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s Blog

Archive for the ‘Green’ Category

5.1 and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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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추석 연휴를 이틀을 남긴 저녁, 경주 부근에서 5.1과 5.8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JTBC가 Facebook Live를 통해 전한 속보를 보고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혹시나 걱정할까 봐 엄마는 큰 일이 아니라고 하셨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추석에 내려가 부모님께 들은 이야기는 완전히 달랐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맞닥뜨린 강진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지진이 이렇게 무서운 일인지 미처 몰랐고, ‘이렇게 죽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셨다고 한다. 태어나서 이런 난리는 처음이라고 하셨다. 당연히 신발 챙겨 신을 정신은 없었단다. 다행히 남동생이 부모님과 함께 있어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대피했다고 한다.

 

아내가 두통 발작으로 시트를 차내고 머리카락을 쥐어뜯을 때도, 나는 아내의 고통을 없었다. 나는 다만 아내의 고통을 바라보는 자신의 고통만을 확인할 있었다.

화장”, “2004 28 이상문학상 작품집”, Page 20, 김훈, 문학사상

 

소설가 김훈님의 『화장』에서 그리는 것처럼 아무리 부모님이라도 그 순간의 아찔함을 내가 대신 짐작하기는 어렵다. 별 일 없다는 것이 천만 다행일 뿐이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다. 혹시 인명 피해가 없다고 이번 지진에 대한 대처에 큰 문제가 있었음을 반성하지 않고 은근슬쩍 넘어 가는 것은 아닐까?

 

  • 측정 이후 가장 높은 강도의 지진이 발생했다면 당연히 속보 감이다. JTBC만이 신속히 속보로 소식을 전달했다. 공영방송은 도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실질적으로 국민이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임에도 Guideline을 전달해야 하는 ‘의무’를 져버린 것은 아닌가?
  • 국민안전처 Web site는 수 시간 먹통 상태였다. 이것만으로도 정부는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 지진 예보는 커녕, 지진 발생 후 8-9분이 지나서야 재난 문자가 발송되었다.
  • 원전, 방폐장 등의 시설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가? 문제가 없음을 Fact-based로 보여 주기를 바란다.
  • 일부 지역에 카카오톡과 인터넷이 불통이었다고 한다. Traffic으로 인해 불통이 되었는지 궁금하다. 위기의 순간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함에도, 이번에는 실패했다.
  • Briefing 등 정부 당국자가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했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 지진이라는 심각한 상황에 학교 건물에 남아 있으라고 지시한 사람은 누구인가?

 

세월호 이후 우리 사회의 위기 대처 능력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 주었다는 평가가 많다. 어떻게 해야 개선될 수 있을까?

Written by Chris Choi

September 16, 2016 at 8:5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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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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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북클럽 모임이 열린 곳은 광릉 수목원입니다. 개인적으로 수목원은 아침 고요 수목원에 이어 광릉 수목원이 두 번째입니다. 숲의 매력을 아시는 분들은 산이나 숲, 수목원을 자주 찾으시겠지만, 어쩌면 적지 않은 분들은 저처럼 수목원에 가 볼 생각을 하지 못하실 것입니다. 북클럽 덕분에 오랜만에 수목원에도 가 보고, 나무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Link 1. “북클럽 오리진”]

 

전 국립수목원장이셨던 신준환님이 안내를 해 주셨습니다. 숲 체험을 하기 전에 산을 즐기는 것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등산’, 즉 산에 오르는 것은 서양에서 온 개념입니다. 선조들은 ‘유산’, 즉 산을 거닌다고 말했습니다. 유산은 산을 배우고, 산을 통해 자신을 만나는 과정입니다.

광릉 수목원은 세조가 자신의 릉을 지금의 광릉 지역으로 정하면서, 주변 산림도 보존하라고 지시하면서 의미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후에 임업 시험을 위해 이 곳에 여러 종류의 나무를 모으다가, 1990년대 후반에 수목원으로 발족했습니다. 긴 역사를 지닌 광릉 숲은 어느 나라에도 없는 독특함이 있습니다. 생물의 다양성도 지리산의 두 배에 이릅니다. (넓이가 다르므로 비교의 의미는 없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이 이 곳에서 식목일에 식수를 하셨습니다.

