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s Blog

Archive for the ‘Movie’ Category

1막의 첫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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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에서의 1막의 곡을 야구에서의 1 타자에 비유할 있을까?

 

1. 1번 타자가 부실한 팀이 강한 팀이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1번 타자는 어떻게든 출루한 후 빠른 발로 투수와 내야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 주연 혹은 Story teller 역할의 조연이 첫 곡에서 관중의 집중력을 모아야만 두 세 시간의 Running time을 무리 없이 이끌어 갈 수 있다.

2. 물론 강타자는 3, 4, 5번쯤에 배치되기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뮤지컬의 Best number는 중반쯤 위치하게 된다.

 

『영웅』의 “정천동맹”과 『Notre Dame de Paris』의 “Le Temps Des Cathedrales”가 그런 곡이다.

 

[Link 1. ‘영웅’]

[Link 2. ‘Notre Dame de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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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February 18, 2018 at 10:3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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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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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January 28, 2018 at 10:1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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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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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는 참 오묘하다. 낭만이 가득한 시절이었다. 통기타와 청바지.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 낭만을 즐길 여유가 없는 시절이기도 했다. 유재하의 음악은 서슬 퍼런 전두환의 사진 앞에 자취를 감춘다. 청바지를 입은 대학생들은 청바지로 위장한 폭정에 무너진다. 80년대는 그래서 참 오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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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1]

 

남영동 대공분실

‘지옥’이 무엇이냐고 박처장 (김윤석 배우님) 이 한병용 (유해진 배우님) 에게 묻는다. 나는 이렇게 대답하겠다. ‘남영동 대공분실’이 지옥이라고. 당신들 같은 악한에 둘러싸인 이 곳이 지옥이라고. 『남영동 1985』의 실제 주인공인 故 김근태님에게도 그 곳은 지옥이었을 것이다.

물론 누군가에게 그 곳은 애국을 위한 장소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돈을 버는 장소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장난 치는 것도 거리낌 없는 편한 장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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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2]

 

탐욕

박처장의 얼굴에 탐욕이 가득하다. 안기부장 (문성근 배우님) 의 얼굴에 탐욕이 가득하다. 사진 속 전두환의 얼굴에 탐욕이 가득하다. 비뚤어진 애국심, 비뚤어진 충성심. ‘받들겠습니다.’ 종교도 아닌 것이, 무엇이 무엇을 받든단 말인가!

그들이 탐욕에 부모의 피눈물은 한낱 감정 소비일 뿐이다. 죽은 아들 손 한 번 만지게 하지 못하는 그들의 탐욕은 저주 받아 마땅하다! 지금 이 땅에 살아 숨 쉬고 있다면 사죄하라!

 

전화

전화는 명령이다. 전화를 걸거나 전화를 받는 장면에서 상대의 목소리는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다만 전화기에 붙어 있는 표식이 상대가 누구인지를 보여줄 뿐. ‘윗선’이 누구인지가 가장 중요하다. 테니스장에도, 장막 뒤에도, 자동차 안에도 전화기는 항상 자리를 차지한다.

대신 기자들이 속보를 전하기 위해 달려간 공중전화는 미어 터진다. 정체된다. 속도의 차이다!

 

기자, 언론

목숨을 걸고 취재했던 기자들. 그 때의 동아일보와 그 때의 중앙일보. 동아일보 사회부장 (고창석 배우님) 이 칠판에 하얀 분필로 적혀 있던 보도지침을 지워 버리는 장면이 감동 포인트 중 하나였다.

그들은 어디로 사라져 버렸는가? 기자 정신은 어디로 사라져 버렸는가? 이 영화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정말 궁금하다.

 

시대는 진화한다!

수 년 전 박근혜 정권 때 영화 제작이 시작되었을 텐데, 많은 사람들이 기꺼이 고초를 감수했을 것이다. 그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싶다.

‘세상이 바뀔까요?’ 아니, 세상은 바뀐다. 아니, 세상은 바뀌어야 한다.

 

감독, 배우들

전작 『지구를 지켜라』,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에서 『1987』까지. 배우들이 작품마다 변신하듯, 장준환 감독도 훌륭한 변신을 했다.

 

[Link 1.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김윤석 vs. 하정우. 『추격자』 김윤석 승, 『황해』하정우 승. (애매하지만) 『1987』에서 역시 막상막하였다. 잘 맞는 짝이다.

