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

Archive for the ‘Essay’ Category

재수,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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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대학교 신입생 시절이었다. 동기들, 선배들과 오리엔테이션으로 맥주집에 모였다. 수다를 떨면서 재미있게 놀았다. 한 켠에 한 동기가 선배들 서너 명과 소주잔을 앞에 두고 심각했다. 수능 이야기였다. 수능에서 평소 성적을 받지 못해 이 학교에 왔고, 재수를 할까 고민한다는 것이다. 그 친구는 그 후에도 방황기가 있었다. 나는 싫었다. 학교 잘 다니고 있는 친구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이. 얼른 재수하러 가던지, 열심히 학교 다니던지. 적어도 티내지 않았으면 했다.

 

퇴사. 어쩌면 회사는 더 한지도 모르겠다. 회사가 싫다고 말하는 사람들, 연봉이 적다고 말하는 사람들. 그럼 얼른 퇴사하던지, 연봉 더 많이 주는 회사로 이직하던지. 무난하게 다니는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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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July 22, 2019 at 12:4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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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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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져 겁이 났던 적이 세 번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계곡에서 수영을 했을 때, 신혼여행 중 스노클링을 했을 때, 멕시코에서 워터 슬라이드를 탔을 때. 물은 무섭다.

내 키를 넘는 물에 빠졌을 때 처음에는 허우적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계속 허우적대면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어렵더라도 힘을 빼고 천천히 바닥으로 내려가야 한다. 바닥에 닿으면 힘을 주어 땅을 박차고 올라와야 한다.

인생의 위기를 맞았을 때도 비슷하지 않을까?

Written by Chris Choi

July 19, 2019 at 12:1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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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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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중독의 대상이 바뀐다. 최근 몇 년 간 나는 기록과 메모에 중독되었다. 아이는 독서에 중독되었다.

Written by Chris Choi

June 17, 2019 at 12:5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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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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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교
  • 대학교
  • 어학연수
  • 인턴
  • 입사
  • 해외 체류
  • 기타 구입
  • 결혼
  • 출산
  • 주택 구입
  • 여행
  • 자녀 교육

 

온전히 내가 내린 선택이 있었는가? 부모와 사회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고, 자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대체로 스스로 결정하려고 노력했다. 그런 만큼 후회를 하지 않기 위해 Mind control을 한다.

Written by Chris Choi

May 26, 2019 at 12:1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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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 느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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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 느꼈던 적이 몇 번 있었다.

 

집안 사정이 어려웠을 때,

취업이 어려웠을 때,

결혼의 길이 보이지 않았을 때,

해결하지 못할 것 같은 업무가 맡겨졌을 때.

 

죽을 때까지 끊임 없이 혼자라는 생각이 가끔, 혹은 종종 들 것이다.

Written by Chris Choi

April 17, 2019 at 3:2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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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 &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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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내내 비가 내렸다. 길을 나서려 하니 비가 그쳤다. 그러다 해가 얼굴을 내밀었다. 언젠가 또 다시 날은 흐려지고 비도 내릴 것이다. 인생은 그런 것이다.

 

Down #1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상대적으로 학교) 공부를 잘 했다. 이렇게 공부하면 고등학교와 대학교 공부도 수월하겠지? 고향은 고등학교 비평준화 지역이었고, 성적이 좋은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나에게 선택권은 없었다. 일정 수준 이상의 학생들이 모이니 그 속에서도 1등과 꼴찌가 생겼다. 중상위권이었지만 쉽지 않았다. 답이 보이지 않았다.

 

Down #2

런던에서 어학 연수를 했다. 영어가 늘기가 어려운 구조였다. 역시 답이 보이지 않았다. 영어가 늘지 않는 것뿐만이 아니었다.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내가 무언가가 되긴 될까?

 

Up #1

취업은 만만치 않았다.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취업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뚜벅뚜벅 취업을 향한 길을 걸었다. (만족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무난한 직장에 취업했다.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었고, 뜻하지 않은 해외 체류도 했다.

 

Down #3

6~7년이 흘렀다. 이렇게 회사 생활을 하면 무난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착각이었다. 회사 생활은 만만치 않다. (힘든 것보다, 재미와 몰입의 문제가 따른다.)

 

Up & Down & Up & Down & Up

신혼은 행복하다. 그러다 싸운다. 그러다 화해한다. 결혼 생활 내내 Up & Down이 반복된다.

Written by Chris Choi

April 9, 2019 at 12:1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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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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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책에서 건강에 관해 얘기한다. 건강을 1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3순위도 안 되고, 2순위도 안 된단다. 1순위어야 한단다.

나는 무엇을 1순위에 두고 있는가? 건강? 행복? 가정? 돈? 아니면 1순위에 두고 있는 것이 없는가? 이도 저도 아닌가?

질문을 바꿔,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좋아하는 게 없는가? 그렇다면 싫어하는 것은 있는가?

혹시 아무 생각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럴 지도.

Written by Chris Choi

April 3, 2019 at 9:1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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