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

Archive for the ‘Music’ Category

서태지와 아이들 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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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된 지 벌써 20년이 된 『서태지와 아이들 3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반 중 하나다. “교실 이데아”, “영원” 등 서태지가 아니면 작곡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곡들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Guitar Tone

내가 가장 좋아하는 Guitar Tone은 『서태지와 아이들 3집』에 들어 있다. Guitar 연주로 한 곡을 Master 할 수 있다면 《발해를 꿈꾸며》나 《널 지우려 해》를 고르겠다. Guitar의 Tone도 딱 마음에 들고, Guitar play도 시원스럽다. 3집에 참여하셨던 Guitarist Tim Pierce님의 연주를 라이브로 들어 보고 싶다.

 

우리를 꿈꾸는 너와

갈려진 땅의 친구들을 언제쯤 수가 있을까?

망설일 시간에 우리를 잃어요.

『서태지와 아이들 3집』, 《발해를 꿈꾸며》

 

타이틀 곡인 “발해를 꿈꾸며”는 가사는 물론, 기타 연주와 곡 구성까지 나무랄 데가 없는 곡이다.

‘너와 나’의 이야기, ‘우리’가 不在하는 이야기들을 쏟아내는 데 급급한 음악들의 홍수 속에서 ‘발해를 꿈꾸며’는 꿋꿋이 우리의 이야기를 펼쳐 놓고 있다. 스물 네 살의 청년은 어떻게 북쪽의 사람들을 ‘친구’라 부를 수 있었을까? 그리고 그 청년은 어떻게 그들과 남쪽의 사람들을 엮어 ‘우리’라 부를 수 있었을까? 그는 분명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너와 내가 떨어져서는 결코 꿈꿀 수 없는 ‘우리’를 그는 꿈꾸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아이들의 눈으로

나에겐 꿈이 있어야 모두를 사랑하지요.

우리와 함께 있어요 모두를 사랑하세요.

사랑을 주세요.

『서태지와 아이들 3집』, 《아이들의 눈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대중 가요 속에서 ‘순수’라는 단어를 추출해 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혹여 그런 곡들이 있다 하더라도 음반의 구색 맞추기를 위한 곡이기 십상이거나, 가수의 감성과 맞지 않은 곡일 때가 많아 억지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

그런 점에서 서태지가 그의 음악에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구색 맞추기 식으로 ‘순수’를 노래하지 않는다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이 같은 변신은 서태지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이 변신이 가능한 것은 그에게 순수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리라.

 

교실 이데아

서태지의 곡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을 꼽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교실 이데아》를 빠뜨릴 수는 없다. 내가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가장 심각했던, 그리고 여전히 심각한 문제는 교육이다. 그 뿌리가 어른의 이기심이라는 점, 교육 문제는 사회 전체적으로 악순환을 낳는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다. 그 문제를 한 곡의 노래에 고스란히 담았다는 점에서 “교실 이데아”는 정말 훌륭한 곡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그 곡이 나왔을 무렵 교육 시스템 때문에 나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이 고통을 당했다. 좋아하는 노래를 흥얼거리는 수준이 아니었다. 함께 외치는 것이었다.

오늘도 내 차에는 서태지와 아이들 3집 CD가 있다. 오늘 듣는 “교실 이데아”는 내 과거뿐만 아니라 내 아들의 미래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있다.

1994년, 태지가 그런 음악을 들고 나오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매우 드물었다. 1994년, 태지와 흥찬이 Harmony를 이룰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 역시 매우 드물었다.

 

바꾸지 않고 마음을 졸이며 젊은 날을 헤맬까

바꾸지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을까

『서태지와 아이들 3집』, 교실 이데아”

 

《교실 이데아》에서 태지는 특유의 고음이 더해진 Rap을 한 차례 쏟아낸 후, 곡의 Climax를 흥찬에게 맡긴다. 흥찬의 울림이 크게 다가온다. 태지는 한 인터뷰에서 흥찬의 목소리에 반했다고 말했다. 흥찬은 무대에 없지만, 그의 목소리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대체 불가능이다.

