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s Blog

Archive for the ‘Essay’ Category

달력과 시계

leave a comment »

달력과 시계.

나는 달력보다 시계가 좋다.

 

달력은 12월이 지나면 다시 1월이 오는 것 같지만, 앞에 네 자리 숫자가 붙는다.

2017년의 1월이 다시 오지 않는다. 2018년의 1월이 올 뿐.

 

시계는 그렇지 않다.

어제의 1시가 오늘 다시 온다.

Advertisements

Written by Chris Choi

January 28, 2018 at 11:32 pm

Posted in Essay

인생 조언

leave a comment »

아버지의 제한된 시선으로 인생에 대한 조언을 한다는 것이 버거운 일이다. 그렇지만 꼭 명심했으면 하는 몇 가지 조언을 너희들에게 건네 본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어쩌면 우리가 추상적으로, 혹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공평’의 개념이 틀린 것인 지도 모르겠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더라. 공평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단정보다는, 공평의 정의를 스스로 내려 보는 것이 나을 지도 모르겠다. 공평하지 않은 세상을 평생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자칫 삐딱한 마음만으로 세상을, 그리고 사람을 대하며 살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가진 자가 더 가지도록 이 세상은 설계되어 있는 것 같다. 대표적인 불공평이다. 그들이 부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부러워 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려 보거라. 어차피 가지지 못할 거라면 미련을 버리는 것이 좋고, 가지고 싶다면 목표로 두되, 시기하거나 질투하지 말거라. 시기와 질투에 시간을 보낼 만큼 우리 인생이 길거나 소중하지 않은 것은 결코 아니다.

Class는 분명 존재한다. 누군가 높은 Class에서 너희들을 비웃는대도 너무 상처 받지 말 거라. 나와 같은 Class에 위치한 사람들과 마음을 나눌 수도 있고, 언젠가 Class가 역전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먼저 Class를 나눠서는 안 된다. 그리고 그렇게 Class를 나누는 사람들과는 어울리지 않아도 좋다. 물론 그들이 어울리기를 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상처 입은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 만큼 우리의 인생은 길지 않다.

 

일등이 있다면 꼴지도 있다.

너희는 일등이 될 수도, 꼴지가 될 수도 있다. 항상 일등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은 버려라. 어떤 자리가 무조건 나의 것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도 위험할 수 있다. 지위는 왔다가도 갈 수 있고, 갔다가도 되돌아올 수 있는 것이다. 때로는 그 자리가 내 것이 될 수도 있지만, 때로는 나와 인연이 없는 다른 이의 것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라.

 

꾸준함이 미덕이다.

무언가를 지치지 않고 계속 할 수 있는 힘이 세상을 바꾼다. 물론 방향성이 중요하지만, 꾸준히 그 길을 가 보지 않고서 방향성이 옮음을 확신할 수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일도, 독서도, 취미도, 사랑도 꾸준함이 미덕이다.

 

쓰고 나니 너무 어두운 조언이 되었구나. 한 가지 빠뜨린 것은 이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사랑이 가득하단다. 세상의 모든 것을 얻고 가족, 친구, 동료, 이웃과 사랑을 나누며 살지 못한다면 큰 후회가 남을 인생이 될 수도 있다. 사랑하며 살자.

Written by Chris Choi

January 27, 2018 at 2:36 pm

Posted in Essay

겨울이 왔어요

leave a comment »

겨울이 왔어요. 2013년과 2017년의 겨울.

 

[Image 1, 2]

Written by Chris Choi

November 14, 2017 at 11:39 pm

Posted in Essay

일요일 23시 47분

leave a comment »

일요일 23시 47분.

탄천 자전거 도로를 달리고 있는데, 한쌍의 남녀가 내 길을 막는다. 한 편으로 얄미우면서도, 한 편으로 부러웠다. 내일 출근은 아랑곳 않고 이 시간에 데이트라니.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그들의 열정이 부러웠다.

그렇다면 나의 열정은 모두 식어 버린 것일까? 아니다. 이 시간에 열심히 자전거를 타는 내 꾸준함 역시 열정이다. 지난 주 이 시간에는 이미 두 번 본 “택시 운전사”를 한 번 더 보고 있었다. 다음 날 출근은 아랑곳 않고.

나이는 열정의 척도가 될 수 없다. 오늘도 열정을 태워 보시라!

Written by Chris Choi

September 5, 2017 at 1:51 am

Posted in Essay

삶의 질

leave a comment »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경험을 몇 차례 했다. 언제였는지 기록해 본다.

 

  • 사고 싶은 책을 경제적 부담 없이 사기 시작했을 때.
  • 작곡을 하고 악기를 구입했을 때.
  • 첫 해외 출장을 떠났을 때.
  • 골프를 하기 시작했을 때.
  • 서태지 콘서트를 처음 보았을 때. 정성화님의 뮤지컬 공연을 처음 보았을 때.
  • 처음으로 Mac을 구입했을 때.
  • 결혼해 가장이 되었을 때.
  • 출산을 앞두고 첫 차를 구입했을 때.
  • 내 집 마련에 성공해 더 이상 이사를 하지 않아도 되었을 때.

 

소유와 경험을 구분해 보고 싶었지만, 둘을 명확히 구분하기란 쉽지 않은 듯 하다.

아내에게 물어봤다. 언제 삶의 질이 높아졌는지. 역시 엄마란 생각이 들었다.

 

  • 아들이 말을 알아 듣고 혼자 놀 수 있게 되었을 때. 그래서 자신의 시간을 갖게 되었을 때.

 

다만 내 List를 보고는 물질적이라는 평가를 빠뜨리지 않았다. 나는 ‘소박한 소유의 경험화’라고 답했다.

Written by Chris Choi

August 26, 2017 at 12:40 am

Posted in Essay

Tagged with ,

알쓸신잡

leave a comment »

어느 점심 시간, 중국인 동료와 중국 얘기를 한참 나누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동료가 말했다. ‘과장님, 오늘은 알쓸신잡이었네요’.

맞다. 난 알쓸신잡 스타일이 참 좋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각자의 언어로 표현하다가, 어느 새 부분과 부분이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는 것. 소재가 다양하지 않아도 좋다. 경험이 제각각이지 않아도 좋다. 서로를 존중하며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면 그만이다.

그러고 보니 알쓸신잡 네 분의 강연을 들었다. 나영석 PD님까지.

 

[Link 1. ‘유시민 작가에게 배우는 즐거운 글쓰기]

[Link 2. ‘글로 먹고 사는 , 황교익님의 글쓰기와 이야기]

[Link 3. ‘멈추지 않는 도전과 실행, 나영석 PD 삼시세끼 이야기]

 

[Image 1, 2, 3]

Written by Chris Choi

August 15, 2017 at 12:11 pm

Posted in Essay

계단, 운전, 횡단보도

leave a comment »

계단, 운전, 횡단보도의 공통점.

 

가끔씩 서두르게 된다. 소개팅 약속에 늦어서, 회사에 지각하게 생겨서, 수업에 늦을 것 같아서.

조금 더 서두른다고 막상 시간에 큰 차이는 없다.

자칫 서두르다가 크게 다치거나, 심지어 죽을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점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하나가 ‘계단, 운전, 횡단보도, 서두르지 마라’.

Written by Chris Choi

April 26, 2017 at 11:37 am

Posted in Ess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