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s Blog

Archive for the ‘Movie’ Category

개봉 영화 M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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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영화의 온라인 평점을 난 믿지 않는다. 대중의 평가를 반영할 수는 있어도, 개인의 성향에 맞는지를 평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Rotten Tomato’ 같은 지수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개봉된 영화를 볼까 말까 고민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나와 취향이 비슷한 관객들의 평을 수집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 안에, 영화의 속성만으로 내가 좋아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서비스가 가능할까 궁금하다.

Written by Chris Choi

August 20, 2017 at 6:0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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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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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에 관해 어렴풋이 알게 된 것은 대학 시절 철학 강의 때. 그 후 몇 권의 책과 영화를 통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5.18을 접하게 되었다. 영화 “택시 운전사”는 또 다른 결로 5.18을 다루고 있다.

 

 

[Video 1. 택시운전사 출처: 쇼박스 YouTube Channel]

 

소시민

‘택시운전사’인 김만섭 (송강호 배우님) 은 사글세 10만원을 벌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에 오른다. 오로지 돈을 위해서다. 하지만 그 돈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의 딸 은정이 (유은미 배우님) 를 위한 것이다. 속물이라 폄하할 수 없다. 그것이 소시민의 삶인 것을. 딸이 괴롭힘을 당해도 사글세를 내놓으라는 집주인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진다.

이렇게 보니 송강호 배우님은 소시민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역할을 많이 맡으셨다. 이발사의 눈으로 본 박정희의 시대, “효자동 이발사”. 관상가의 눈으로 본 수양대군의 시대, “관상”. 직장인의 눈으로 본 사회의 고단함, “반칙왕”. 부정도 애틋하다. “관상”에서도, “효자동 이발사”에서도 그의 눈물은 멈출 줄을 모른다.

소시민이 바라보는 5.18이기에 사건을 측면에서 바라본다. 시위대가 군부대를 마주하고 보는 앵글은 찾아 보기 어렵다. 시각 또한 마찬가지다. 그들이 어떤 만행을 저질렀는지를 샅샅이 밝히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오히려 한 사람의 소시민도 그 자리에 함께 있을 수밖에 없었던 참담한 현실과, 함께였기에 나누었던 희망을 이야기한다.

 

곡의 노래

초반부와 후반부에는 김만섭이 노래를 부른다. 중반부에는 구재식 (류준열 배우님) 이 노래를 부른다. 극의 흐름을 세 곡으로 읽어볼 수 있다.

영화의 첫 장면. 김만섭은 남산 터널을 지나 한강을 건너며 조용필님의 “단발머리”를 흥얼거린다.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명곡. (나는 조용필님의 팬이다!) 만섭의 눈에 비친 서울의 풍경은 그랬다. 광주의 풍경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물론 서울에서도 시위는 끊이지 않았다.

무리는 가까스로 광주의 택시운전사인 황태술 (유해진 배우님) 의 집에 도착한다. 한 숨을 돌리자 만섭은 가수를 꿈꾸는 재식에게 노래 한 곡 해 보라고 말한다. 재식은 “나 어떡해”를 부른다. 기타음을 꾸밈음 삼아 못 부르는 노래를 부르는 그의 모습이 재미있다. 함께 웃는다. 그 날의 광주에도 웃음은 있었다. 함께였기에!

마지막 곡은 “제 3 한강교”. 가던 길을 재촉해 서울로 돌아갈지, 태워야 할 손님이 있는 광주로 되돌아갈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만섭이 부르던 곡. 주먹밥과 구두 사이에서 갈등한다. 그것이 인생이다.

 

번의 탈출

만섭은 네 번의 탈출을 시도한다. 첫 번째 시도는 병원에 있는 아들을 찾아 나선 할머니로 인해 실패한다. 두 번째 시도는 퍼져 버린 자동차로 인해 실패한다. 세 번째는 ‘정의’로 인해 실패한다. 아니, 정의를 위해 포기한다.

 

형씨가 머시가 미안혀라. 나쁜 놈들은 저기 따로 있구만.”

택시운전사

 

택시운전사와 기자의 공통점이 있다. 손님이 있는 곳이면, 기사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간다는 점이다. 잘못된 언론 보도를 믿으며 폭도, 빨갱이로 여기는 이들을 보며, 주먹밥을 보며 만섭은 광주로 다시 되돌아간다. 딸 다음으로 아끼는, 매일 커버를 씌우는 택시를 기꺼이 내놓는다.