최고의 조연들이 모였다. 유승목, 박지환, 김의성, 최광일, 김종수, 조우진, 문성근, 오달수, 고창석, 우현, 정인기. 30년 전 이야기지만 시대극을 위한 과장은 없었다.

누구보다 우현 배우님. 학생 운동에 앞장 섰던 그가 치안 본부장 역할을 해 주셨다. 색다른 감격이었다. 그의 감회가 어땠을까 참으로 궁금하다.

Written by Chris Choi

January 27, 2018 at 12:0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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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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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스물 다섯 번째 영화 Coco.

 

[Link 1. ‘Movie with Daniel’]

 

사연

음악에 대한 크고 작은 사연이 있기 마련이다. 『Rock Dog』의 Bodi는 지나가던 비행기가 실수로 떨어뜨린 라디오로 인해 아빠의 엄한 통제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위해 집을 떠난다. 음악을 해서는 안 되는 사연도 있지만, 음악을 해야 하는 사연도 있다.

 

[Link 2. ‘Rock Dog’]

 

내 어릴 적을 생각해 봐도 작은 사연이 있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처음으로 음악 테이프를 샀을 때 엄마가 꾸중하셨던 기억도 나고, 열 아홉 살 수능을 마치고서야 기타 한 대를 가질 수 있었다. 신입 사원이 되고서는 내가 번 돈으로 괜찮은 기타를 한 대 구입했다.

『Coco』의 주인공인 Miguel 역시 사연이 있다. 고조 할아버지가 음악을 한답시고 가족을 팽개치고 떠나 버렸다. 그의 사랑하는 가족은 음악이라면 치를 떨지만, Miguel은 음악을 버릴 수 없다. 물론 그들의 마음도 상하게 하고 싶지 않다.

 

Dia de Muertos

멕시코로 가족 여행을 가서 엽서를 한 장 부쳤다. 그 때는 몰랐는데, 그 후에 죽은 자들의 날 Dia de Muertos 을 테마로 한 엽서인 것을 알았다.

 

[Link 3. ‘우체국 기행’]

 

Coco_Image 1.png

[Image 1. 멕시코에서 쓴 엽서]

 

Miguel의 간절한 기타 스트로크 한 번으로 그는 죽은 자들의 날을 맞아 이승으로 건너온 망자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들을 따라 ‘저 세상’으로 건너간다. 음악이 산 자들의 세상과 죽은 자들의 세상을 연결해 주는 것이다. 그 곳에서도 음악은 사람들을 모이게 하고,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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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2 출처: Coco Facebook]

 

Family

가족 사랑과 어른 공경은 멕시코인들도 우리나라 사람들 못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65세 이상 지하철 무료 승차에 헌법 소원을 내는 것을 생각해 보면, 여러 혜택을 사회적 이의 없이 제공하고 있는 멕시코의 어른 공경이 한 발 앞서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내가 이 영화에 눈물을 흘린 대목 역시 어른 공경이다. Miguel이 고조 할아버지인 Hector가 사라져 갈 때, 그리고 이별의 시간이 다가올 때 순간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너무나 안쓰러웠다. 나에게 孝가 무엇인지 되돌아 보게 된다.

Written by Chris Choi

January 22, 2018 at 12:4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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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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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우석 감독의 작품이라 기대가 컸다. 스토리, 짜임새만큼은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 좀 불편했다. 인물이 수가 너무 많고 대사와 장면의 속도가 너무 빨랐다. 따라가기 어려웠다.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 하다 보니 그랬던 게 아닌가 싶다. 과했다.
  • 몰입을 막는 또 다른 요소는 음악이었다. “Mad Max”의 음악과 유사했지만, 효과는 달랐다.
  • 명배우들의 집합체였다. 하지만 그들의 역량을 구슬로 잘 꿰었는가? 아닌 것 같다.

Written by Chris Choi

December 22, 2017 at 1:3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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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번역가 이미도의 창조적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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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의 Ending credit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이름. ‘이미도’.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영화 번역가인 이미도님의 이름을 들어 보셨을 겁니다. 얼마나 영어를 잘 하시길래 그렇게 많은 영화를 번역하셨을까? 참 궁금했습니다. 한 강연을 통해 드디어 이미도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강연 내용은 제 예상을 뛰어 넘었습니다. 바로 창의성이었습니다.

 

제가 덧붙인 내용은 Italic으로 표시했습니다.

 

Happiness

행복의 반대는 재미 없게 사는 것입니다. 일과를 마치고 하루를 돌아봤을 때 재미 있었던 일의 총량이 행복입니다.

