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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과 경쟁 사이, Uber와 Goo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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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무인 자동차의 시대가 열리는 걸까요? Uber가 Pittsburgh에서 자율 주행차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갈 길이 멀긴 하지만, Uber는 상징적인 첫 걸음을 뗐습니다.

Uber의 이 같은 행보에는 숨겨진 행간이 있습니다. Google과의 경쟁 구도입니다.

 

[Link 1. “여행자의 중요한 , Uber”]

 

Frenemy

시장과 사업, 기업들의 급속한 변화로 인해 우리는 ‘Frenemy’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Apple과 Google, Apple과 삼성이 대표적인 Frenemy입니다. Uber와 Google도 점차 Frenemy의 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양사의 협력 관계가 돈독했습니다. Google은 2013년 Google Ventures를 통해 Uber에 2억 5,80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역대 투자 중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 Google의 David Drummond (Senior vice president of corporate development) 도 Uber 이사회에 합류했습니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Uber는 Google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Uber는 Google Maps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Google Maps에서도 경로를 검색하면 이동 Option 중 하나로 Uber가 표시됩니다. 개인적으로도 출장과 여행 때 정말 유용하게 사용했던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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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1]

 

이 같은 협력 관계가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경쟁 관계로 바뀌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2015년 초, Google이 비밀리에 Uber와 유사한 차량 공유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습니다.[1] Google이 수 년 간 공들여 왔던 자율 주행차 기술과 연결될 거라는 것은 예측하기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Google이 자율 주행에서는 많이 앞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Google의 행보는 Uber에게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Uber는 Ride-share 서비스를, Google은 자율 운행차 기술과 Google Map, Waze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는 관계에서, 각자 부족한 부분을 채워 경쟁하는 관계로 바뀌고 있습니다.

 

Uber, 자율 주행 테스트와 자체 지도 제작

Uber는 Pittsburgh에서 자율 주행차를 테스트 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율 주행차는 Ford의 Focus로, 테스트 기간 동안 앞 좌석에 두 명의 Uber 직원이 탑승합니다. 한 명은 자동차의 움직임을 Tracking 하며, 다른 한 명은 자동차 제어를 수행합니다. 시험 주행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을 노출해 실망한 이들도 많습니다. 긴급 사이렌을 인식하지 못하는 등 사실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혁신은 그렇게 시작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율 주행차는 서비스 가격과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Uber가 선택할 수밖에 없는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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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2 출처: Uber Newsroom]

 

Pittsburgh가 이 같은 혁신의 성지가 된 요인이 있습니다. 먼저 Carnegie Mellon의 로봇과 자율 주행 연구 인력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Pittsburgh 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습니다. ‘Rust Belt’에서 벗어나 첨단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자율 주행을 선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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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3. Bill Peduto Pittsburgh 시장이 Uber 자율 주행차를 시승하고 있습니다. 출처: Pittsburgh 시장 Bill Peduto의 Twitter]

 

Pittsburgh가 시도하는 자율 주행의 성패에 따라 다른 유사한 도시들도 행보를 선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여지 없이 시험의 Risk를 감수해야 한다는 불만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자율 주행에서 Uber는 또 다른 한 발을 내디뎠습니다. Uber가 7억 달러에 인수한 자율 주행 트럭 Startup인 OTTO Motors가 5만 개의 버드 와이저 맥주 캔을 자율 주행으로 2시간 가량 사고 없이 운송했습니다. 차량 공유와 마찬가지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운전자가 탑승하기는 했지만, 개입은 없었다고 합니다. 사람도, 화물도 Uber가 가장 먼저 자율 주행으로 실어 나른 셈입니다. 향후에는 다양한 도로와 날씨에서 Pilot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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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4 출처: OTTO Motors Blog]

 

Uber는 Google Maps에 대한 의존을 벗어나기 위해 5억 달러를 투자해 자체 Map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자율 주행차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지리 정보와 지도 제작 기술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된 선택이었을 것입니다. Uber는 Google Earth를 담당했던 Brian McClendon을 영입했습니다.

