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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의 뉴스쇼 10주년 공개방송: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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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가수 조용필님의 50주년 콘서트에 다녀왔다. 정말 궁금했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50년 간 한 눈 팔지 않고 음악에 집중하고 음악을 사랑하게 했을까?

 

[Link 1. ‘50주년, Thanks to You’]

 

비슷한 질문을 또 한 분께 하고 싶었다. “김현정의 뉴스쇼”의 김현정 PD님. 한 강연에서 김현정 PD님의 일과를 들었다. 새벽 이른 시간에 일어나 아침 방송을 하고, 많게는 하루에 스무 시간 가까이 뉴스를 볼 때도 있다고 한다. (6시부터 방송 준비 – 7시 30분부터 9시까지 방송 – 기사 송고 – 아이템 회의까지 하루 일과는 빡빡하다.)

 

[Link 2. ‘뉴스, 프레임, 진실, 김현정의 뉴스쇼’]

 

그렇게 뉴스로 채운 시간이 10년이 되었다. 무엇이 그로 하여금 10년 간 뉴스에 집중하게 했을까? 열혈 청취자의 한 사람으로서 “김현정의 뉴스쇼” 10주년 공개 방송에 초대 받았고, 그 자리를 통해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김현정의 뉴스쇼 10주년 공개방송 치유Image 1.jpg

[Image 1.  10주년 공개 방송 포스터]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이 한 자리에 700명의 청취자들을 모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대단하다. 심지어 제주도에서 온 청취자도 있었다. 청취자들의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 진행자에 대한 팬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김현정의 뉴스쇼 10주년 공개방송 치유Image 2.jpg

[Image 2]

 

매일 듣는 오프닝.

 

(오프닝 음악)

(성우) “김현정의 뉴스쇼

(김현정 PD) “50원의 단문, 100원의 장문 유료 문자열어 놓고 출발합니다!” 

 

700명이 한 목소리로 “출발합니다!”를 외치며 공개 방송을 시작했다.

 

패널 1

여러 코너들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김성완의 행간”. 자세히 살펴 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밖에 없는 정치적, 사회적 이슈들의 의미를 친절하게 짚어 준다. 8년이나 출연하면서도 지각 한 번 한 적이 없었다고 한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 청취자의 눈높이에서 조곤조곤 설명해 주는 그의 평론이 좋다. Communication 측면에서 그는 나의 Role model 중 한 분이다. 블랙리스트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에 둥지가 되어준 CBS, “김현정의 뉴스쇼”가 그에게 각별한 의미일 것이다.

변상욱 대기자님의 글과 방송을 Follow 하면서 종교와 미디어에 대해 배우고 있다. 월요일 코너다 보니까 토요일과 일요일에 취재를 하거나, 급하게 아이템을 바꿔야 하는 어려움을 말씀하셨다. 물론 방송을 마치면 마치 짬뽕을 먹은 것처럼 속이 시원해지는 맛이 있다고 하셨다.

“라디오 재판정”은 김현정 PD님이 직접 치는 판사봉 소리로 시작한다. 그리고 항상 찬반이 있다. 당연히 어떤 이슈에 대해서는 노영희 변호사님과 백성문 변호사님의 의견이 같을 때가 있을 것이다. 양측의 의견에 대한 청취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럴 때는 불가피하게 한 분이 자신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많은 경우 백성문 변호사님이 희생하고, 때때로 악플이 달리는 수고를 감수하시고 있단다. 노영희 변호사님은 진정성, 서로에 대한 믿음이 우리 사회를 나아가게 한다고 강조하셨다.

 

김현정의 뉴스쇼 10주년 공개방송 치유Image 3.jpg

[Image 3 출처: 김현정의 뉴스쇼 Facebook]

 

History: 숫자로 본 김현정의 뉴스쇼

김정훈 기자님이 세 개의 숫자로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리해 주셨다.

 

  • 15,600: 하루 평균 6명을 인터뷰. 10년 간 인터뷰 한 분들이 15,600명.
  • 234,000: 하루 1시간 30분 방송. 10년 간 방송한 시간이 234,000분.
  • 700: 10주년 공개 방송에 참석한 청취자들이 700명.

