하는 방식이다. 심지어 넷 중의 하나가 이방인일 지라도 말이다. 나와 다른 이방인이 우리 안에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력해야 한다.

가위는 자른다. 사람을 자르고 관계를 자른다. (Adelaide는 자르지 않는다. 오히려 묶는다.)

 

Mexico

US는 ‘United States’이기도 하다. 함께지만 함께이지 않은 사회. 문제가 다른 곳에 있지 않다. 문제는 ‘우리’ 안에 있다.

Mexico로 떠나면 문제가 해결될까? 그럴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같은 생각을 한다면 계속 쫓아 올 것이다. 인간 띠가 해결책이 아닌 것처럼, 미국이 치려고 하는 국경 장벽은 해결책이 되지 않을 것이다.

 

Get Out

『Get Out』이 너무도 강렬하게 남아서일까, 애써 찾지 않아도 닮은 점이 몇 가지 보인다.

 

  • Intro 음악이 기가 막히다.
  • 달린다. 힘차게 달린다. 바로 잡아 채지 않는다. 더욱 공포스럽다.
  • SUV를 타고 이동한다. 그 길만큼은 아름답지만, 폭풍전야 같은 느낌이다.
  • 코믹이 있다. 위급한 순간에도 아빠인 Gabe는 웃음을 준다. 『Get Out』에서는 Chris의 친구인 Rod가 코믹을 담당한다.

 

『도플갱어』와 Us

소설가 주제 사라마구의 작품은 『도플갱어』와 『Us』를 비교해 본다.

 

혼돈은 해석되기를 기다리는 질서일 뿐이다.

『도플갱어』

 

  • 혼돈의 시작은 비디오를 시청할 때, 그리고 가족과 가족이 대면할 때이다. 직접 대면 전에 혼돈이 시작한다는 것은 마음의 준비를 시작할 시간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더 큰 혼돈이 바로 시작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 또 다른 나는 TV 화면에도 등장하고, 유원지의 거울 속에도 등장한다. 하나는 나를 표현하고, 또 다른 하나는 나를 투영한다.
  • 또 다른 나는 콧수염과 머리 모양이 다른 모습을 하고 있을 수도, 나와 똑같을 수도 있다. 단, 다르다는 것은 시점의 차이가 있음을 의미하며, 같다는 것은 동일한 시간과 공간에 존재함을 의미한다.
  • 나와 또 다른 나를 이어 주는 존재가 있다. 같은 학교 선생님과 창조자다.
  • 가정의 혼란 가운데 또 다른 나를 만난다. 이혼, 그리고 부모의 무관심. 만약 단란한 가정이었다면 같은 상황에서 또 다른 나를 만나지 않게 되었을까?
  • 결국, 누가, 왜 각각의 ‘도플갱어’를 만들었을까?

 

우리 하나는 잘못된 존재야.

『도플갱어』

 

사라져야 할 반쪽은 과연 누구인가?

 

나라면?

나라면 대결을 택했을까? 그렇지 않다면 어디로 도망갔을까?

 

Dots Connected

Jordan Peele 감독이 어릴 적에 서 있었던 뉴욕 지하철 플랫폼. ‘반대편에 나와 같은 사람이 서 있다면?’ 이런 그의 질문은 1986년 ‘Hands Across America’를 만난다. 전국에 퍼져 있는 지하 갱도를 만난다. Dots Connected! 시나리오를 쓰면서, 영화를 만들면서 Jordan Peele 감독은 얼마나 신났을까?

 

Us_Image 1.png

[Imag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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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April 8, 2019 at 11:5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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