Guitar Riff는 내게 참 강렬하다. ‘Em’를 연이어 네 번, 세 번, 두 번, 한 번 Stroke 하는 Riff는 왠지 모를 긴장감을 돌게 한다.

 

 

[Video 1. “교실 이데아” 출처: 서태지 YouTube Chan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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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June 9, 2019 at 6:0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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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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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 선생님의 글로 만나는 신해철님, 『신해철: In Memory of 申海澈 1968-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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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1. 『신해철: In Memory of 申海澈 1968-2014』 출처: 교보문고]

 

내가 만약 뮤지션이라면, 그리고 새 음반이 방금 공장에서 나왔다면, 공장에서 곧장 달려가 전해 주고 싶은 이가 누구일까? 신해철님에게 강헌 선생님이, 강헌 선생님에게 신해철님이 그런 친구였을 것이다. 친구. 忘年之交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지난 날은 아름다웠다.

 

MP3

2019년 5월 16일. 1988년의 충격이 31년이나 지난 오늘. 내 스마트폰에는 신해철님의 명곡들 중 열 네 곡의 노래들이 MP3의 형태로 저장되어 있다.

 

  • 그대에게
  • 나는 남들과 다르다
  • 먼 훗날 언젠가
  • 백수의 아침
  • 영원히
  • 외로움의 거리
  •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 인형의 기사
  •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 Dear My Girlfriend
  • Friends
  • Here, I Stand For You
  • The Hero
  • The Last Love Song

 

『신해철 2: Myself

한밤에 《나에게 쓰는 편지》. March 17th, 2009.

 

 

N.EX.T 1

『N.EX.T 1집』을 들었을 때의 충격을 나는 분명히 기억한다. 엄마와 손 잡고 동네 시장으로 걸어가던 길이었다. ‘일제’ 워크맨에 『N.EX.T 1집』을 넣고 듣기 시작했다. 이제껏 들어본 적 없던 음악이었다. 지금 들어도 세련된 느낌의 《외로움의 거리》가 그 때도 참 좋았다.

 

『N.EX.T 3집: The Return of N.EX.T Part II The World』

신해철님이 내 인생의 뮤지션이 된 것은 『N.EX.T 3집』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시절 기숙사에서, 어느 시절보다 암울했던 그 때 내 마음을 위로해 주었던 음악이다. 그 때 알게 되었다. 음악이 인생이고, 음악이 위로인 것을. 『N.EX.T 3집』은 음반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예술이다. 내 인생의 가요 명반 중 하나이다.

 

[Link 1. ‘ 인생의 가요 명반]

 

신해철_Image 2.jpg

[Image 2]

 

《세계의 문》. 극적인 곡 구성, 신해철님의 사나운 Vocal, 김세황님의 Guitar Play. 이 곡을 들으면 가슴이 마구 뛴다.

 

[Video 1.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 Next – Gate of the world, 넥스트 – 세계의 문 Saturday Night Music Show 19961214” 출처: MBC 대학가요제 YouTube Channel]

 

눈물

차 안에서 음악을 듣다가 오랜만에 눈물이 났다. 《Hope》. 여러 모로 힘들었던 내 청년 시절에 힘이 되었던 노래.

 

흐릿하게 눈물 너머 이제서야 잡힐 다가오는 희망을 느끼지

언젠가 훗날에 반드시 웃으며 말할 거야 지나간 일이라고

Hope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희망이 아니다. ‘잡힐 듯 다가오는’ 희망이다. 해철 형님에게 고마웠다.

 

《영원히》를 들으며 갑자기 눈물이 났다.

 

처음 기타를 사던 날은 하루 종일 쇼윈도 앞에서 구경하던 빨간 기타 손에 들고 잤지

비웃던 친구들도 걱정하던 친구도 이젠 곁에 없지만 노래여 영원히

《영원히》

 

그 소년의 음악은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고 격려가 되었다. 신해철님의 음악 인생을 누군가 영화로 만든다면, 그가 처음 기타를 사던 날을 꼭 그려 주기를 바란다. (나 역시 처음 기타를 사던 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나에게 그의 음악은 여전히 유효하고,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다.