 

말 그대로 ‘대한민국의 실록’이다. 물론 2008년 첫 방송으로 가 보면 어조도 지금과 비교해 보면 딱딱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발음 실수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사회의 중요한 순간들을 묵묵히, 그리고 끈질기게 살펴 보았다.

 

  • 용산 참사 현장 연결
  • 국정 교과서 논란 (도올 선생)
  • 국정 농단, 박영수 특검 첫 날
  • 세월호 유가족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 정우성, 최진희, 박지성 등 스타들

 

하나 하나가 세상을 움직이기 위한 작지만 힘찬 발걸음이었다. 그 발걸음만큼 힘찬 노래 “붉은 노을”을 김현정 PD님이 직접 부르셨다. 애청자들을 위해 무얼 준비할까 하다가, 노래를 준비하셨다고 한다. 음악을 좋아해 음악 PD가 되었고, 출퇴근길 크게 노래를 틀고 따라 부르는 게 낙이었는데 목이 쉴까봐 그 마저도 하지 못한다고 하셨다. 한 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방송과 청취자들을 위한 자기 관리에 철저한 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현정의 뉴스쇼 10주년 공개방송 치유Image 4.jpg

[Image 4 출처: 김현정의 뉴스쇼 Facebook]

 

패널 2

4집 가수 정두언 전 의원님이 멋지게 한 곡 부르셨다. 멋을 아는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다. 김현정 PD와 대화를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하게 되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언가를 끄집어 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했다. 그래서일까? ‘경천동지’, ‘OOO는 종쳤다’라는 정두언 의원님의 발언은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거의 들을 수 있었다.

인신성 악플도 마음이 좋지 않지만, 청취자들이 합리적으로 비판하는 댓글을 볼 때 프로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크다는 이준석 최고의원의 발언도 인상적이었다. 정치에 다소 편중된 느낌이 있는데, 좀 더 다양한 사회 이슈를 다뤘으면 하는 의견도 제시했다. 지금까지 다룬 이슈들을 분석해 어떤 영역을 어떤 비중으로 다뤘는지 살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 하다.

 

김현정의 뉴스쇼 10주년 공개방송 치유Image 5.jpg

[Image 5 출처: 김현정의 뉴스쇼 Facebook]

 

마무리

“김현정의 뉴스쇼”의 뒤를 이어 “그대 창가에 이한철입니다”를 진행하고 계신 가수 이한철님

 

괜찮아 거야

뉴스쇼 거야

 

김현정의 뉴스쇼 10주년 공개방송 치유Image 6.jpg

[Image 6 출처: 김현정의 뉴스쇼 Facebook]

 

문자로 만나던 청취자들을 직접 만난 김현정 PD님의 느낌은 어땠을까? 목소리와 YouTube로 만나던 김현정 PD님을 직접 만난 청취자들의 느낌도 궁금해진다.

심상정 의원님의 표현처럼 나에게 “김현정의 뉴스쇼”는 ‘국가 대표’ 시사 프로그램이다. 김현정 PD님, PD님들, 기자님들, 작가님들이 함께 만드는 방송인 만큼, 앞으로도 호흡을 잘 맞추시면서 청취자들이 그만 하라고 할 때까지 오래 오래 대표 시사 프로그램으로 남아 주기를 기대한다.

 

나에게 뉴스쇼란?

일상. 나와 세상의 연결.

 

 

[Video 1 출처: CBS 김현정의 뉴스쇼 YouTube Channel]

 

[Video 2 출처: Nocut V YouTube 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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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September 20, 2018 at 12:3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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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교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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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가면 잊지 않고 신문과 잡지를 사 본다. 그 중 하나가 “New Yorker”. 저명한 분들 다수가 New Yorker에 기고를 한다. 내 영어가 짧지만 영어가 고급스러운 것 같다. 표지도 예술적이다!

신간 중에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뉴욕은 교열 중”. 제목이나 작가가 아닌, 표지 때문이다.

 

뉴욕은 교열 중_Image 1.jpg

[Image 1]

 

이 책은 “New Yorker”의 교열 베테랑인 메리 노리스의 이야기다. 교열자들에게 사전이 어떤 의미인지, 작가들의 글을 어떻게 대하고 교열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나는 이런 작은 역사가 참 흥미롭다.

책을 읽다가 낯익은 이름을 발견했다. “E. B, White”. “Charlotte’s Web”의 작가다. 그 책을 읽었기에 그의 이름이 낯설지 않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이해할 수 있다. 이런 연결이 즐겁다.

