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

Los Angeles: 2005. 10 – 2007. 3

leave a comment »

London에 이어 장기 체류하게 된 국제 도시 Los Angeles.

 

[Link 1. ‘London: 2002.8-2003.2’]

 

VISA

비자 인터뷰를 위해 방문했던 미국 대사관. 미리 미국을 잠시 체험한 느낌이었다.

 

Flight

첫 번째 시행착오. 체류할 숙소의 주소와 연락처를 빠뜨렸다.

 

천사의 도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LA라 부르긴 아쉽다. Los Angeles다!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Pasadena – Los Angeles – Santa Monica

분위기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세 지역에서 머물렀다. 첫 번째 행선지는 Pasadena. 남미 교포인 아내가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 ‘지상에 낙원이 있다면 Cancun일 것이다.’ 나는 이렇게 말하겠다. ‘지상에 낙원이 있다면 Pasadena일 것이다.’ 포근한 첫 느낌을 나는 잊을 수 없다.

Los Angeles에서는 Park La Brea에 체류했다. LA 올림픽 때 선수촌으로 사용되었던 아파트 단지다. 오래되어 낡긴 했지만, 역사가 있고 운치가 있는 곳이다. 뒷문을 열면 뜰이 있고, 나무 위로 청설모가 뛰어 다닌다. 바로 근처에 The Grove라는 명소가 있어 좋았다. 자전거를 타고 가끔은 Beverly Hills에 가기도 했다. 말로만 듣던 그 곳.

 

Starbucks, The New York Times

약간의 인종 차별 같은 것을 느낄 때가 있었다. 주문을 하면 무슨 말인지 못 알아 듣겠다는 표정을 짓는 듯 했다. 물론 나의 착각일 수도 있다. 당연히 굉장히 친절한 분들도 있었다.

 

Sunny

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볼수록 정이 드는 산과

우리들 마음 속의 이상이 끝없이 펼쳐지는

! 대한민국”, 정수라

 

외국에서 살아 보기 전까지 나는 우리 나라가 기후만큼은 가장 좋은 곳일 거라 여겼다. 물론 이제는 외국에 나가지 않더라도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봄과 가을이 점점 짧아진다. 여름과 겨울은 때때로 폭염과 한파와 함께 찾아 온다. 맑은 하늘은 미세먼지로 뒤덮인다.

LA에서 따뜻하지 않은, 그리고 맑지 않은 날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내가 있었던 일 년 여 동안 비를 맞았던 날이 채 스무 날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날씨다. 산책에 최적화된 날씨다. 그래서 나는 이곳 저곳을 엄청 걸어다녔다.

공원을 거닐면, 산책로를 거닐면 천국에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포근한 날씨는 포근한 마음이 함께일 때 좋은 것임을 깨달았다. 외롭고 서글퍼질 때면 화창한 날씨는 오히려 그런 마음을 더욱 커지게 한다. 영화 “La La Land”를 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날씨와, 꿈과, 인생과, 세상. 모두 함께일 수는 없다.

 

[Link 2. ‘La La Land’]

 

깜깜

초저녁이 되면 깜깜해진다. 주거지는 약간 무서워질 정도다. 어두워진 길을 걸어서 아파트 단지 밖으로 나간다. 한적한 Coffee Bean에서 Latte 한 잔을 들고 다시 그 길을 걷는다. 어두운 저녁, 가까운 곳에 카페가 있다는 것은 천만다행이다.

 

미국 생활

미드에서 보는 미국 생활을 실제로 해 본다. 커다란 코인 세탁기에 일 주일 치 빨래를 넣고 돌린다. 우리 집 세탁기가 아닌 함께 쓰는 세탁기를 사용해 보는 경험. 그 가운데 이웃들과 대화를 나누게 된다. 공용 공간의 효용이다.

중국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흰색 상자, Takeaway. 햄버거와 중국 음식이 있어서 음식에 관한 불편은 없었다. Panda Express는 어느 나라에서 만나든 반갑다. 멕시코에서 입맛을 찾기 어려웠을 때 발견했던 Panda Express. 미국에 갈 때마다 빠뜨리지 않고 한 번씩 먹는다.

커다란 피자. 짜다. 그래야 미국 피자다!

샌드위치와 버거는 역시 로컬이다.

 

Diversity

미국의 다양성은 사람들의 생김새만 봐도 단번에 느껴진다. 처음으로 다양성을 체감했던 곳은 대형 마트. 치약을 사러 갔는데, 그 많은 종류의 치약 중에 무엇을 골라야 할지 난감했다. 다양성의 사회는 ‘Paradox of Choice’를 느끼게 한다.

 

풍족의 양면

물론 모두에게는 아니겠지만, 풍족이 느껴진다. 1인분의 양부터 풍족하다. 여유 있는 무료 테니스 코트는 부러웠다. 쓰레기 재활용의 번거로움 역시 없다. 풍족의 양면이라 할 수 있다. (지역마다 다른지 모르겠다.)

Frame 역시 중요하다. 회사의 지원이 있어서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었다. 마음의 여유까지 없었던 London에서의 생활과 다른 추억을 낳았다. 지금까지 미국에서의 시간이 때때로 그리워지는 것을 보면 그렇다. 물론 모두 나의 추억이기에 다른 의미라도 소중함은 같다.

 

Guitar Center

서태지가 은퇴를 하고, 미국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기타를 다시 만난 곳. Guitar Center. 시간이 날 때마다 나는 Guitar Center에 들어갔다. 서태지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상상해 볼 뿐이었지만. 고가의 기타들을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기를 5개월. 내 인생의 첫 전자 기타를 구입했다.

미국의 밤은 조용했다. 기타가 고요를 메워 주었다.

 

The New York Times

미국 생활의 가장 큰 소득 중 하나는 영어 원서를 자주 읽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 하나, The New York Times다. 내가 가장 자주 읽는 신문이다.

 

[Link 3.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신문, The New York Times’]

 

Perspectives

그 이후로 여러 번 미국을 방문했다. 다른 나라에서 느낄 수 없는 미국에 대한 동경이 조금 있다. 갈 때마다 설렌다. 새로운 것을 만날 거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Los Angeles_200710_200903_Image 10.png

[Image 10. 방문했던 미국의 도시들]

 

아는 만큼 보인다. 경험한 만큼 보인다. 분명하다! 좁았던 나의 관점이 스스로 느낄 수 있을 만큼 열렸다. 세상이 다르게 보였다.

Written by Chris Choi

October 21, 2019 at 12:30 pm

Posted in Global Mind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