 

신해철_Image 3.jpg

[Image 3]

Written by Chris Choi

June 2, 2019 at 12:1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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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Tai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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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공유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만년필, 뮤지컬 “영웅”, 배드민턴, Pixar 애니메이션 등. 그 무엇보다 가장 공유하고 싶은 것인 서태지의 음악이다. 이제 곧 만 7세가 되니 다음 서태지 콘서트에는 아이와 함께 참석할 것이다!

차에서 종종 서태지의 음악을 함께 들었는데, M/V를 처음으로 보여 줬다. “Human Dream”.

 

[Video 1. ‘Human Dream’ 출처: 서태지 YouTube Channel]

 

신기해 한다. 어떻게 이런 음악이… 그리곤 멜로디를 흥얼거린다. 피아노로 짧은 멜로디를 쳐 주니 좋아한다. 이렇게 음악 친구가 된다.

Written by Chris Choi

May 11, 2019 at 12:4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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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아저씨와 군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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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는 꼰대 아저씨임을 분명히 밝힌다.

 

나는 보이 그룹, 걸 그룹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일까? 한 가지 이유를 찾았다. 나는 군무를 싫어한다. ‘칼’군무를 싫어한다. 안 그래도 획일화 되는 시대에, 춤까지 그래야 하나? 춤과 음악을 1도 모르는 내 주제에 이런 평가를 내리는 것이 온당치 않은 일일 수 있다. 그래도 개취니까.

오히려 나 같은 꼰대 아저씨는 안 듣는 것이 보이 그룹과 걸 그룹에게 나을 지도 모르겠다.

Written by Chris Choi

February 11, 2019 at 6:4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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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가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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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노래들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게 해 준 뮤지션들. 어떤 형태로든 음악적 행보를 계속해 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사회의 음악적 다양성이 아쉽지만, YouTube로 예전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강수지, 김완선, 김원준, 노이즈, 듀스, 박남정, 변진섭, 서태지와 아이들, 신승훈, 신해철, 이승철, 이승환, 이정석, 이지연, 조관우, 조성모, , 젝스키스, 조용필, PD, 핑클, 현진영, SES

Alanis Morissette, New Kids on the Block

Written by Chris Choi

February 6, 2019 at 3:1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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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ji’s Best Live Perfor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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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꼽아 본 서태지의 라이브 Best 4.

 

1. “발해를 꿈꾸며”, “다른 하늘이 열리고

무대 자체가 감동이다. 태극기! 서태지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는 짧지만 환상적이다.

 

2. “교실 이데아”, “다른 하늘이 열리고

“교실 이데아”를 여러 무대에서 여러 버전으로 불렀지만, 안흥찬씨가 함께인 이 무대가 단연 압도적이다. 서태지의 절규로 내 가슴이 터질 것 같다.

 

 

[Video 1. ‘다른 하늘이 열리고-교실 이데아’ 출처: 서태지 YouTube Channel]

 

3. “영원”, “The Great 2008 Seotaiji Symphony”

대중 가요 중에 이렇게 아름다운 선율이 있을까? 편곡도 최고였던 무대.

 

 

[Video 2. ‘The Great 2008 Seotaiji Symphony-영원’ 출처: 서태지 YouTube Channel]

 

4. “마지막 축제”, “다른 하늘이 열리고

서태지 팬이라면 이 무대를 보고 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의 음악은 내게 소중한 추억이다.

Written by Chris Choi

December 13, 2018 at 11:1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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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ause I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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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가 좋은 노래들이 참 많다. 가끔은 가사의 힘으로 노래를 듣기도 한다. 윤종신님의 노래 중에 가사가 가장 마음에 드는 곡은 “Because I Love You”다.

 

하루가, 일년이, 인생이 아름다워

나라는 사람의 모든 것을 그대 드려요

“Because I Love You”, 윤종신

 

모두 하나다. 하루도 하나, 내 인생도 하나. 나라는 작은 사람도 하나. 점층의 느낌이 이렇게 좋은 적이 없었다.

가사상을 주고 싶은 좋은 노래다.

Written by Chris Choi

November 20, 2018 at 11:5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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