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

Archive for the ‘Reading’ Category

2019 서울 국제 도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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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 국제 도서전’을 찾았다. 주중에 혼자서 한 번, 주말에 가족과 한 번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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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1]

 

영원히 새롭게 출현하는 것들, 한강 작가님

(처음으로 강연을 통해 한강 작가님을 만났습니다.)

100년 후에, 모두의 죽음을 가로지르는 시간에, 생을 다한 후에 나의 책이 세상의 빛을 본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미래 도서관 프로젝트는’ 미래를 생각하면서 동시에 죽음을 생각해야 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하지만 그 곳 사람들의 말처럼 숲 앞에서는 100년이란 짧은 시간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미래를 낙관할 수 있나 봅니다.

YouTube는 어디까지 깊이 들어갈 수 있을까요? 목차로 내용을 파악하고, 필요한 책을 도서관에서 찾고, 밑줄 긋고 접으며 반복해 읽을 수 있는 책. 영상에 그런 편리가 있을까요? 우리는 아날로그에 굶주려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런 맥락에서 문학이 새롭게 ‘출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딜 가든 책을 한 권씩 들고 다녀야 안도감이 듭니다. 연필로 밑줄을 긋고 메모를 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공감합니다!) 책을 읽지 않으면 희미해지는 느낌이 마치 허기 같습니다. 서점과 도서관은 좋은 느낌을 줍니다. 독립 서점에서 낭독회가 자주 열리는 걸 보면 구술 전통으로 돌아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설을 쓰는 것은 실처럼 좁은 길입니다. 조금이라도 빗나가면 상투적이 됩니다. 길이 있다고 믿으면서 끊어진 길을 이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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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2]

 

올 해는 아이가 마음에 드는 책을 여러 권 사 주었다. 독서의 시작은 책에 대한 관심이고, 책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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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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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July 1, 2019 at 7:08 pm

Indi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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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호기심이 생길 때마다 도서관에 갑니다. 커피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면 ‘커피’, ‘카페’ 등으로 책을 검색하고,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면 ‘영화’, ‘명화’ 등으로 책을 검색합니다. 책에 세상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책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Amazon 시대의 생존법

캐나다 서점 체인인 Indigo는 책과 서점을 독특한 방식으로 정의합니다. Indigo의 첫 화면에는 책 표지를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카테고리가 없었다면 일반 커머스 사이트로 오해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책과 무관해 보이는 카테고리의 수가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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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1. 출처: Indigo]

 

Amazon 제국의 확장 앞에 서점들은 속수무책이었습니다. Amazon이 할 수 없는 것이나, Amazon이 굳이 하지 않는 것을 찾아 내야 합니다. 정면 대결은 무모한 일입니다.

 

Curation: Theme = Category

‘A Room of Her Own’, ‘The Wellness Shop’ 같은 테마가 있습니다. 마치 책의 카테고리 같습니다.

 

Indigo has evolved to become the world’s first cultural department store with locations in all 10 provinces and one territory and also offers an award-winning online experience at indigo.ca.

‘Fast Facts’, Indigo

 

아이템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Reading socks’, 독서 양말입니다. 캐나다의 소설가인 Margaret Atwood와의 대화에 영감을 받아 CEO인 Heather Reisman은 Reading socks를 자체 제작해 판매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책과 책 이외의 상품은 5대 5 비율로 판매합니다. 그래도 본질은 책입니다. 책 판매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30일 내에 책을 반품할 수 있습니다. Curation에 대한 자신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Heather’s Picks

저는 읽을 책을 고를 때 Barack Obama와 Bill Gates의 추천을 참고합니다. 독서를 사랑하는 분들의 선택은 저에게도 유효합니다.

 

[Link 1. ‘ 분들의 Book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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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2. Heather’s Picks 출처: Indigo]

 

Ariana Huffington, Malcolm Gladwell, Phil Knight, Ringo Starr 등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Video 1. ‘In Conversation: Phil Knight and Indigo CEO Heather Reisman’ 출처: Indigo YouTube Channel]

Written by Chris Choi

May 16, 2019 at 2:3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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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독서법, 불편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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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독서를 하다가 마음이 불편해졌다. 고작 30쪽까지 읽었을 뿐인데, 이상하게 마음이 불편했다. 제목은 『공부머리를 완성하는 초등 독서법』. 저자는 분명 좋은 의도로 책을 쓰셨을 것이고, 책의 내용도 틀림을 찾기는 어렵다. 단, 틀림이 없다는 것이 맞고 옳다는 것과 항상 동치인 것은 아니다. 작가도 나를 모르실 것이고, 나도 이 책을 통해 작가의 이름을 처음 들었다. 작가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한다.