 

Google, Waze Carpool 확대

David Drummond는 Uber 이사회에서 퇴진했습니다. Uber와의 경쟁을 본격화 한다는 신호였습니다. Google은 자사의 자동차 Navigation인 Waze를 플랫폼으로 이용해 Google Campus 인근에서 Carpool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서비스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Video 1. ‘Waze Carpool’ 출처: Waze YouTube Channel]

 

Carpool로 차량 공유 사업을 본격화 한 셈입니다. 사업 지역을 넓히는 것은 물론, Carpool이 아닌 다른 형태의 차량 공유 사업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Link 2. “Social Navigation 만남, Waze”]

 

Google Map에 Uber 외에 Grab, Go-Jek 등의 차량 공유 서비스를 추가했습니다. 이 또한 Google이 Uber를 경쟁 상대로 여기기 시작했음을 반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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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5]

 

Implications

Google과 Uber의 협력 관계가 경쟁 관계로 전환된 것은 그 만큼 차량 공유와 자율 주행 사업의 주도권을 쥐는 것이 중요함을 의미합니다. 운송의 파괴적 혁신이 본격화되었을 때 거둘 수 있는 수익과 효용은 실로 엄청날 것입니다.

Uber와 Google의 기술 경쟁은 차량 공유와 지도 기술, 자율 주행 기술을 한 층 더 발전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Ford, BMW, Tesla 등 여러 기업들의 가세도 기대가 됩니다. 항상 협력할 수도, 항상 경쟁할 수도 없는 것이 오늘날의 경쟁의 모습인 듯 합니다. Uber와 Google을 중심으로 한 자율 주행차 생태계가 어떻게 변모해 갈 지 기대해 봅니다.

 

References

 

[1] ‘Exclusive: Google Is Developing Its Own Uber Competitor’, Brad Stone, Bloomberg, February 2nd, 2015

Written by Chris Choi

September 7, 2016 at 12:2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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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의 두 수장, 미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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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의 前CEO인 Eric Schmidt와 現CEO인 Sundar Pichai가 두 달의 시간 차를 두고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Campus Seoul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Tech 업계의 입지전적인 두 분의 연이은 한국 방문은 반가운 일입니다. 다만 왜 서울을 공통의 방문지로 정했는지 궁금했습니다. Eric Schmidt님은 서울에 관한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하셨습니다.

 

[Video 1. “에릭 슈미트 회장이 전하는 스타트업 미래와 글로벌 전략” 출처: Campus Seoul YouTube Channel]

 

Eric Schmidt님의 말씀처럼 서울은 어느 도시보다 활동적이며 연결되어 있는 곳입니다. Entrepreneurship의 열기 또한 뜨겁습니다. Google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더해진다면 서울을 기반으로 한 Startup들이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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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1. Fireside Chat with Eric Schmidt]

 

Machine Learning, Artificial Intelligence

두 분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ML Machine Learning’과 ‘AI Artificial Intelligence’였습니다. ML과 AI가 앞으로의 Tech 혁신을 가속화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산업과 관계 없이 앞으로의 비즈니스는 ML과 AI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고려해야 합니다.

Google은 ML과 관련해 여러 Project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Google Photos입니다. 사람들이 Upload 하는 사진들을 ML을 통해 분석하고, 사진들 간의 유사성을 찾아 냅니다. Self-driving car는 사고도 거의 없고 음주 운전도 하지 않습니다. 데이터가 많으면 많을수록 정교한 ML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보편적 문제

자동차 사고는 인류의 보편적 문제입니다.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과학을 이용해 보편적 문제를 해결하고,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것이 Google이 지향하는 바입니다.