가장 중요한 산은 높은 산, 큰 산이 아닙니다. 우리 주위에 있는 삶입니다. 우리의 건강과 정서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역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역사도 중요하지만 가까운 역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 말씀을 듣고 보니 머리 아프고 답답하지만, 우리의 현실 정치에도 관심을 가져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나무가 자라는 데는 육지와 바다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북경은 대륙의 영향으로 사람의 물을 주어야 나무가 자랍니다. British Columbia는 바다의 영향으로 높은 나무가 잘 자랍니다. 이처럼 나무의 성장은 육지와 바다, 태양 등 환경이 유기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속담에도 산수가 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산전수전’이 그렇습니다. 산과 물은 이처럼 연결의 관계입니다.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은 숲길에서 신준환님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숲길로 들어가는 입구에 산림 생물 표본관이 있었습니다.)

 

건물에 Herb (Herbarium) 라는 글자가 있습니다. 허브는 향기가 나는 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종의 편견입니다. 향기가 나지 않는 풀도 허브입니다.  서양의 문화가 잘 못 전파된 것이 그 이유일 것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편견들을 우리의 일상과 학문에서 발견할 있습니다. 생태학도 예외가 아닌 했습니다. 여러 분들의 연구와 노고로 많은 편견들이 해소되었을 것입니다.)

 

숲에서 배우다_Image 1.jpg

[Image 1]

 

큰 나무가 작은 나무를 돕습니다. 이를 ‘Root grafting’이라 부릅니다. 나무와 나무가 뿌리를 접해 물질을 교환하는 것입니다. ‘Social Network’를 통해 동종은 물론 이종 간에도 연결된다는 이론이 있습니다. 우물 안 개구리가 혼자서 발버둥치면 우물 안 개구리로 남습니다. 그러나 다른 우물 안 개구리와 연결되면 그것은 세상이 됩니다. 우리도 책과 대화 등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집이 강해질 뿐입니다. 맞고 틀리고는 없습니다. 시대에 따라 맞고 틀리는 것은 달라집니다. 어쩌면 부정은 역사의 소산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부정 대신 연결이 중요합니다.

학명은 라틴어로 되어 있습니다. 라틴어는 사어이므로 의미가 바뀌지 않기 때문입니다.

 

숲에서 배우다_Image 2.jpg

[Image 2]

 

(신준환님께서 속에서 창을 소절 주셨습니다. 별주부전을 정말 구성지게 주셨습니다. 숲에 소리가 울리는 장면이 멋졌습니다. 조선 시대에 우리 선조들은 그렇게 살았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삶의 여유,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숲에서 배우다_Image 3.jpg

[Image 3]

 

(박정희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조림지가 있습니다. 반대편에는 일제 시대 조림지가 있습니다.)

 

[Image 4, 5]

Written by Chris Choi

May 21, 2016 at 7:3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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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현이의 강아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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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과 저녁에 돌봐 주시는 할머니를 세현이는 참 좋아한다. 요즘은 어린이집을 마치고 할머니 댁에 가서 놀 때가 자주 있다. 할머니 댁에는 귀여운 강아지가 한 마리 있는데, 세현이는 강아지를 좋아한다. 우리 집에선 앞으로도 강아지를 키울 계획이 없으므로, 강아지와 노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세현이의 강아지 친구_Image 1 세현이의 강아지 친구_Image 2 세현이의 강아지 친구_Image 3 세현이의 강아지 친구_Image 4

[Image 1, 2, 3, 4]

Written by Chris Choi

May 30, 2015 at 1:5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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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고요 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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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수목원에 꼭 한 번 가 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되어 아침 고요 수목원에 다녀왔다. 늦가을의 날씨에 조금 쌀쌀했지만, 좋은 공기를 마시고 정치를 즐겼다.

 

아침 고요 수목원_Image 1

[Image 1]

아침 고요 수목원_Image 2

[Image 2]

아침 고요 수목원_Image 3

[Image 3]

아침 고요 수목원_Image 4

[Image 4]

아침 고요 수목원_Image 5

[Image 5]

Written by Chris Choi

April 18, 2014 at 6:3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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