 

  • ‘완성’, ‘등급’, ‘품격’ 같은 단어들이 눈에 띈다. 이에 비해 ‘시원찮은’, ‘비약하게 그지 없는’ 과 같은 표현은 굉장히 이분법적이다. 가정이나 경제 수준과 독서 수준에 관계가 없다 하기는 어렵지만, 독자 관점에서는 지나치다. 만약 내 가정이 좋지 않다면? 나는 독서를 잘 할 수 없다는 말인가? 이런 생각을 지울 수 없다.
  • 수사적 표현이겠으나 독서에, 공부에 완성이 있는가? 없다. 끝이 없다. 그래서 불편하다. 가능성을 열어 두는 이야기를 찾기가 어려웠다.
  • 초등학교 1학년이 저자의 기준으로 어이 없는 대답을 했나 보다. 어떤 이유든 초등학교 1학년이다. 어이 없는 표정을 지은 후에, 그래도 아이에게 잠시나마 미안했다는 얘기가 나올 줄 알았다. 그런 말은 없다. 그것이 아이의 잘못인가? 저자의 말대로 가정 환경이 어려운 아이다. 안타까운 마음을 글로 표현하지 않았다.
  • 중1에게 셰익스피어와 인도에 관한 글쓰기 과제를 하도록 했다. 요즘 중1 학생들의 수준이 어떤지 모르겠으나, 어려운 문제임에 틀림 없다. 셰익스피어는 마흔이 넘은 내가, 영문학을 전공한 내가 한글로 읽어도 쉽지 않은 책이다. 중1 누군가는 읽었을 수도 있고, 읽지 않을 수도 있는 책이다. 게다가 영국과 인도의 관계, 식민지의 개념, 그것의 의미, 문학, 문화의 의미를 이해해야 쓸 수 있는 이야기다. 이 과제의 포인트가 무엇인지 글을 통해서는 알기 어렵다.
  • ‘하버드 대학의 흑인 교수’라는 표현이 있다. 바로 뒷 문장에 흑인과 백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꼭 흑인 교수라는 표현이 첫 문장부터 등장해야 했을까?
  • 독서 습관의 차이가 경제적 차이를 만든다. 팩트에 가까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서 습관의 차이가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꾼다’라던가 좀 더 부드러운 표현으로 바꿀 수는 없었을까?

 

물론 나는 끝까지 읽을 것이다. 앞선 30쪽에서 내가 가진 편견을 되도록 누르고. 본문은 서두와 다르기를 바래 본다.

Written by Chris Choi

April 23, 2019 at 11:5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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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머리 독서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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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녀 교육에, 그 중에서도 자녀의 독서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여가의 대부분을 독서와 글쓰기로 보내는데, 아이들도 독서가 여가가 되고 즐거움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Link 1. ‘자녀의 독서]

 

하지만 아이에게 독서를 가르치려 하면 막막해 집니다. 독서법을 다루는 책은 많지만 방법이 천차만별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맞는 방법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한창 고민하고 있는 와중에 최승필 선생님의 『공부머리 독서법』을 만났습니다. 부모의 욕심은 덜어 두고, 아이가 독서에 재미를 느낄 때 지속 가능한 독서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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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1. 『공부머리 독서법』 출처: 교보문고]

 

최승필 선생님의 강연을 통해서 독서의 효용에 대해 좀 더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덧붙인 내용은 Italic으로 표시했습니다.

 

독서 상실의 시대

요즘 아이들이 우리 때보다 훨씬 더 똑똑하다고 말합니다. 한글 깨우치는 시기도, 선행 학습도, 한 편으로는 맞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혹시헛똑똑 아닐까요?  사교육에 점령 당한 아이들은 자기 주도적 학습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런 아이들이 성장해 어느 갑자기 자기 주도적 삶을 있을까요? 저는 회의적입니다. 아이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어른들의, 사회의 잘못입니다.

 

[Link 2. ‘우리 사회의 문제들미친 교육]

 

공부를 할 때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능력 중 하나는 자기 학년의 교과서를 읽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수학이나 영어와 달리 읽기 능력은 측정이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어느 수준의 교과서나 소설을 읽을 수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학년에 맞는 책을 5분도 채 읽지 못하고 재미 없다고 하는 건 책을 일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플롯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야기에 빠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학년 별로 읽기 수준을 측정해 보면 초등학생은 무난한 수준을 보이나, 중고등학생은 학년 수준에 미치지 못합니다. 읽는 게 읽는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학년 수준에 맞게 읽기 능력을 키워 가는 것이지만,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교육이 효과가 좋다면, 아이들이 (정말) 똑똑하다면 이런 결과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재미의 극대화