창의성의 뿌리 역시 재미입니다. 무언가 재미 있는 일을 하고 있을 때 창의성이 발휘됩니다. 행복한 삶은 재미 있는 삶이며, 동시에 창의적인 삶입니다.

 

Connect

저의 모토는 Steve Jobs 모토와 같습니다. ‘Connect the dots!’ 점과 점을 연결하다 보면 생각지 못한 점이 생겨납니다. 인생이 풍성해집니다.

 

[Link 1. ‘Dots Connected, 재능과 경험 연결하기’]

 

다른 생쥐들과 달리 Remy는 음식 각각의 맛을 느낍니다. 그리고 맛과 맛을 섞어서 즐길 줄 압니다. 융합을 쉬운 한 마디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But, combine one flavor with another, and something new was created.”

Ratatouille (IMDb)

 

Steal

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

 

Steve Jobs가 자주 인용하던 피카소의 말입니다. 왜 모방을 넘어 훔친다는 표현을 사용했을까요?

 

Austin Kleon 저서 “Steal Like an Artist” 읽어 보면 우리가 적극적으로 훔쳐야하는 지를 하나의 인용으로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남의 물건만 빼고 훔칠 있는 모든 것을 훔쳐 보세요!

 

“What is originality? Undetected plagiarism.”

– William Ralph Inge

 

창조적 상상력을 훔쳐라_Image 1.jpg

[Image 1. Austin Kleon의 “Steal Like an Artist”]

 

영화, 독서, 여행

셋 모두 일종의 재미 있는 여행입니다.

 

어릴 적부터 영화와 독서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좀처럼 여행에서는 재미를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최근에야 여행의 재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독서와 여행을 연결해 보고, 커피와 여행을 연결해 보니 그렇게 즐거울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는 익숙한 곳에 안주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낯선 곳에 가면 궁금해 합니다. 동굴 밖으로 나와 여행을 떠나 보세요.

 

Original thoughts are like shy animals. We sometimes have to look the other way – towards a busy street or terminal – before they run out of their burrows.

“A Week at the Airport”, Alain de Botton

 

저 역시 몇 년 전부터 Bucket List를 작성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미도님의 Bucket List 중 하나인 ‘Starbucks 1호점 방문하기’도 실천했습니다.

 

[Link 2. ‘우리 가족의 Bucket List’]

 

“Walden”의 Henry David Thoreau는 문명을 떠나 작은 오두막에서 2년 2개월 이틀을 살았습니다. 숲에서 살며 배우고 깨닫고 성찰하면서 희열을 느꼈습니다. 나의 숲은 과연 어디일까요?

 

I took a walk in the woods and came out taller than the trees.

– Henry David Thoreau

 

상상력의 전도사는 신문 1면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를 샅샅이 훑는 종이신문 예찬론자이기도 하다. 매일 2시간 30분을 신문 읽기에 꼬박 바친다는 . 종이신문 기자로서는 고마운 일이지만, 스마트폰과 SNS 시대에 시대착오는 아니냐고 모르는 물었다. 그는 고전백설공주거울 비유를 들었다. ‘거울아 거울아 누가 제일 예쁘니 왕비 질문에 대답하는 거울은 현대의 검색 엔진이지만, 결국은 사색(思索)하는 백설공주를 당해내지 못한다는 . 그는 ‘Shallow Thinking’이란 표현을 썼다. SNS 스마트폰에만 집착하면 파편적이고 얇은 사유에 그치지만, 조각들을 꿰어 ‘Deep Thinking(깊은 사유)’ 원한다면 종이책과 종이신문을 함께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신문·책 읽어야 삶을 디자인합니다, 이게 R&D’, 어수웅, 조선일보, May 15, 2016

 

저도 신문 읽기를 좋아합니다. 읽기만큼 신문 읽기를 하는데요, 점과 점을 연결하는 신문이 역할을 하는 같습니다. 평소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이야기들도 접할 있고, 공감이 되는 생각들도 많이 만나볼 있어 좋습니다.

 

시와 소설, 인문학 속에서 상상하다 보면 상상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과연 지금의 공교육은 상상력을 키우는 교육일까요? 영화 “Sully”와 같은 긴박한 상황에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Link 3. ‘Sully’]

 

“스타워즈”가 대학 중퇴의 트럭 운전사의 삶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James Cameron 감독의 이야기입니다. 방대한 독서가 그의 상상력을 키웠습니다. 우리는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합니다.