 

No touch

카메라와 가족 사진. 카메라는 기자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이다. 만섭에게는 가족이 가장 소중하다. 갈등이 첨예할 때 서로에게 ‘No touch’를 외쳤다. 하지만 어느 순간 카메라와 가족 사진을 통해 갈등이 해소된다.

 

신발

발에 맞지 않아 구겨 신은 신발.

시위가 끝난 뒤 주인 잃은 고무신들.

한 쪽이 벗겨진 재식의 피 묻은 운동화.

 

성장, 그리고 변호인

감독과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택시운전사”는 “변호인”을 떠올리게 한다. 단지 주연이 송강호 배우님이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 주인공의 성장이 참 닮았다. 그리고 그 성장을 돕고 방해하는 이들의 모습도 닮았다.

 

쉐끼, 얌마! 내는 대학 가봐 모르겄지만, 저거 공부하기 싫어 지랄뱅이 떠는 아이면, 뭔데? 쟤들 사는 세상은 데모 한다고 바뀌는 그런 말랑말랑한 세상이야? 내가 살아온 세상은 겁나 힘들었어. 세상이 데모로 바뀌어? 니미 뽕이다, .”

변호인

 

사우디로 보내서 고생해 봐야 우리나라가 얼마나 살기 좋은지 알지.”

택시운전사

 

송우석과 김만섭은 대학을 다니지 않았다. 고생길을 지나온 그들에게는 대학생들의 데모가 사치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사건을 통해 성장한다.

사복 조작 (최귀화 배우님) 은 차동영 (곽도원 배우님) 을 떠올리게 한다.

 

장훈 감독님

“의형제”와 “고지전”의 연출. 사회의 단면을 그리는 시도와 방향성이 인상적이다. 이번 영화도 그렇다.

“의형제”에서 제대로 역을 살린 고창석 배우님을 장훈 감독님의 영화에서 다시 보게 되어 반가웠다. 박혁권 배우님도 역시.

 

배우들

 

궁금한

  • 만섭의 자동차 번호는 ‘3151’이다. 3.1절과 18과 관련이 있는 번호일까?

 

역사를 쓴 두 분께 감사를 드린다.

Written by Chris Choi

August 7, 2017 at 2:2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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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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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스물 네번째 영화 Car 3.

 

1. Data Analytics, Big Data가 드디어 구체적인 형태를 갖춘 애니메이션의 소재가 되었다. 상징적이다. 어느 영역도 데이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시대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기존의 방식을 탈피하지 못하고 데이터를 활용하지 못하면 레이싱에서 도태되는 모습은 머지 않아 우리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

2. Simulation과 Testing이 자유로운 환경은 수고와 위험을 덜어준다. 데이터의 축적이 정확도를 높여주기에 중요한 부분이다. 다만 Simulation은 한계를 내포할 수밖에 없으므로 의존해서는 안 된다. 영화 Sully에서 조사관들이 ‘Human Factor’를 무시한 결과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Link 1. ‘Sully’]

 

3. Simulation을 뛰어넘기 위한 노력은 데이터 시대, 인공 지능 시대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다. McQueen은 그 방향을 찾아냈다. 우리 역시 각자의 방향을 찾아 나가야 한다.

Written by Chris Choi

July 17, 2017 at 6:3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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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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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와 “동주”를 잇는 이준익 감독의 역사물 “박열”. “왕의 남자”처럼 한 줄의 역사를 한 편의 영화로 만드는 시도가 멋진 영화다.

역사는 되풀이된다. 일본은 임진왜란으로 내분을 잠재운 것처럼, 조선인 학살로 관동 대지진의 혼란을 잠재우려 한다. ‘불량한’ 조선인들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는 것을 그들은 자위라 하지만, 그것은 야만이다. ‘문명국’이라 불릴 자격이 없다. 게다가 계엄, 보도 통제, 고문, 재판 조작까지.

가장 인상적인 장면. 극우 세력은 조선인을 골라 무차별적으로 살해한다. 겉모습으로는 일본인과 조선인을 구분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구분할까? 바로 언어다. 조선인이 정확히 따라하기 힘든 단어들을 말해 보라고 한다. 언어는 정체성이다. 정체성을 흉내낼 수 없다. 박열 역시 단어들을 말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따라하는 대신 한국어로 한 마디 욕을 내뱉었다. 우리는 우리만의 정체성이 있는 것이다.