Written by Chris Choi

July 30, 2018 at 12:5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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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in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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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뉴스를 ‘보는’ 모습은 마치 속보를 전하는 기자 같다. 물론 나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왜? 뉴스가 좋아서? 먹고 사는 데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서? 아마도 아닐 것이다.

온라인 뉴스를, Facebook과 Twitter 상의 뉴스를, 카카오톡으로 전해 오는 뉴스를 끊어 볼까 생각도 했었다. 잘 되지 않는다. 기막힌 Curation 때문이라 의미를 부여해 보지만 실상 그렇지 않다. 그 속에는 Fake news도, 가치가 상당히 떨어지는 뉴스도 적지 않다. 그런 빠른 뉴스에 에너지를 쏟아야 할 가치가 있을까? 속보에 가까운 온라인 뉴스를 내려놓고, 조금 늦게 신문을 읽는 것이 낫지 않을까? 조금은 더 정제된 뉴스를 읽을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정제의 수준은 신문마다, 기자마다 다를 수 있겠다. 적어도 섣불리 뉴스를 판단하는 우는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 시간을 다른 일에 써 보자. 좀 더 의미 있는 일에 써 보자.

Written by Chris Choi

May 1, 2018 at 11:5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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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배 기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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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빠뜨리지 않고 듣는 ‘이완배 기자의 경제의 속살’. 이완배 기자님이 아니었다면 나는 경제 기사의 행간을 전혀 읽지 못했을 것이다.

 

[Link 1. ‘좋아하는 기자 ]

 

한국 재벌 흑역사

 

이완배 기자님_Image 1.jpg

[Image 1]

 

이완배 기자님이 언급한

  • 국가는 회사가 아니다
  • 김수영 전집 2: 이 거룩한 속물들
  • 심리 조작의 비밀, 오카다 다카시
  • The Honest Truth about Dishonesty, Dan Ariely

Written by Chris Choi

April 15, 2018 at 12:1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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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기자 두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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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사이에 좋아하는 기자 두 분이 생겼다. 권석천 기자님과 이완배 기자님. 좋아하는 기자님들의 기사와 책, 방송을 찾아 보는 것도 즐겁고, 그들이 추천해 주는 책과 작품을 찾아 보는 것도 즐겁다.

 

[Link 1. ‘권석천, 시시각각, 정의를 부탁해’]

[Link 2. ‘이완배 기자님’]

 

좋아하는 기자 두 분_Image 1.jpg

[Image 1]

Written by Chris Choi

April 8, 2018 at 12:2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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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프레임, 진실,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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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빠뜨리지 않고 듣는 두 개의 Podcast가 있습니다. 아침에는 『김현정의 뉴스쇼』를 듣고, 저녁에는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를 듣습니다. 두 분의 질문과 진행이 날카롭고 시원합니다. 김성완님의 ‘행간’, 윤태곤님의 ‘뜬 뉴스’는 제대로 뉴스를 풀어 줍니다.

 

[Image 1, 2]

 

우리들이 눈물 흘리는 이야기에 함께 눈물을 흘려 줍니다. 약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공감해 주십니다. 정관용 교수님이 위안부 소녀상을 지키고 있던 김샘씨와 인터뷰를 하며 눈물을 보이셨는데, 저 역시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한 강연을 통해 김현정 PD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뉴스 진행자가 되어 뉴스의 힘을 느끼고, 좋은 뉴스를 전하기 위해 프레임 밖으로 행군하는 과정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애청자로서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덧붙인 내용은 Italic으로 표시했습니다.)

 

뉴알못에서 뉴스 진행자로

초등학교 시절 라디오를 즐겨 들었습니다. 듣다 보면 DJ와 내가 일 대 일로 대화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라디오의 숨’이 느껴졌습니다. 그 때 라디오 PD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꿈이 바뀐 적이 없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라디오 음악 PD가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가수가 진행하는 심야 음악 프로그램의 PD가 되는 로망이 실현되었습니다. 좋아하는 노래를 틀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릴 꿈이 무엇이었는지, 꿈이 어떻게 변해갔는지 떠올려 봤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달리 말하면 되고 싶은 , 하고 싶은 것이 명확하지 않았고, 그것을 찾아 보려는 노력도 부족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하고 싶은 것을 찾고 실천하는 삶을 살기로 결심해 봅니다.

