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s Blog

Archive for the ‘Education’ Category

SKY 캐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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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스토펠레스:

하늘에 대고는 가장 아름다운 별들을,

지상에 대고는 최고의 향락을 요구하지요.

것이든 가까운 것이든 어느 정도

들뜬 그의 가슴을 만족시킬 없지요.”

파우스트요한 볼프강 괴테

 

드라마 “SKY 캐슬”을 보던 중에 오랜만에 “파우스트”를 꺼내 읽었다. 인간의 욕망은 어디까지일까? “SKY 캐슬”은 자녀 교육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욕망을 잘 그려내고 있다.

 

SKY 캐슬_Image 1.jpg

[Image 1 출처: SKY 캐슬, JTBC]

 

자녀 교육에 관한 방향성은 중요하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몇 가지 다짐한 것이 있다.

 

  • 공부 잘 하는 괴물을 만들지 말자.
  • 자식은 부모의 작품도, 자랑거리도 아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나 보다는 남을 우선에 두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 자식은 비교 대상도 아니다.
  • 무엇보다 자녀 교육은 부모 맘처럼 되지 않는다.
  •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희생하는 것이 정답이 아닐 수 있다. 게다가 그것은 미래의 행복이 목적이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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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December 23, 2018 at 11:2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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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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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유치원 마지막 발표회. 벌써부터 마음이 아련해진다.

 

 

영상을 본 부모님은 내가 어렸을 적에도 긴 대사를 척척했다고 하셨다. 난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귀찮아 하거나 힘든 기색 없이 연습을 마친 것만으로도 대견하다. 어린이집 처음 들어갔을 때, 유치원 처음 들어갔을 때 또래보다 늦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불안했다. 다행히 하나씩 따라가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아직 부족함이 있지만, 아빠 엄마의 돌봄이 부족했던 것만큼 앞으로 더욱 마음을 써야지.

Written by Chris Choi

December 21, 2018 at 5:0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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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학 통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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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통화만큼은 약간 건조한 아내가 말을 잇지 못했다. 무슨 큰 일이 난 건 아닐까? 다행히 아니었다. 아이가 초등학교 취학 통지서를 받았는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격을 느껴서였다. 벌써 초등학교 갈 나이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난 별 감흥이 없었다. 아내는 아이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지금까지 잘 자라주어서 고맙다고 했다. 떨려서 등기로 온 취학 통지서를 열어 보지 못했다고 했다.

취학 통지서 받은 일이 대수일까? 그래도 파티를 하기로 했다. 퇴근 길에 케이크를 사러 갔다. 초는 몇 개로 해야 할까? 일단 8개를 달라고 했다. 8살에 입학을 하니까.

케이크를 들고 집에 오는 길에 눈물이 났다. 우리 아이는 1년 가까이 증조할머니와 할머니의 손에 컸다. 팔순이 넘은 증조할머니의 정성과, 할머니의 일을 잠시 내려놓는 희생까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연들이 하나씩 떠올랐다. 어릴 적에 아빠를 키워 주셨던 증조할머니의 손에 컸다는 건, 동문 같은 느낌도 든다.

대견하게 느껴져서 아이를 안아 주었다. 그리고 축하 파티를 했다.

 

취학 통지서_Image 2.jpg

[Image 1]

 

증조할머니와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증조할머니,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할머니,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눈물이 왈칵 흘러서 아내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취학 통지서_Image 3.jpg

[Image 2]

 

중학교 입학, 고등학교 입학, 대학교 입학, 군 입대까지 함께 축하하기로 했다.

Written by Chris Choi

December 5, 2018 at 11:5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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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서울, 전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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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도서관에 이범 선생님이 강연자로 오신다고 해서 당장 신청했다. 보통은 아내가 아이를 보고 내가 참석해 내용을 공유해 주는데, 이번엔 반대로 해 보았다. 강연의 포인트는 ‘In 서울 OR 전문성’이라고 했다.

우리 시대와는 달리 요즘은 일반 고등학교에서 SKY 대학 진학이 훨씬 더 어려워졌다고 한다. 다행인지 모르겠으나, 예전보다는 사회 전반에 – 물론 특정 영역은 지금도, 앞으로도 SKY 독점 현상이 계속될 것이다 – SKY의 독점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었다. 그런 점에서 자녀의 In 서울이 가능한지를 보고, 여의치 않다면 전문성을 키우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듯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범 선생님의 강연을 직접 들어 보고 싶다.)

물론 대학 진학 여부와는 관계 없이 전문성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참 어려운 일이다. 전문성을 정의하는 것도, 실천하는 것도.

Written by Chris Choi

November 11, 2018 at 2:5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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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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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f time 휴식 없이 축구 경기를 마칠 수 없다. (형태는 다르겠지만) 여백 없이 그림을 완성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멍 때리는 시간 없이 생각을 이어갈 수 없다!

자녀가 멍 때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답답한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에게 멍 때리는 시간을 허하라! 답답한 마음이 들면 당신의 인격과 삶의 철학이 혹시 동작하지 않고 멍 때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문해 보시라.

Written by Chris Choi

October 24, 2018 at 6:3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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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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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틀어둔 교육 관련 Podcast를 듣는데, 진행자가 묻는다.

 

자녀 교육의 목표를 정의해 보셨나요?”

 

아차 싶었다. 없다고 말하기도 그렇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몇몇 생각이 들었다.

가장 먼저 든 생각. 내 인생의 목표나 방향성도 없는데, 어쩌면 어제 살았던 것처럼 오늘을 살고 있는데, 어떻게 자녀 교육의 방향성을 정할 수 있을까? 부끄럽지만 분명한 사실이다.

그 다음에 든 생각. 더 늦기 전에 방향성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아이가 이렇게 자랐으면 좋겠다. 공부에만 매몰된 아이 말고, 몸으로만 소통하려 하는 아이 말고, 감정에 휘둘리는 아이 말고. 몸과 마음, 지식이 균형을 이루는 아이. 훌륭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몸짓과 표정, 언어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

마지막으로 든 생각. 그럼 아빠는? 엄마는? 모범을 보이자!

 

교육의 목표_Image 1.jpg

[Image 1]

Written by Chris Choi

September 11, 2018 at 12:2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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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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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부모들이 꿈꾸는 자녀의 서울대 입학. 환상에 그칠 수도 있고, 현실이 될 수도 있다. 아름다운 현실일까? 이혜정 교수님의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를 읽으면 생각이 조금 달라진다.

답안을 쓸 때 자기 생각은 되도록 죽이기. 다른 말로 수용성을 높이기. 대신 창의성은 낮추기. 핵심 중 하나는 토시까지 놓치지 않고 노트 필기 하기. 뉴스에서, 책상에 고개 쳐박고 노트 필기만 하는 이들을 보고도 학생들의 행태는 바뀔 줄 모른다.

좋아서 공부를 하는 것일까? ‘공부’라는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일까? 모두 공부를 좋아할 수도, 좋아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공부하러 대학에 간 만큼, 좋아하는 공부를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당연하다.

모든 학생이 그렇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당연히 창의적으로 공부하고, 좋아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가, 부모가 서울대, 서울대 외칠 때, 과연 그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실마리를 찾다 보면 교육의 총체적인 문제를 하나씩 풀어갈 수 있지 않을까?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_Image 1.jpg

[Image 1]

Written by Chris Choi

September 11, 2018 at 12:0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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