 

배우들

이준익 감독의 영화들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 아니, 어쩌면 무거우면서도 가벼운 것 같기도 하다. 감우성 배우님, 송강호 배우님, 이제훈 배우님 등 주연의 색깔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최희서 배우님, 이준익 감독님은 “동주”에서 보물을 발견했다. 그리고 “박열”에서 보석은 빛났다!

 

 

[Video 1. ‘박열 예고편’ 출처: megabox.plusm YouTube Channel]

Written by Chris Choi

July 7, 2017 at 2:0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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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블리와 윰블리의 공통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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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형적인 미인은 아니다. 하지만 매력이 넘친다.

2. 유쾌하다. 성품이 좋은 사람들일 것 같다. 언제 대화 한 번 나눠 보고 싶다.

3. 자신만의 정치 철학, 자신만의 연기가 있다.

4. 마지막으로, 심블리와 윰블리 모두 내가 애정한다!

 

[Image 1, 2]

Written by Chris Choi

July 7, 2017 at 12:3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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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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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면부터 강렬하다. 마치 Shooting game을 하는 듯한 1인칭 시점의 영화는, 한국 영화를 주로 보는 내게는 처음이었다. 1인칭의 움직임과 상대의 반격을 예측하기가 더 어렵다. 그 만큼 생동감이 더 산다. 오토바이 결투신도, 버스 결투신도 마찬가지다. 이런 액션을 본 적이 없다. 스토리는 중요하지 않다. 무조건 액션이다, 이 영화는.

연기의 핵심은 살인자와 평범한 여성 사이의 이동이다. 김옥빈님은 훌륭하게 소화했다. 사랑에 빠질 때의 모습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극의 흐름도 연기도 “쉬리”와 김윤진씨에 미치지는 못했다. 당연하다. 이 영화의 방점은 액션에 있으니까.

 

배우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분인 정해균 배우님. 짧은 우정 출연이었지만 그만이 할 수 있는 연기였다.

Written by Chris Choi

June 22, 2017 at 12:5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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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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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볼 영화가 없을 때 Rotten Tomatoes를 참고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렇게 고른 영화가 『Get Out』. 예고편도 보지 않고 영화를 봤다. 그런 스토리가 전개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인종 차별을 다룬 영화는 많다. 장기 적출을 소재로 한 영화도 꽤 있다. 그러나 이 둘을 결합한 영화는 처음인 듯 하다. 결합의 힘!

 

 

[Video 1. ‘Get Out’ 출처: Universal Picture YouTube Channel]

 

흑백

영화 포스터 중 하나는 흑백이다. 사진 작가인 Chris Washington의 방에는 흑백 사진들이 걸려 있다. Chris가 면도를 할 때, 그의 얼굴색과 면도 크림의 색이 구분된다. Chris와 여자 친구인 Rose Armitage는 피부색이 구분된다. 흑백은 ‘흑’과 ’백’의 결합, 혹은 대비다.

 

상품

Rose에게 Chris는 상품일 뿐이다. 판매자의 역할은 상품이 구매자에게 안전하게 전해질 때까지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다. Chris가 자동차 안에서 담배를 피려 하자 Rose는 극구 말린다. Rose가 운전을 하다 길을 건너던 사슴을 친다. 경찰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운전자도 아닌 Chris에게 면허증을 요구하자, Rose는 나서서 경찰을 말린다. Chris가 감동 받을 만하다. 그 역시 상품이 추적되지 않도록 함이었다.

 

이식, 거부 반응

흑과 백은 섞일 수 없는 것인가? Rose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흑인의 몸과 백인의 뇌를 결합했다. 그들을 Rose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라 부를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뇌가 몸을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몸은 뇌의 명령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할 때도 있다. 유색인 시리얼과 백색의 우유조차 섞지 않고 따로 먹는 그들이, 흑인의 몸을 빌리려는 것은 아이러니다.

 

탈출

숨이 있는 상징이 참 많다. 소파의 솜으로 귀를 막아 최면을 피하는 것, 박제된 사슴의 뿔로 Rose의 아버지인 Dean을 죽이는 것. 인종 차별을 상징하는 것들이다.

처음에는 Sad ending을 구상했다고 한다. 다행히 Rod Williams가 영화를 Happy ending으로 마무리한다.

Written by Chris Choi

June 18, 2017 at 2:0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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