 

Silicon Valley

Silicon Valley의 힘은 많은 Startup과 VC입니다. 전세계 VC의 70%가 Silicon Valley에 자리 하고 있습니다. 큰 Risk 없이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은 Startup에게 큰 기회입니다.

다양성은 두 분이 공통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다른 생각을 제안해도 함께 고민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Silicon Valley를 더욱 강하게 하는 힘입니다. Sundar Pichai님은 창의적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개인에게 주입식 교육 보다는 의문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미래 예측

Eric Schmidt님은 중산층 Middle class 과 중동의 부상, 그리고 그에 따른 거대한 부와 시장의 생성이 중요한 화두가 될 것이라 예상하셨습니다. 더 좋은 교육과 안전은 그들에게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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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age 2. Fireside Chat with Sundar Pichai]

 

인생의 조언

Eric Schmidt님의 조언은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두려워하는 대신 도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일찍 시도해 보고 일찍 실패해 봐야 성공하는 법을 배운다고 덧붙여 주셨습니다.

 

차세대 주자는?

Eric Schmidt님의 강연 후에 궁금한 점이 하나 생겼습니다. Google과 Facebook에 이어 Uber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그 다음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언급을 했습니다. 그게 누구인지를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차정인의 T타임’에서 Eric Schmidt님과 인터뷰를 한다기에 질문을 올렸습니다.

Google의 두 수장, 미래를 말하다_Image 3.png[Image 3 출처: 차정인 기자님의 Facebook]

 

(제 질문을 보고 인터뷰에서 질문을 하신 것은 아니겠지만) Eric Schmidt님에게 그 질문이 갔습니다.

 

[Video 2. “에릭 슈미트 단독 인터뷰” 출처: KBS News YouTube Channel]

 

강연 후에 Eric Schmidt의 저서인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에 사인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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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4]

Written by Chris Choi

December 28, 2015 at 12:26 am

Peer Culture의 진수, Google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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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Silicon Valley 방문 길에 세 권의 책을 가져 갔습니다. 기회가 되면 저자들을 만나 책에 사인을 받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LinkedIn 창업자인 Reid Hoffman의 『The Startup of You』, Google의 People Operation를 이끌고 있는 Laszlo Bock의 『Work Rules』, 그리고 Google에서 Software Engineer로 근무하고 계시는 이동휘님의 『실리콘밸리 견문록』입니다. Reid Hoffman의 집무실에 찾아 갔지만, 아쉽게도 부재 중이셔서 만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Laszlo Bock과 이동휘님의 사인은 받았습니다. (Laszlo Bock을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지인의 도움으로 사인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Google 본사에서 이동휘님과 Silicon Valley와 Google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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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1. Laszlo Bock의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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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2. 이동휘님의 사인]

 

실리콘밸리 견문록

『실리콘밸리 견문록』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실리콘밸리 견문록』을 쓰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인터뷰에서 지나가는 이야기로 책을 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마침 기사를 출판사에서 보고 연락을 주셨던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Silicon Valley 방문하신 분들께 받은 질문들에 대한 저의 답을 다른 분들께도 전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저의 답이 새로운 질문으로 연결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받은 많은 도움들을 떠올리며 세상에 보태고 싶었습니다.

 

분명 하나의 편견이겠지만, 공대 출신으로 한 권의 책을 쓰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 한 가지 질문을 더 드렸습니다.

 

Q: 저는『실리콘밸리 견문록』을 읽었습니다. 번은 사내 도서관에서 대출해 읽었고, 번은 직접 구입해 읽었습니다. 흥미롭게 읽었기에 직접 뵙고 이야기도 나누고, 사인도 받으러 곳에 왔습니다. 그러나 몇몇 분들은 책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A: 책을 적이 없기도 하고, 수려한 글쓰기를 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책을 쓰는 일은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훌륭한 Reviewer들이 초고를 검토해 주셔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있었습니다사실 처음엔 조금 서운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솔직한 Feedback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Peer Review, Code Review

『실리콘밸리 견문록』을 읽으며 책의 절반은 ‘Peer Review’와 ‘Code Review’에 관한 이야기라고 느껴졌습니다. 그 만큼 Silicon Valley, 그 중에서도 Google은 Peer Culture를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1] Code Review에 대해 질문을 드렸습니다.

