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s Blog

Archive for the ‘Movie’ Category

목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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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패스’ 하면 생각나는 토막 하나. 목격자와 눈이 마주치면 바로 하는 행동이 층 수를 센다는 것. 근거가 있는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이것을 단초로 영화를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런 영화가 나왔다. “목격자”. 연쇄 살인, 사이코패스를 소재로 삼고 있지만, 초점은 집단주의, 이기주의다. 일요일 밤 11시 40분, 혼자 깨어 창문을 열고 글을 쓰고 있다. 만약 지금 누군가 ‘살려 주세요’라고 비명을 지른다면 나는 어떤 행동을 할까? 창밖을 보고 상황을 확인한 후에 112에 신고를 할까? 아니면 모른 척 할까? 혹 상황이 심각하다면 신고를 할 수는 있을까? 어려운 문제다. 특정 행동을 강요할 수는 없다.

주민들은 외면했다. 또 다시 위험이 닥칠 수 있음에도 입을 닫기로 암묵적인 동의를 했다. 집값이 절대 떨어지면 안 되니까 더욱 쉬쉬 했다. 그것은 우리의 얘기가 될 수도 있다.

마지막 산사태에 대해 말이 많다. 과도하게 해석한 사람들도 있다. (물론 그들의 자유다.) 담백하게 보자면 집단주의에 대한 경고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산사태 같은 실질적인 문제에는 손 놓고 있다가, 부동산 가격에는 기민하게 움직이는 이기주의를 꼬집는 것이다. 더불어 한상훈 (이성민 배우님) 이 태호 (곽시양 배우님) 를 죽이는 우를 범하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들

  • 이성민 배우님의 영화는 무조건 본다. 예외 없다.
  • 나에게 가장 매력적인 여배우를 꼽으라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진경 배우님. “베테랑”에서처럼 일상의 연기는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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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August 27, 2018 at 12:0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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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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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dcast

Podcast의 영향력과 가치에 관해서는 의견이 많이 갈린다. 개인적으로 Podcast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가 윤종빈 감독으로 하여금 『공작』을 연출하도록 하는 데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고 한다.

 

공식 깨기

첩보원, 간첩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박석영 (황정민 배우님) 같은 사람은 아니다. 샤프하고, 날렵하고, 대체로 잘 생긴 인물이 떠오르지 않는가? 그러나 현실적이지 않은 이미지다.

총격전 없다. 미인계 없다. 오직 전략적, 심리적 대결만이 있을 뿐. 영화로서 분명 지루할 수 있다. 그러나 황정민 배우님과, 이성민 배우님이 그 중심에 있다는 것.

 

국가란?

그들에게 국가란 어떤 의미일까? 공작이 세상에 드러나고 급기여 징역까지 살게 된 흑금성에게 국가란, 공작이란 어떤 의미일까? 여전히 국가에 충성하고 있을까? 아니면 생각이 바뀌었을까?

 

배우들

믿고 보는 기주봉 배우님. 김정일 역에 제격이었다! 말과 표정으로 황정민 배우님과 이성민 배우님을 압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배우다.

Written by Chris Choi

August 14, 2018 at 1:2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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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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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박희순 배우님이 아니었다면 영화 “마녀”는 나를 스쳐 지나갔을 것이다. 한 마디로 훌륭했다! 우리도 “엑스맨” 같은 영화를 만들 수 있구나! 액션이 강력하다. 관객들이 반전을 다 알았다고 하는 평이 많다. 내가 둔해서인가? 나는 반전이 좋았다. 생각도 하지 못했다.

부모는 안다. 부모는 이해한다. 자윤 (김다미 배우님) 의 초능력을. 부모까지 속일 수는 없었다.

 

화이 vs. 마녀

“마녀”는 “화이”와 많이 닮아 있다. 미술을 좋아하는 화이와 음악을 좋아하는 자윤. 아이들에게는 죄가 없다. ‘가짜’ 부모들이 그들을 괴물로 만들었을 뿐. 화이는 고등학생으로 위장하고, 자윤은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위장한다. 그들은 가짜 부모를 역공한다.

 

배우들

“1987”을 통해 김태리 배우님이 진면목을 보여 주었던 것처럼, “마녀”를 통해 김다미 배우님은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Link 1. ‘1987’]

 

박훈정 감독이 색깔을 바꾸어 내놓은 “마녀”. 2편 역시 기대된다.

Written by Chris Choi

August 6, 2018 at 2:0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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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인과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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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죄와 벌”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Quest’다. 한 단계, 한 단계 가까스로 이겨내는 인물들이 대견했다. 그리고 각 단계를 관장하는 베테랑 연기자들을 한 분씩 만나는 재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흡사 법정처럼 판사와 검사, 변호인이 논쟁하는 모습은 여러 생각을 하게 했다.

 

신과 함께: 인과

나는 한층 발전된 Quest를 기대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Quest는 없었다. 차사들의 복잡하게 얽힌 과거를 이야기한다. 현재와 과거, 이승과 저승을 오고 간다.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그리고 얽힌 인연이 실타래 풀리듯 해소된다는 느낌도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오달수씨가 Out 되었다. 재판의 긴장감은 사실 상 없었다.

한 마디로 무엇이 2편, 3편을 봐야 할 이유인지 나는 알 수 없었다. 그것이 ‘한국형 프랜차이즈’의 한계가 되지는 않을까 생각이 든다. 물론 전편의 성공, 폭염, 경쟁 작품의 부재 등으로 영화는 성공할 것이다.

Written by Chris Choi

August 4, 2018 at 2:46 am

맨발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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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고 싶어 그 땅에 태어난 것이 아니다. 마음껏 뛰어 놀고 싶지만, 배고픔 앞에 어쩔 줄을 모른다. 1달러 지폐 한 장에 몇 번이고 고개를 숙이는 아이들.

그들의 꿈을 아껴 주고 응원하고 싶다. 겨우 겨우 벌어 온 1달러를, 그것도 매일 바치면서도 축구에의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의 순수와 열정이 한 사람의 발걸음을 되돌리게 한다. 그것은 진심이다.

Written by Chris Choi

May 7, 2018 at 11:3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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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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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력』을 보면서 『Spider Man』이 계속 떠올랐다. 유약한 사진 기자 대신 유약한 아빠, 시민 대신 서민이다. 거대한 힘 Great power 을 가진 존재. 조작으로 인해 그 힘은 모두를 위한 힘이 되지 못한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흥행이 무시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흥행이 되지 않더라도 『염력』같은 영화가 필요하다. 『소수의견』도 그랬다.

Written by Chris Choi

May 7, 2018 at 10:5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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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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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다섯과 서른 한 살의 연상 연하 커플. 뭐 그리 안달인지 모르겠다. 네 살 차이가 뭐라고? 사실 손예진 배우님이라면 마흔 살이라도 놓쳐선 안 된다! 비현실적이다. 찌질하게 보여야 할 장면들조차도 예뻐 보인다. 비현실적이다.

“연애시대”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나에게 손예진 배우님의 대표작이다. 시대의 변화를 적절히 보여 주는 작품들이다. 이혼과 골드 미스. 이혼율 증가와 미혼 혹은 비혼 비율의 증가가 어느 새 현실이 되었다. 그런 맥락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좋은 작품이 된 것은 아닐까?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_Image 1.jpg

[Image 1 출처: JTBC]

Written by Chris Choi

May 5, 2018 at 10:59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