독서를 잘 하고 나아가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의 공통점이 한 가지 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즈음에 『해리포터』 같은 장편 동화를 재미있게, 반복해서 읽었다는 점입니다. 학년보다 높은 책을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실패합니다. 재미있게 책을 읽을 때 효과가 극대화 됩니다. 생활 동화, 판타지 동화도 괜찮습니다. 단, 만화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학습 만화라도 페이지 턴이 빨라지고, 글 대신 그림만으로 대충 내용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강연 다음 동네 도서관에 갔습니다. 최승필 선생님의 말씀처럼 대부분의 아이들어림 짐작으로 90% 넘었습니다 만화 형태의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물론 장단점이 있을 있으나, 조금은 어렵고 지루하더라도 텍스트를 가까이 하는 훈련을 어릴 적부터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서 습관이 나쁘다면 그 이유는 속독입니다. 속독은 책을 빨리 읽고 치우려는 것입니다.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이 아닌, 부모가 숙제처럼 던져 주는 책을 읽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안타깝게도 중고등학생들은 독서를 즐기지 않습니다. 성적이 좋다고 책을 잘 읽는 것도 아닙니다. 책의 재미에 꽂힌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독서의 기본 원리

책을 많이 읽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었을 때 책 한 권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주인공이 처한 상황을 깊이 이해하는 가운데 독서가 재미있어지고, 다른 책을 스스로 찾게 됩니다.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으면 그물코가 촘촘해지듯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회나 과학은 동화나 소설과 논리 전개가 완전히 다릅니다. 짧은 지문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나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 문단을 표시합니다. 모르는 부분을 사전이나 백과 사전, 인터넷에서 찾아 봅니다. 다시 읽으면서 이해가 되는 부분을 확인합니다.

도서관에 아이와 함께 갑니다. 아이가 스스로 책을 고르게 하는 것이 독서의 시작이자 기본입니다. 더불어 부모도 읽을 책을 고릅니다. 한 주에 2~3일 정도는 우리 집 독서 시간으로 정해 봅니다. (부모는 곁에서 신문이라도 읽어야 합니다.) 아이가 텍스트를 정확히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다가, 이해 되지 않는 부분에서 멈춰서 부모에게 질문을 합니다. 대화가 오고 갑니다. 일상의 대화를 넘어서서 관계가 밀접해집니다. 즐거움이 강화됩니다.

 

부모의 재미가 자녀의 재미

강연을 듣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가 재미있어야 자녀도 재미있어 한다.’ 자녀에게 독서를 가르치기 전에, 스스로에게 재미있는 독서를 가르쳐 보기로 합니다. 그래야 아이들도 부모의 행동을 보고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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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2]

Written by Chris Choi

March 22, 2019 at 11:3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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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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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나와 15분을 걷는다.

판교 현대백화점 앞에서 9007번 버스를 탄다.

세종문화회관 앞에 내린다.

길을 건너면 광화문 교보문고가 있다.

교보문고 23층에는 강연장이 있다.

그 곳에서 여러 분의 작가들을 만났다.

 

강연 시간은 보통 저녁 시간이다.

밥을 거를 수 없어서 1층에 있는 파리 크라상에 간다.

빵 몇 개를 집고, 커피를 한 잔 주문한다.

오늘은 13,900원. 10% 할인해 12,600원이다.

30분 정도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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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1]

 

나는 책과 빵을 사랑한다. 이렇게 시간을 내어 강연을 듣고, 맛있는 빵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작은 행복이다.

Written by Chris Choi

March 22, 2019 at 6:4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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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읽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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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일곱 가지 Category에 서른 두 권의 책을 읽었다.

 

Art (3)

 

Business (4)

 

Economy (1)

  • 부의 감각

 

Education (1)

  • 뇌가 좋은 아이

 

Essay (2)

 

Family (1)

 

Global Mind (1)

  • 헤이 스웨덴

 

History (1)

  • 짐승의 시간

 

Knowledge Management (1)

 

Life (3)

  • 블루보틀에 다녀왔습니다, 양도영
  • 블루 보틀 크래프트 오브 커피, James Freeman 외
  • 카페 블루보틀, 김종선 외

 

Literature (6)

 

Politics (1)

 

Personal Innovation (1)

  • 마흔이 되기 전에, Tim Ferris

 

Philosophy (1)

  •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Reading (1)

  • 공부머리 독서법, 최승필

 

Science (1)

 

Society (1)

 

2019년에 읽은 책_Image 1.png

[Image 1]

Written by Chris Choi

January 26, 2019 at 5:0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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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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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곳의 어린이 도서관, 도서관 내 어린이 열람실에 가 봤다. 굉장히 의아했다. 조금만 소리 내어 책을 읽으면 옆에서 조용히 하라고 한다. 아이가 소리를 내면 떠들지 말라고 한다. 조용히 앉아서 책을 읽어야 한다. 5세도, 10세도, 어른들도.

취지가 있을 것이다. 여러 사람이 있는 공간이니까 조용히 하는 것이 다수에게 좋다고.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소리 내어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며 배우는 거다. 당장 민원을 신청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책 읽기는 적어도 어린 시절에는 놀이가 되어야 한다. 소리 없는 아우성도 아니고, 잘 이해가 안 된다.

Written by Chris Choi

January 16, 2019 at 12:3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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