 

인생 영화

저도 인생의 영화가 있습니다. 이미도님이 번역하신 “Kung Fu Panda” 비롯해 “Mad Max”, “반칙왕등의 영화 DVD 소장하고 있습니다.

 

[Link 4. ‘나의 영화 Best 10’]

 

창조적 상상력을 훔쳐라_Image 0.jpg

[Image 2. 소장하고 있는 영화 DVD들]

 

영어 공부

이미도님이 영어 공부를 위해 권해 주시는 방법 중 하나가 영영 사전 읽기입니다. 저도 오랜만에 영어 공부를 할 겸, 아이에게 영어도 가르쳐줄 겸 종종 영영사전을 함께 봅니다.

 

[Image 3, 4]

Written by Chris Choi

December 1, 2017 at 8:0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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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그 흥행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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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영화 평론가들이 영화를 소개하고 평가해 왔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 단연 이동진 + 김태훈 콤비가 최고였습니다. 이동진 평론가님에 이어 김태훈 평론가님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Link 1. ‘이동진의 빨간책방’]

 

제가 덧붙인 내용은 Italic으로 표시했습니다.

 

대중문화, 선택과 집중

우리가 어릴 적에는 장래 희망이 과학자, 정치가 등이 주를 이었습ㄴ다. 요즘은 단연 연예인이 인기입니다. 대중문화가 새로운 시대의 주역임을 보여 줍니다.

대중문화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모든 이야기를 담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재미 있는 이야기, 본질을 담은 이야기에 집중해야 합니다.

 

대중문화, 그 흥행의 비밀_Image 1.jpg

[Image 1]

 

부산행”. 장르의 규칙을 제거하고 천만 관객을 모으다

연상호 감독은 좀비 영화로 큰 금액을 투자 받았습니다. 많은 관객이 영화를 보지 않으면 감독으로서의 미래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습니다. 조사해 보니 소수만이 좀비 영화를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연상호 감독에게 큰 고민이었을 것입니다.

 

[Link 2. ‘부산행’]

 

“부산행”은 오락성과 상징성을 함께 가진 영화입니다. 무엇보다 지난 몇 년 간의 대한민국을 훌륭하게 상징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을 보호해 줄 거라 믿었던 군인에게 살해됩니다. 죄 없는 고교생들이 죽어갑니다. 메르스 사태도 떠오릅니다. 온종일 뉴스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옆에서 기침만 하면 등을 돌렸습니다. “부산행”에서 생존자들이 좀비를 피해 문을 걸어 잠그는 모습과 유사합니다. 좀비 영화 한 편이 리얼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큰 투자금을 받았기에 오락 영화의 틀 안에서 관람 연령대를 낮춰야 했습니다. 총을 쏘고 내장이 튀어 나오면 19금을 피할 수 없습니다. 폭력 수위도 심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은 마동석과 공유의 ‘테이핑’입니다. 기존의 좀비 영화에 결코 찾아 볼 수 없었던 맨손으로 좀비를 때려 잡는 캐릭터입니다. 총이나 칼이 등장했다면 한국 영화로서의 리얼리티가 떨어졌을 것입니다. 주먹을 휘두르며 싸우기에 머리나 팔다리가 떨어져 나갈 일도 없습니다. 끔찍함을 줄여 연령대를 낮췄습니다. 이것이 선택과 집중입니다. 장르의 규칙을 제거하고, 전염이라는 최소한의 장르 요소를 두어 흥행을 이끈 것입니다.

 

같은 자리에서 들었던 연상호 감독님의 부산행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영화에 대해 감독, 평론가 여러 관점에서 들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었습니다.

 

[Link 3. ‘연상호 감독의 취향 존중 구역’]

 

동주”, 없는 것을 버리고 걸작이 되다

“동주”를 만들 때 이준익 감독의 상황은 좋지 않았습니다. 저예산으로 영화를 찍어야 했기 때문에 세트를 짓는 것도 여의치 않았습니다. 이준익 감독의 선택은 실내 촬영이었습니다. 윤동주의 방, 학교 교도소, 열차 한 칸이 배경의 전부였습니다. 카메라도 인물에 바짝 붙여서 촬영했습니다. 배경이 되는 공간을 최소화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쉽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의 선택은 ‘흑백’이었습니다. 할 수 없는 것을 버렸습니다. 영화가 예술이 될 수 있는 건 제약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제약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발전합니다. 카메라가 발명되면서 그림은 카메라보다 정교해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상파가 등장했습니다. 할 수 없는 것을 버린 것입니다.

Written by Chris Choi

November 14, 2017 at 6:4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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