 

어느 날 갑자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가 2주 간 휴가를 떠나 대타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그런 계기들이 몇 차례 쌓인 어느 날, 뉴스쇼 진행자가 되었습니다. 기회는 우연치 않게 옵니다. 음악 프로그램에서 느꼈던 행복감이 시사 프로그램에서 느끼는 보람으로 바뀌었습니다. 세상이 조금씩 바뀌는 것을 보는 보람이었습니다.

대학 시절 대학 방송국에서 밤을 새우며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때 쌓인 무언가가 있었을 것입니다. 뉴스 진행을 위해서 하루 최대 20시간 뉴스를 볼 때도 있습니다. 항상 뉴스를 신경 쓰다 보니 잠을 푹 자지 못하기도 합니다.

뉴알못에게 뉴스가 읽힙니다!

 

저도 뉴알못에 가까웠습니다. 여러 동안 위의 Podcast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뉴알못을 탈출할 있었습니다. Podcast 들으며 뉴스도 들리지만, 연결된 책과 사람, 영화가 보입니다. 세상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Podcast 들으며 세상의 이야기에 기울이다 보면 배울 있는 많습니다.

 

뉴스를 보고 들어야 하는가?

현재와, 사람들과 조금 더 소통하며 살아 가기 위해서는 뉴스를 알아야 합니다. YOLO You Only Live Once 를 모르면 2-30대 후배 직원들과 대화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뉴스를 보고 들으면 미래의 뉴스를 읽을 수 있습니다. Bitcoin 관련 뉴스를 보면 튤립 광풍이 떠오릅니다. 처음에는 예뻐서 튤립을 사다가, 점점 투자를 넘어 투기가 되었습니다. 실물을 보지도 않고 사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다 튤립 한 송이를 먹은 것에 대해 소송이 제기되었고, 꽃 한 송이일 뿐이라는 판결이 났습니다. 이후로 사람들은 튤립을 마구 팔아 대기 시작했습니다.

김여정의 남북 회담 제안 후, 한 주가 지나 문재인 대통령은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격’이라고 말했습니다. 갑자기 제동을 건 것을 보며 과거의 뉴스가 떠오릅니다. 2001년과 2007년 1, 2차 남북 회담 후의 북한의 핵 관련 소식으로 여당은 선거에 참패했습니다. 지금은 북한의 핵이 완성 단계에 있으며, 쉽게 놓지 않을 것입니다. 역풍 가능성에 대비해 제동을 거는 것입니다. 북미 대화의 속도를 보고 남북 회담 진행의 속도를 결정할 것입니다.

 

뉴스는 힘이 세다

뉴스는 힘이 셉니다. 무지하게 셉니다. 서지현 검사의 JTBC 뉴스룸 인터뷰는 MeToo 운동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현직 검사가 인터뷰를 하는 경우가 극히 드문 것을 감안하면 서지현 검사는 굉장한 결심을 했을 것입니다.

 

[Link 1. ‘MeToo’]

 

[Video 1. ‘서지현 검사 JTBC 인터뷰’ 출처: JTBC News YouTube Channel]

 

1994년에 ‘Feature Photography’ 부분 Pulitzer 받은 Kevin Carter 사진입니다. 아프리카 수단에서 벌어진 내전의 참혹함을 세상에 알리고 세계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그는 사진을 The New York Times 실었습니다.

 

수단의 기아는 심각했습니다. 이 사진 한 장으로 어마어마한 반향이 일어나 기아 해결 운동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뉴스! 프레임 밖으로 행군하라_Image 3.jpg

[Image 3. 출처: The New York Times]

 

AP의 Eddie Adams 역시 비무장의 양민을 경찰이 사살하는 한 장의 사진으로 반전 운동의 기폭제를 만들었습니다.

 

뉴스! 프레임 밖으로 행군하라_Image 4.jpg

[Image 4 출처: Eddie Adams]

 

프레임

‘기아 보도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죽어가는 데 지켜 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가?’

‘자살 보도도 중요하지만, 힘 없는 양민이 죽는 순간을 지켜 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가?’