 

Q: 책의 핵심 키워드는 ‘Code Review’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동료가 100 Line Code 작성했다면, Reviewer Line 1부터 Line 100까지를 상세히 검토하는 것인가요?

A: 그렇습니다. 대략 Code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상세히 확인합니다. 해당 언어의 ‘Readability’ 가진 Reviewer 마치 자신이 Code 작성하는 것처럼 빠짐 없이 검토합니다. Formatting까지 검토하며, 언어 별로 Style Guide 공유되어 있습니다.

작성자보다 실력이 높든 낮든 Reviewer 검토는 의미가 큽니다. 실력이 높은 동료들의 검토를 통해 실력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됩니다. 실력이 낮더라도 작성자가 보지 못했던 점을 찾아낼 있을뿐더러, 배움의 기회가 됩니다. 무엇보다 Code Review 통해 Domain knowledge Programming 지식을 함께 공유할 있습니다. 인력의 공백이 생기더라도 어렵지 않게 공백을 메울 있습니다.

Code Review 선순환은 좋은 Code 이어집니다. 명확하고 간결한, 그리고 기본에 충실한 Code 문서화가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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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3. Google의 Java Style Guide 출처: Google GitHub]

 

가끔 TV에서 군인들이 훈련을 받을 때 여러 명의 군인들이 한 조가 되어 굵고 커다란 나무를 함께 어깨에 지고 일어섰다 앉았다를 반복하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저는 그런 훈련을 해 본 적이 없고, 실제로 그런 훈련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동휘님은 Google의 Peer Culture가 그런 모습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혼자서 그 무거운 나무를 짊어질 수도 없을 뿐더러, 모두가 호흡을 맞추지 않으면 나무가 기울어지거나 사람이 다칠 수도 있습니다. Peer Culture는 단합과 협력의 문화입니다.

 

 

HR at Google

앞서 언급했던 Laszlo Bock의 『Work Rules』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데이터 기반의 HR에 관한 확신과 사례들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어느 기업이든 Google의 ‘People Success’를 복제할 수 있다는 그의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The secrets of Google’s people success can be replicated in organizations large and small, by individuals and CEOs. Not every company will be able to duplicate perks like free meals, but everyone can duplicate what makes Google great.

Work Rules, Lazlo Bock

 

[Link 1. “Work Rules”]

 

HR에 관해 여러 가지 실험과 분석을 하던 중에, 좋은 Interviewer란 없음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인터뷰를 잘 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채용과 인터뷰에 관해 이동휘님께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채용에서도 Google의 Peer Culture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인터뷰는 기본적으로 함께 업무를 수행할 직원이 보게 됩니다. 전화 면접을 제외한 대부분의 과정이 철저히 실무 위주의 Coding 과제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후에 채용 위원회가 다시 한 번 전체적인 결과를 검토합니다. 여러 단계와 여러 사람들을 거치면서 모두를 만족시켜야만 채용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편견이 개입할 여지를 최소화 하면서, 함께 일할 동료들이 모두 동의하는 지원자를 선발할 수 있게 됩니다. 소수의 구성원이 채용에 절대적인 결정권을 가지는 것이 아닙니다. Code Review와 동일하게 채용의 과정에서도 협력하고 책임을 나누는 것입니다.

 

Knowledge Sharing

Google에서도 이슈는 Postmortem을 통해 구성원들과 공유합니다. 기업에서 별도의 시스템을 두고 Postmortem 등의 문서를 차곡차곡 정리하는 것이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구성원들이 사용하지 않는다면 소용 없는 일입니다. 구성원들에게, 조직 곳곳에 지식과 경험이 퍼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무형의 자산이 됩니다.

