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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the ‘Art’ Category

Cattedrale di Santa Maria del Fi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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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 번의 수고를 하며 Cattedrale di Santa Maria del Fiore의 Cupola를 보았다. Giotto 종탑 400여 개의 계단을 오르는 수고, Uffizi 미술관을 입장하는 수고, 그리고 아이 둘을 안고 업으며 Michelangelo 언덕을 오르는 수고다.

 

Santa Maria del Fiore_Image 1Santa Maria del Fiore_Image 2Santa Maria del Fiore_Image 3

[Image 1, 2, 3]

 

그 수고가 헛되지 않았다. Cupola도 아름다웠지만, 그 곳에 깃든 역사 역시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Filippo Brunelleschi

Brunelleschi는 로마로 이동해 고대 로마의 건축물들을 연구했다. Pantheon의 미학을 재현해 시대의 수수께끼였던 Santa Maria del Fiore의 Cupola를 완성하게 된다. 어떻게 4백만 장이 넘는 벽돌을 쌓아올려 직경 45미터, 높이 114미터에 이르는 경이적인 예술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까?

 

 

[Video 1. ‘How an Amateur Built the World’s Biggest Dome’ 출처: National Geographic YouTube Channel]

 

완공된 Cupola를 보면서 Brunelleschi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감히 짐작하기도 어려울 감격을 느끼지 않았을까? 먼 길을 와서 두 눈으로 생생하게 Cupola를 보는 나의 벅찬 감격은 발끝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

 

[Link 1. ‘Trip to Italy’]

 

그가 성당의 지하에 잠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Campanile di Giotto

Cupola에 오르면 Campanile di Giotto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높이는 다르지만, 역사적인 두 조형물은 지난 수 백년 간 서로를 바라봐 왔다.

 

Santa Maria del Fiore_Image 4.jpg

[Image 4. Campanile di Giotto]

 

References

  • 브루넬레스키의 돔, 로스 킹, 세미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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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December 7, 2017 at 10:34 pm

서양 중세 문명과 미술, 지상에서 천상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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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여름, 양정무 교수님의 강연을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Link 1. ‘미술이 마술이 , 서양 미술로 읽는 현실 문화 코드]

 

Bucket List에 이탈리아 여행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다녀왔습니다.

 

[Link 2. ‘Trip to Italy’]

 

한 해가 지나 다섯 번째 북클럽 오리진을 통해 양정무 교수님을 다시 뵙게 되었습니다.

 

Ravenna, Italy

라벤나는 모자이크의 도시입니다. 더불어 초기 기독교 미술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수도가 되면서 교회가 많아졌습니다.

소피아 성당과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산 비탈레 성당 Basilica di San Vitale 은 완벽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양 중세 문명과 미술, 지상에서 천상을 꿈꾸다_Image 1.jpg

[Image 1. Basilica di San Vitale 출처: Opera di Religione della Diocesi di Ravenna]

 

그 당시에는 종말론이 없었을까요? 어마어마한 공포감이 있었습니다. 바이킹은 무시무시한 존재였습니다. 이슬람 세력은 강력했습니다. 유럽은 풍전등화와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천년을 전후해 유럽의 정서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 중 하나의 변화는 토지 결박을 넘어 죽기 전에 성지순례를 다녀오는 것이었습니다. 야고보 성인의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Santiago de Compostela가 대표적입니다. 순례자가 늘어나면서 20~30킬로미터마다 마을이 생겼습니다. 마을들은 성당을 건축하며 경쟁했습니다.

 

양정무 교수님의 강연을 듣고 제 Bucket List에 Ravenna 미술 여행을 추가했습니다! 다시 한 번 교수님 덕분에 Bucket List를 실천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Link 3. ‘우리 가족의 Bucket List’]

 

Written by Chris Choi

November 24, 2017 at 12:2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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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마술이 될 때, 서양 미술로 읽는 현실 문화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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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북클럽 오리진은 미술을 선택했습니다. 양정무 한국 예술 종합 학교 교수님을 초대해 미술과 사회의 접점을 살펴 보았습니다.

 

[Link 1. “북클럽 오리진”]

 

(저작권에 위배될 몰라 작품들의 사진은 올리지 않았습니다.)

 

Lucio Fontana, Albrecht Dürer, 윤두서

Lucio Fontana는 붓질 대신 칼질을 합니다. 그의 작품은 가격이 수 억대에 이릅니다. 좋은 줄은 알겠지만 가격이 터무니 없이 높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1980년대 출시된 Fiat의 Coupe는 Fontana에 대한 오마주입니다. Fontana의 선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디자인 된 자동차입니다. 지금 봐도 모던한 디자인이며, 수집 가치가 있습니다. 미술이 삶으로 들어온 사례 중 하나입니다.