 

프레임 밖에는 유엔 식량 수송기가 있었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잠깐 내려 놓고 식량을 받으러 간 사이 찍은 사진입니다. 심지어 사진을 찍자마자 독수리를 내쫓았습니다. 옆에 있었던 동료가 자초지종을 말했지만 비난의 광풍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Kevin Karter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동료 말이 사실로 전해졌습니다.

총을 들고 있는 사람은 정의롭고 청렴한 경찰 국장이었습니다. 총을 맞은 양민은 베트공의 지독한 범죄자였습니다. 그러나 국장은 살인마가 되어 탈출하듯 미국으로 떠나 숨어 살았고, 결국엔 암으로 숨졌습니다. Eddie Adams 기자가 나중에 가족에게 사과했습니다.

위 사진들에 가짜 뉴스는 없습니다. 그러나 팩트가 진실은 아닐 수 있습니다. 이처럼 프레임 밖에 우리가 모르는 진실이 있습니다. 모든 뉴스에는 프레임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뉴스가 음모는 아니지만, 뉴스에 다가갈 때 프레임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 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코끼리를 생각하게 됩니다.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조지 레이코프) 살펴 보면 우리 역시 적절하지 않은, 혹은 악의적 의도가 있는 프레임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의심의 눈으로 뉴스를 살펴 보는 노력이 프레임을 제거하는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레임 밖으로 행군하라!

프레임에 갇히지 않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 이 기사가 보여 주는 것이 전부일지 일단 의심해 봅니다.
  • 당사자의 워딩을 챙겨 봅니다.
  • 그것도 100% 믿지 말고 양측 입장을 들어 봅니다.
  • 선입견을 배제합니다.
  • 진실을 추구하는 언론을 먼저 골라 봅니다. 그리고 최대한 많이, 다양하게 봅니다.

 

‘김현정의 뉴스쇼’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시청자들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뉴스를 /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목소리로 / 가감 없이 전하자’ 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조건 당사자부터 시작합니다. 몇 가지 단서를 활용해 Googling으로부터 시작할 때도 있는데, 연락처를 찾기도 어려울 때가 비일비재합니다. 몇 개월 간 공을 들여서 섭외하기도 합니다. 당사자는 생생한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날 것 그대로의 힘과 울림, 생생함이 있습니다. 유가족 인터뷰가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사건에 의문이 남을 때 유가족만큼 잘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시민 단체, 전문가 등을 통해 머리로 전달할 수도 있지만, 그들은 가슴으로 전달할 수 없습니다. 어려운 상황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신 분들 덕분에 마음을 움직이는 인터뷰가 가능하며, 덕분에 세상이 조금씩 바뀌는 보람을 느낍니다.

입장이 첨예할 때 되도록 찬반 인터뷰를 하는데, 역시 중립적인 척 하지 말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라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프레임의 양측을 보여 주려 구성하는 것입니다.

 

의심 하라.

비교 하라.

그대로 다가가라.

 

소외된 사람들에게는 마이크와 펜이 주어지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마이크와 펜을 필요로 하는 소외된 사람들은 없는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연결

‘뉴스’라는 프레임 밖에서 만나본 김현정 PD님이 참 반가웠습니다. 뉴스 하면 차가운 이성을 떠올리지만, 감성이 함께 더해지기에 ‘김현정의 뉴스쇼’가 더욱 빛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을 통해 꿈을 꾸고 도전 하는 모습에 제 일상을 되돌아 보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Image 5, 6]

 

가제본

창비 이벤트로 가제본을 받아볼 수 있었다. 말이 좋으니 글은 좋을 수밖에 없다.

 

뉴스, 프레임, 진실, 김현정의 뉴스쇼_Image 7.jpg

[Image 7]

Written by Chris Choi

March 1, 2018 at 1:5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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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와 AI에 방점을 찍다, DI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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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경우는 뉴스 소비의 대부분이 Facebook 상에서 이루어집니다. ‘Filter Bubble’이라는 비판이 있기는 하지만, Facebook은 제가 좋아할 만한 뉴스를 충실히 배달해 줍니다. 어느 순간부터 저는 Facebook을 Social Media 본연의 기능인 지인들과의 소통보다 뉴스 소비에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Link 1. ‘Filter Bubble’]

 

Facebook은 일반 텍스트 외에도 사진, 앨범, 동영상, 뉴스, 광고 등 다양한 형태의 컨텐츠를 담고 있습니다. 지인의 컨텐츠 선택과 Facebook의 광고가 뉴스 소비를 방해할 여지는 충분히 존재합니다. 이 점을 간파해 뉴스 소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네이버가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DISCO’입니다.

