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

Archive for the ‘Essay’ Category

손바닥으로 달을 가리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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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야간 귀성길. 추석 이틀 전이라 달이 유난히 컸다. 마치 내 눈 앞에 있는 것처럼.

도로를 달리다 한 번씩 표지판이 나올 때면 달이 잠시 가려졌다. 물론 금방 다시 빛을 밝혔다. 차가 멈추지 않는 한, 표지판은 잠시 달을 가릴 지 몰라도 영원히 가릴 수는 없다.

시간은 흐른다. 역사는 진보한다. 손바닥으로 달을 가릴 수 없는 이유다. 몇몇 정치인들이 떠올랐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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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September 21, 2019 at 1:1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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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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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은 감정이다. 어쩌면 필요한 감정일 지도 모른다. 단, 가끔씩만.

습관적으로 한숨을 쉬는 사람들을 가끔 본다. 당연히 한숨 쉬는 자유를 개인은 갖는다. 하지만 너무 자주 한숨을 쉬고 그 소리가 주위에 들린다면, 부정적 감정이 전이되지는 않을지 모르겠다. 적어도 나에게는 주위의 한숨 소리가 큰 스트레스가 된다.

또 하나의 문제는 자신이 한숨을 쉬는지도 모른다는 것.

Written by Chris Choi

September 5, 2019 at 6:1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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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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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대학교 신입생 시절이었다. 동기들, 선배들과 오리엔테이션으로 맥주집에 모였다. 수다를 떨면서 재미있게 놀았다. 한 켠에 한 동기가 선배들 서너 명과 소주잔을 앞에 두고 심각했다. 수능 이야기였다. 수능에서 평소 성적을 받지 못해 이 학교에 왔고, 재수를 할까 고민한다는 것이다. 그 친구는 그 후에도 방황기가 있었다. 나는 싫었다. 학교 잘 다니고 있는 친구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이. 얼른 재수하러 가던지, 열심히 학교 다니던지. 적어도 티내지 않았으면 했다.

 

퇴사. 어쩌면 회사는 더 한지도 모르겠다. 회사가 싫다고 말하는 사람들, 연봉이 적다고 말하는 사람들. 그럼 얼른 퇴사하던지, 연봉 더 많이 주는 회사로 이직하던지. 무난하게 다니는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Written by Chris Choi

July 22, 2019 at 12:4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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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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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져 겁이 났던 적이 세 번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계곡에서 수영을 했을 때, 신혼여행 중 스노클링을 했을 때, 멕시코에서 워터 슬라이드를 탔을 때. 물은 무섭다.

내 키를 넘는 물에 빠졌을 때 처음에는 허우적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계속 허우적대면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어렵더라도 힘을 빼고 천천히 바닥으로 내려가야 한다. 바닥에 닿으면 힘을 주어 땅을 박차고 올라와야 한다.

인생의 위기를 맞았을 때도 비슷하지 않을까?

Written by Chris Choi

July 19, 2019 at 12:1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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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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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중독의 대상이 바뀐다. 최근 몇 년 간 나는 기록과 메모에 중독되었다. 아이는 독서에 중독되었다.

Written by Chris Choi

June 17, 2019 at 12:5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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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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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교
  • 대학교
  • 어학연수
  • 인턴
  • 입사
  • 해외 체류
  • 기타 구입
  • 결혼
  • 출산
  • 주택 구입
  • 여행
  • 자녀 교육

 

온전히 내가 내린 선택이 있었는가? 부모와 사회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고, 자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대체로 스스로 결정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만큼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Mind control을 한다.

Written by Chris Choi

May 26, 2019 at 12:1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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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 느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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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 느꼈던 적이 몇 번 있었다.

 

집안 사정이 어려웠을 때,

취업이 어려웠을 때,

결혼의 길이 보이지 않았을 때,

해결하지 못할 것 같은 업무가 맡겨졌을 때.

 

죽을 때까지 끊임 없이 혼자라는 생각이 가끔, 혹은 종종 들 것이다.

Written by Chris Choi

April 17, 2019 at 3:2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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