최근 들어 초기에 작은 규모로 시작해 급속히 성장하는 서비스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Scalability’를 고려하지 않고 시스템을 설계했다면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Google에서도 Scalability는 초기부터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입니다. 그 동안의 지식과 경험은 Architecture 설계 등의 과정에서 경험 있는 동료들의 Review를 통해 공유됩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문제를 발생할 수 있지만, 적어도 경험했던 이슈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인도인 CEO

Google과 Microsoft는 인도인 수장이 이끌고 있습니다. 미국 내 인도인 Engineer는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많습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IT 기업들의 CEO 자리에 인도인들이 올랐다는 것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실력만 있다면 이민자들에게도 경영자의 자리가 열려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한국인 이민자들에게도 이 같은 기회가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윤리 경영

후배의 부탁으로 윤리 경영에 관한 질문도 하나 드렸습니다. 한국의 대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사규에 윤리 경영에 대한 지침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구성원들은 잘 준수해야 합니다. 이에 비해 Netflix 는 (사회적으로 무리가 없고) 회사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하며, 상세한 가이드라인은 없습니다.

 

[Link 2. “최고와 혁신을 지향하는 기업 문화, Netflix Culture”]

 

Q: Google에는 윤리 가이드라인이 있나요?

A: 구글에서는 행동강령을 구체적으로 명문화하기 보단 틀에서 핵심적인 방향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직원들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맡깁니다. 그리고 사내 메일링 리스트 등을 통해 토론을 자주 합니다. 선물, 식사 대접 논란의 여지가 있는 행위들이 대화의 주제가 됩니다. 성적 차별, 인종 차별은 미국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이므로, Google 내에서 성희롱 금지에 대한 교육은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Netflix 방문기를 통해서도 느낀 점이었지만, 회사는 기본적으로 구성원 신뢰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에게 자율성을 주고 구성원들은 책임을 다하는 문화가 Google에도 굳건히 자리 잡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Link 3. “Tech 문화의 집약체, Netflix 방문기]

 

미래를 꿈꾸는 학생들

마지막으로 Software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건네고 싶은 조언을 부탁 드렸습니다. 세 가지를 조언해 주셨습니다. 영어 공부 열심히 하기, Open Source Contribution 하기, 그리고 생활의 문제를 풀어 보기입니다.

 

  • 영어 공부 열심히 하기. 영어를 잘 할수록 읽고 볼 수 있는 자료가 훨씬 더 방대해집니다. 특히 IT 분야는 대부분의 자료가 영어로 작성됩니다.
  • Open Source Contribution 하기. Open Source를 사용해 보고 개선점 등의 Feedback을 공유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력이 쌓입니다.
  • 생활의 문제를 풀어 보기. 생활의 문제를 풀어 보다 보면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현실의 문제라 더 집중하고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책으로 소통하기

얼마 전 Google Campus에서 있었던 Eric Schmidt 강연에서 사인을 받았습니다. 자랑 삼아 이동휘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이동휘님은 Eric Schmidt를 대단한 Insight를 지닌 분이라고 평하셨습니다. 조직의 수장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는 모습이 진심으로 좋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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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4. Eric Schmidt의 사인]

 

저자와 이렇게 대화를 나눠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동휘님을 처음 뵈었지만 낯설지 않았습니다. 짧은 시간이 결코 짧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Google의 문화와 Silicon Valley의 정신을 책과 대화를 통해 배워 본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1] 이동휘님의 Blog 글 중 “구글의 핵심 문화-피어 리뷰”를 참고하세요.

Written by Chris Choi

December 6, 2015 at 11:55 pm

지도의 대결, 유료와 개방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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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phone이나 Tablet을 사용하실 때 얼마나 자주 지도를 이용하시나요? 아마도 하루에 몇 번씩은 지도를 보시고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고 계실 겁니다. 무심코 사용하던 지도 서비스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한 번 살펴 봤습니다.

