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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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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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소재만으로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다. 서울역에 사는 분들의 삶과 경제. 사실과 어떤 점이 같고 어떤 점이 다른지 궁금하다.

박원상 배우님, 이도경 배우님, 공형진 배우님 등 명 조연들의 연기만으로도 충분하다.

누가 이범수 배우님을 대체하리요.

영화 『신의 한 수』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범수 배우님과 이도경 배우님이 『Last』에서 다시 만났다. 전작과는 달리 이번에는 두 분이 상하 관계가 아닌 경쟁 관계다. 이런 새로운 만남이 흥미롭다.

Written by Chris Choi

March 5, 2019 at 12:58 am

말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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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백화점이 있다. 무심코 방문하고 무심코 지나쳤던 그 곳을 어느 날 유심해 바라봤다. 사람들의 눈에 많이 띄는 두 면에는 한글명이 없었다. 바로 부근에 있는 아파트 단지 역시 이름이 영어로 표기되어 있었다. 뭐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자기 마음이니까.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일종의 한글 경시는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맞다. 나는 한글과 한글 사용에 민감하다. 마침 영화 『말모이』가 개봉했다. 언어는 정신임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었다.

 

말모이_Image 1.jpg

[Image 1]

 

‘나’ 보다는 ‘우리’를 앞에 두는 마음가짐이 우리 언어에 담겨 있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 김판수 (유해진 배우님) 에게는 열 네 사람의 – 한 걸음으로 만든 말모이는 우리의 정신이다.

아이가 한글을 깨치고 책을 읽는 모습은 감동이었다! 김판수가 한글을 깨치고 『운수 좋은 날』을 읽으며 눈물 흘리는 모습 역시 감동이었다. 이런 감동을 앗아 가는 것은 참아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 당시에 내가 아버지였다면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부끄러워진다.

 

감독과 배우들

  • 엄유나 감독님은 『택시운전사』의 각본을 썼다. 영화의 완성도에 대한 비판은 있지만, 감독님이 직접 시나리오를 써서인지 스토리 자체는 부드럽게 진행되는 듯 하다. 『택시운전사』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에서도 평범한 우리가 만들어 가는 역사를 다룬다. 시각이 아름답다.

 

[Link 1. ‘택시운전사]

 

  • 유해진 + 윤계상. 『소수의견』에 이어 다시 만났다. 그냥 좋다.
  • 어떤 역을 맡아도 부각되는 배우가 있다. 조현철 배우님. 『차이나타운』의 홍주, 『아르곤』의 허종태. 굉장히 인상적이다.
  • 아내는 『미스티』, 『여우각시별』, 『타짜: 신의 손』 등에 출연하신 이성욱 배우님의 팬이다. 시사회 때 이성욱 배우님과 사진을 찍었다며 자랑했다.
  • 사투리 지도에 ‘최기화’라는 이름이 보였다. 딱 드는 생각이 있었다. 영화 어딘가에 최귀화 배우님이 나오시겠구나. 나오셨다! 말모이에 결정적인 힘을 보태는 우체부로.

 

OST

딱 듣고 알았다. 『달마야 놀자』의 OST를 사용한 것을. 반가웠다. 한 영화를 여러 번 보는 즐거움 중 하나다.

Written by Chris Choi

January 14, 2019 at 12:2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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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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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배우님, 윤계상 배우님에게 미안하지만) A급 주연도, 베테랑 감독도, 거대 투자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3대의 대중 평점을 받은 “범죄도시”. 궁금했다. 무엇이 관객의 마음을 빼앗았는지.

결론은 ‘나는 동의할 수 없다’다! 물론 볼 만한 영화다. 주위 사람들에게 주저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영화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범죄도시_Image 1.png

[Image 1 출처: Naver 영화]

 

마동석 배우님은 이제 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끄는 데 손색이 없는 듯 하다. 자기 스타일이 영화 속에서 살아 다닌다. 이 영화의 첫 번째 놀람이다. 악역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윤계상 배우님의 대단한 연기 변신. 두 번째 놀람이다. 어색할 것 같은 마동석과 윤계상의 어울림이 놀랍다. 높은 평점을 줄 만하다.

하지만 변화가 결코 쉽지는 않다. 소재를 생각할 때 “황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면정학의 수염, 점퍼, 선글라스, 어투는 강렬했다. 장첸의 긴 머리 역시 강렬하다. 김구남의 유약함을 밟고 올라섬으로써 강함을 드러내는 면정학과 달리, 장첸은 마석도와 막상막하일 것 같은 분위기로 시작한다. 물론 단숨에 조직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강함을 보여 주기는 하지만, 포스만으로 위협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윤계상 배우님이 훈남 이미지가 선입견으로 작용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대비의

가장 아쉬운 점은 대비다. 마석도는 전일만 반장과 함께 연기할 때 대부분 코믹이다. 이에 반해 장첸은 시종일관 무겁고 끔찍하다. 너무 대비되다 보니 코믹과 잔혹을 오고 가는 것이 약간은 부담스러웠다.

마석도의 목적은 분명하다. 관할 구역의 안정과 평화. 그러나 장첸의 목적은 분명치 않다. 왜 돈인지, 왜 조직인지 알 수 없다. 의도적인 것인지 궁금하다.

 

시원함! 수고!

그런 아쉬움에도 이 영화에는 시원함이 있다. 우선 마석도의 한 방이다. 상대편에 맞아 쓰러질 지언정, 무릎을 꿇지 않는다. 액션이 시원시원하다. 통쾌하다. 일망타진해야 할 범죄자들이기에 더 통쾌하다. 마치 “베테랑”의 다른 버전을 보는 듯 했다.

 

[Link 1. ‘베테랑]

 

열악한 시설의 컨테이너에서 일하면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형사들에게 감사했다. ‘이 동네 주민’이라며 조선족 자영업자들에게 제보를 요청하는 대목에서는 살짝 뭉클하기도 했다. 이런 분들이 계셔서 우리가 안전하게 살고 있구나 하는 안도감도 들었다.

 

Actors

조연 중에서는 단연 엄지성 배우님이 눈에 띈다. “국제시장”, “사도” 등에서 활약했다. 자그마한 체구로 어린 동생을 업으며 가장 역할을 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미생” 이후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최귀화 배우님. 웃음 코드도 통한다!

 

[Link 2. ‘미생 Family – 최귀화’]

Written by Chris Choi

October 10, 2017 at 10:2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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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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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한 사람들에게는 뉴스 한 줄일 뿐이다. 그마저도 눈에 띄지 않는 뉴스다. 우리와 가까운 이웃들의 이야기는 아닐 수 있다. 그렇다고 우리와 상관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말할 수도 없다. 어쩌면 언제 우리의 이야기가 될 지 모르는 일이다.

한 줄의 뉴스는 때로 엄청난 진실을 담고 있다. 영화는 영화의 방식으로 그 뉴스를 파헤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작정 정치와 언론에 기댈 수 없다. 그것은 어려운 선택이다.

어려운 선택을 한 영화 『소수의견』.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지를 구분할 필요는 없다. 모습은 다를지언정 현실과 완전히 괴리된 이야기는 없으니까.

유해진 + 윤계상. 인상 깊은 콤비다. 그 어떤 작품보다 김옥빈의 생기가 살아 있다. 멋있다.

Written by Chris Choi

September 14, 2016 at 8:0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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