 

DISCO

DISCO는 ‘DISCOver your interests’의 줄임말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컨텐츠를 고르고 살펴 보면서 나의 취향이 무엇인지 알아 가는 것이 DISCO의 핵심 기능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DISCO_Image 1

[Image 1 출처: DISCO]

 

DISCO의 시작은 취향 파악입니다. 사용자가 관심 있는 키워드를 선택하도록 합니다. 마치 Netflix나 Watcha Play가 사용자의 선호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자가 좋아하는 영화를 선택하도록 하는 것과 같습니다.

 

DISCO_Image 2

[Image 2 출처: DISCO]

 

좋아요? 싫어요?

‘좋아요’만 두는 것보다 ‘싫어요’를 함께 두는 것이 사용자 취향 분석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Image 3, 4 출처: DISCO]

 

컨텐츠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보다, 관심이 없는 경우 ‘싫어요’를 누르게 됩니다. 많은 고민을 거친 결정이었겠지만, ‘싫어요’ 보다 ‘관심 없어요’나 ‘마음에 들지 않아요’가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난한 컨텐츠

상단에 키워드가 메뉴로 표시됩니다. 관심이 가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컨텐츠를 유동적으로 소비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DISCO_Image 5

[Image 5 출처: DISCO]

 

게시물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신문 기사도 있고, 개인 Blog 글도 있습니다. 한 달 가량 사용해 보니 광고성 글이나 (판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수준이 떨어지는 글도 거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광고 등에 방해를 받지 않고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컨텐츠 생산자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을 Follow 하는 사용자 수가 적더라도 컨텐츠를 노출하기가 용이할 것 같습니다. Facebook의 경우 친구나 Follow가 적은 사용자의 컨텐츠는 노출되기가 쉽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관계보다 컨텐츠에 집중하는 DISCO의 특성이 강점이 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DISCO의 핵심은 네이버의 AI 플랫폼인 클로바의 추천 엔진을 이용한 사용자 맞춤 컨텐츠 제공입니다. 더 많은 Input과 Output이 쌓일 수록 정확도는 높아지겠지만, 아직은 관심도가 떨어지거나 만족도가 떨어지는 컨텐츠가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용자들이 공유한 컨텐츠를 대상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컨텐츠가 쌓여 좀 더 면밀하게 취향을 저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해외 컨텐츠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고려해 볼 사항입니다.

 

컨텐츠 기반의 Social

일반적인 Social Media는 먼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합니다. 그 후에 관심사와 컨텐츠를 공유합니다. DISCO는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먼저 컨텐츠와 컨텐츠를 연결해 봅니다. 그 후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합니다. DISCO가 ‘유사 취향 지수’를 계산해 추천해 주며, Twitter와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다른 사용자를 Follow 하는 구조입니다.

 

DISCO_Image 5

[Image 6 출처: DISCO]

 

아쉬운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우선 UX입니다. 컨텐츠 추천에 방점이 찍혀 있기는 하지만, UX가 무척 아쉬웠습니다. 예를 들어 하위 메뉴로 이동하거나 컨텐츠를 읽은 후에 Home으로 돌아가기가 어려웠습니다.

컨텐츠 공유 시 URL이 필수입니다. URL 없이 텍스트나 이미지만으로 컨텐츠를 공유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조금 더 유연하게 컨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DISCO_Image 7

[Image 7 출처: DISCO]

 

DISCO vs. Facebook

DISCO와 Facebook을 며칠 간 함께 사용해 봤습니다. 태생이 다른 두 서비스를 비교하기가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Facebook 역시 Social 보다는 컨텐츠 소비가 더 큰 목적이기 때문에 중복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컨텐츠 위주의 Social을 원하거나, Social 대신 컨텐츠 소비에 집중하고 싶다면 DISCO가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Social 역시 필요로 한다면 두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achine Learning의 정교함이 Facebook을 넘어선다 해도, Facebook의 보완재 역할을 DISCO가 할 수 있을지, 혹은 Facebook을 대체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Written by Chris Choi

October 8, 2017 at 7:5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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