  • 오랜만에 동료와 함께 회사 근처 Burger King에 들렀습니다. Foursquare에 Check-in 기록을 남기기 위해 Foursquare에 탑재된 지도를 이용합니다.

[Figure 1. Foursquare Mobile Application은 Google Map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후배 결혼식에 서둘러 가고 있는데, 약도를 미리 챙기지 못했습니다. Naver 검색과 Naver 지도를 이용해 길을 찾아 갑니다.

[Figure 2. Naver 검색은 자체 지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T Map이 없으면 운전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오늘도 아내와 산부인과에 가기 위해 T Map에서 지도에 표시해 주는 경로를 따라 운전을 합니다.

[Figure 3. T Map은 자체 지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경유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Opinet에서 근처의 저렴한 주유소를 검색하고, 지도에 표시해 주는 경로를 따라 주유소로 향합니다.

[Figure 4. Opinet은 Google Map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Foursquare와 같은 LBS Location-Based Service 에서 Navigation, 그리고 검색까지 지도는 Mobile에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Mobile의 중심에는 지도가 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comScore의 조사에 따르면 iPhone 사용자들은 iTunes에 이어 Google Maps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고 합니다.[i]

사용자는 기본으로 주어지는 지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본 지도의 기능에 큰 문제가 없다면 사용자 입장에서 어떤 지도를 사용하는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용자가 어떤 지도를 사용하는가는 기업들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사용자의 위치 정보가 어느 기업으로 유입되는가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사용자의 위치 정보는 물론, 해당 위치에서의 결재 정보와 판매 정보 등을 함께 분석할 수 있다면 기업은 엄청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기업들은 지도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Google독주와유료화

Google Maps 서비스는 2005년에 시작되었습니다. 2D와 3D는 물론, 항공 데이터까지 탁월한 기능 덕분에 209년에는 Yahoo 지도와 MapQuest를 넘어 명실상부한 1위 지도 서비스가 되었습니다. Web은 물론, Android와 iPhone에서의 지도 서비스를 독식했으니, Google은 굉장히 많은 지역 정보와 사용자 정보를 지도 서비스를 통해 독식할 수 있었습니다.

Google Maps의 선전은 기능의 탁월함 외에도 무료라는 요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Google Maps는 유료화를 선언했고, 충격을 주었습니다. 물론 모든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유료화를 한 것은 아니며, 그 대상은 하루에 25,000회 이상 90일 연속으로 Request를 하는 Site였습니다. 금액은 1,000회 Load 시마다 4~14달러를 과금 하는 것입니다. 중소 업체들의 입장에서는 무료 서비스가 갑자기 유료로 전환된 것이므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업들의반격

이에 대형 기업들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서게 됩니다. 대표적인 예가 Foursquare와 Apple입니다. Foursqure는 Google의 Map API 유료화에 부담을 느끼고, 그 대안으로 OpenStreetmap을 도입했습니다. OpenStreetMap은 OpenStreetMap Foundation이 운영하고 있는 지도 서비스입니다. Wikipedia와 유사하게 누구나 지도를 만드는 데 참여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지도를 수정할 수 있으며, 54만 여 명이 27억 건을 그릴 정도로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지도 제작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Figure 5. OpenStreetMap 출처: OpenStreetMap Home Page]

사용자의 위치 정보와 Check-in 데이터를 함께 표시해야 하는 작업이므로, 지도 제작이 난이도가 큰 작업이었기 때문에 Foursqure는 OpenStreetMap 기반의 MapBox를 도입했습니다. Mapbox Street Leaflet은 글꼴을 바꾸거나 사용자 친화적인 Script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도 정보의 부족한 부분은 Foursquare의 Check-in 정보와 비교해 보완하였고, 별도로 사용자 Feedback을 받기도 했습니다.