Steve Jobs는 가장 성공한 기업 총수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우리에게 그저 한 명의 기업 총수가 아니었습니다.

 

미술이 마술이 될 때11.jpg

[Image 1. Walter Isaacson의 “Steve Jobs”]

 

기업 총수 중에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사진 한 장이 자서전의 깊이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아마도 Jobs는 죽기 전에 이렇게 자신의 얼굴을 남기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의 표정과 포즈는 무언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는 느낌을 줍니다. 자신의 생각과 비전으로 사람들을 이끄는 이미지를 남기고 싶을 것입니다.

Jobs의 사진은 Albrecht Dürer가 그린 ‘모피코트를 입은 자화상’과 닮아 있습니다. 눈빛, 피부, 질감 등이 많이 닮았습니다. 아마도 사진을 찍은 사람은 (혹은 Jobs는) Albrecht Dürer의 작품을 알고 그 느낌과 효과를 사용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마치Albrecht Dürer가 그림을 판매하는 장사꾼이 아니라 아이디어와 영감을 가진 예술가로 보이고 싶었던 것과 같은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흥미로운 것은Albrecht Dürer 역시 예수님의 초상을 자신의 모습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는 점입니다. 예술가는 창조자라는 메시지를 그림을 통해 던지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는 독일에서는 별 볼 일 없는 장인이지만, 예술가의 지위가 높은 이탈리아를 두 차례 여행하면서 예술의 가능성과 힘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예술가는 생각으로 세계를 이끄는 창조자라는 인식을 하게 된 것입니다.

또 하나 유사한 맥락의 작품들이 있습니다. 윤두서의 자화상은 국보 240호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귀나 목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품은 과감히 얼굴의 전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대면하고 새로운 세계를 자각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인상의 검선도는 신선을 그린 작품입니다. 대부분의 미술사학자들은 이인상의 자화상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서출이었고, 자신의 인생은 화가가 아니면 입신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자신의 삶에 비관하며 살아가면서도, 그림 속에 칼을 둔 것은 일종의 저항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는 근대 사회, 새로운 세계를 그렸을 것입니다.

이처럼 근대를 찾아 나가는 과정은 동서고금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Visual Literacy

달을 보면 우리 눈에는 토끼가 보입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토끼가 아닌 다른 동물로 보이기도 합니다. 모호한 얼룩 속에서 형태를 읽어 내는 능력은 인간에게 중요한 능력입니다.

알타미라 동굴 벽화는 프랑스와 스페인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됩니다. 자신들이 가장 잘 알았던 들소를 자연 암반이 튀어나온 천장에 그렸습니다. 암반의 모호한 형태 속에 자신들이 대결했던 들소를 찾고 맞춰서 그렸습니다. 회화라기보다 입체 조각에 가깝습니다. 동굴의 신비한 공간과 자연 암반의 역동성이 어우러지는 명작입니다.

미국의 Wall Street에는 커다란 소 조각이 있습니다. 뿔을 가진 소는 힘을 상징합니다. 여의도 증권가에도 소 조각이 있습니다. 무언가 어색합니다. 의미를 잘 담지 못한 듯 합니다. 그렇게 보면 이중섭님의 ‘소’는 에너지감이 대단합니다.

그래프의 선 하나도 무언가를 말할 수 있습니다. 미묘한 것들이 많은 정보를 내포할 수 있으며, 부지불식간에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Visual Literacy는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는 글자는 잘 읽지만 눈으로 보는 해석 능력은 다소 떨어집니다.

추상 미술은 미국이 유럽의 전통을 깨려 하는, 사회성이 강한 미술입니다. 다만 추상 미술의 한 쪽은 질서를, 다른 한 쪽은 무질서를 이야기합니다. 기계와 문명이 이성의 길을 이끄는 유토피아를, 그리고 기계와 문명이 낳는 디스토피아를 가각 그립니다.

 

Visual Regime

Visual Regime은 시각적 권력으로 무언가를 보게 만드는 힘입니다. 보는 것이 권력입니다. 달에서 토끼를 보는 것은 어떻게 보면 보는 방식을 사회적으로 강요하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일종의 권위일 수 있습니다.