Foursquare가 OpenStreetMap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무료이며, Wikipedia와 마찬가지로 개방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기업들이 OpenStreetMap을 채택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기능 상으로는 OpenStreetMap보다 뛰어난 지도들이 많이 있지만, 언제 Google과 같이 유료화 전략을 펼칠 지 알 수 없습니다.

[Figure 6. Foursqure는 Web 상에서 OpenStreetMap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만 Google에 비해 기능과 지역 정보 등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지도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만큼, 기능과 품질의 문제는 차차 해결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Figure 7. 아직 OpenStreetMap의 지역 정보는 부족합니다.]

Apple은 iPhone과 iPad에서 기본 지도로 Google Maps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본 지도이기 때문에 저 역시 대부분의 경우 Google Maps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Figure 8. iPhone과 iPad는 기본 지도로 Google Maps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상세한 지역 정보를 검색하는 데는 Google Maps가 탁월합니다.

[Figure 9. Google Maps]

Apple은 WWDC 2012를 통해 iOS6부터 Google Maps를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그 같은 전략은 최근에 결정된 것이 아닙니다. Apple은 2009년부터 지도 업체인 Placebase, Poly9, C3 Technologies를 인수한 이력이 있습니다. 업체 인수를 통해 Apple은 WWDC 2012에서 자체 개발한 3D 지도를 선보였고, iOS 6부터 iPhone과 iPad의 기본 지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특정 지역을 하늘에서 내려다 보듯이 살펴 볼 수 있는 ‘Flyover’ 등 독특한 기능을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이 같은 Apple의 전략은 Google로 넘어가고 있는 지도 정보와 고객 정보를 더 이상 Google에게 보내지 않고, 자신이 사용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더 크게 봐서는 iOS와 Android, Apple과 Google의 대결인 셈입니다.

[Figure 10. Apple Map의 ‘Flyover’ 기능 출처: Apple iOS 6 Preview, http://www.apple.com/ios/ios6/maps/%5D

그러나 위험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Google Maps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 사용자들이 Apple의 자체 지도에 불만을 가질 경우, 일부 iPhone 사용자들이 Android로 옮겨 갈 수 있는 여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4년부터 기술과 경험을 축적한 Google을 Apple이 넘어 서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Amazon

Amazon 역시 3D 지도 업체인 UpNext를 인수했습니다. iOS와 Android에서 UpNext의 3D 지도 App을 사용해 보실 수 있습니다.

[Figure 11. UpNext의 3D Map]

Kindle Fire에 자체 제작한 지도를 탑재함으로써 Google Maps을 비롯한 3rd Party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또한 Smart phone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Amazon에게 자체 제작 지도의 필요성은 더욱 큽니다.

Implication

결국 업체들의 반발이 심해지고 고객 이탈을 우려해 Google은 과금 금액을 Download 1,000건 당 4달러에서 0.5달러로 낮추었습니다. 다른 업체들은 차치하더라도, 강력한 경쟁자인 Apple이 iOS에서 Google Maps를 걷어 낸다는 것은 그 동안 Google이 누렸던 많은 정보들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큰 손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oogle Maps가 이전까지 무료로 제공해 주었던 Google Maps API를 유료화 한 것은 개방적인 생태계를 막은 것이라는 비판이 여전히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상업성을 앞세운 Google의 탁월한 기술력과, 사용자 참여와 개방성을 필두로 한 OpenStreetMap, 그리고 기술력을 쌓아 가고 있는 Apple 지도 등의 경쟁 구도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Reference


[i] “comScore: Google Sites Top Facebook On Mobile; 4 Out Of 5 Mobile Media Minutes Spent In Apps”, TechCrunch, http://techcrunch.com/2012/05/07/comscore-google-sites-top-facebook-on-mobile-but-4-out-of-5-mobile-media-minutes-spent-in-apps/, May 7th, 2012

Written by Chris Choi

October 19, 2012 at 3:32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