고전주의는 서양 역사 상 보게 만드는 힘이 가장 큰 Visual Regime입니다. 에딘버러에 있는 넬슨 제독 기념비는 트라팔가 해전에서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입니다. 그 모델은 기원전 5세기에 지어진 파르테논 신전입니다. 통일 독일을 꿈꾸며 8개의 기둥으로 만든 발할라는 게르만 민족의 영웅을 모신 영웅전입니다. 건물은 그리스 스타일입니다. 영국 박물관도 그리스 신전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링컨 기념관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한제국이 몰락할 당시 엄청난 돈을 들여 지었던 석조전도 그렇습니다. 고종황제가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고자하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서양의 고전주의는 하나의 기준이자 권력입니다. 이 점을 이해해야 서양 문화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은 전쟁에도 강했지만 Visual Literacy에도 강했습니다. 제국의 통치에는 이미지 통치가 필요함을 깨닫고, 전속 화가와 전속 조각가를 두고 자신의 이미지를 철저히 통제했습니다. 사람들이 회화나 조각을 통해 자신을 보도록 했습니다. 눈은 멀리 내다 보는 비전 있는 지도자를, 헝클어진 머리는 사자의 강인함을, 튼튼한 목은 전쟁의 신이 가진 단단한 체력을 의미합니다. 로마 황제들도 알렉산더 대왕의 영향을 받아 자신들의 조각상을 끊임없이 만들었습니다. Donald Trump의 헝클어진 머리카락도 의도적인 전략일까요?

 

고전 미술, Modernism, Post-Modernism

2처년 전의 고전 미술이 오늘날에도 득세하고 있습니다. 단, 고전과 탈고전의 자리가 분명하며, 명확한 기준과 대상을 두고 고전을 해체합니다.

Modernism은 인정하지 않는 파르테논 신전을 Post-Modernism은 인정합니다. 전통을 인정하고, 기계가 우리를 해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반해 Modernism은 달리는 자동차가 현대의 파르테논 신전이라 말합니다.

Written by Chris Choi

June 26, 2016 at 4:3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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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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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eonardo DiCaprio는 2016년 Oscar Awards에서 ‘Best Performance by an Actor in a Leading Role’ 부문 수상을 했다. 수상자들은 Oscar 측의 요청으로 개인에 대한 감사 메시지 대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수상 여부에 온통 관심을 쏟고 있던 대중과 언론에게 DiCaprio는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꺼낸다. 그가 환경 운동가임을 아는 사람도 많지만, 그 자리에서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는, 그리고 그렇게 멋지게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이 예술가다.

2. 서태지는 음악을 잘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음악가라고 생각한다. 인기에, 성공에 연연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서태지는 “90s Icon”이라는 곡에서 멋진 Tone으로 그런 의심을 멋지게 비웃는다. 이것이 예술가다.

Written by Chris Choi

March 7, 2016 at 12:4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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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vian Ma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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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작가님의 강연을 통해 알게된 사진 작가 Vivian Maier. 마침 성곡 미술관에서 Vivian Maier의 사진 전시회가 열려 좋은 작품들을 감상하고 왔다.

Vivian Maier_Image 1

[Image 1. Vivian Maier 사진 전시회가 열린 성곡 미술관]

그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들이 있다. 그 중 하나는 신문. Chicago에 체류한 기간에는 Chicago Tribune이 자주 등장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 Peanuts가 실린 신문도 사전에 담겨 있다.

Vivian Maier_Image 2

[Image 2]

또 하나의 소재는 손이다. 어떤 관계인지 모를 두 손, 엄마와 아기의 손, 친구와 친구의 손.

Vivian Maier_Image 3

[Image 3]

Vivian Maier가 사용했던 카메라 기종들.

Vivian Maier_Image 4 Vivian Maier_Image 5

[Image 4, 5]

‘Vivian Maier: Who Took Nanny’s Pictures?’라는 제목의 BBC Documentary도 그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Written by Chris Choi

August 20, 2015 at 7:3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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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 Kah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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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 미술관의 Frida Kahlo 전시회에 다녀왔다. 남미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친 아내에게는 익숙한 화가라고 한다. 미술에 관심이 없는 나에게는 “el abrazo de amor de el universo, la tierra (México), yo, Diego y el Señor Xólotl” 정도가 떠오르는 화가다. Mexico City 여행 때 Coyoacán에 다녀왔는데, Frida Kahlo가 그 곳 출신이라고 한다.

기구한 운명을 예술로 승화한 사람, 예술은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Frida Kahlo_Image 1 Frida Kahlo_Image 2 Frida Kahlo_Image 3 Frida Kahlo_Image 4

[Image 1, 2, 3, 4]

Written by Chris Choi

July 19, 2015 at 10:1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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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현이의 첫 미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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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현이의 첫 미술 작품.

세현이의 첫 미술 작품_Image 1

[Image 1]

미술을 싫어하는 아빠와 달리 미술을 사랑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Written by Chris Choi

November 30, 2014 at 7:4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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