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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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b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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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혼자일까? 아니면 함께일까? 말이 되지 않는 질문이다. 때로는 혼자이면서, 때로는 함께다. 결혼도 마찬가지다. 누구는 결혼을 선택하고, 누구는 (결혼 없이) 동거를 선택하며, 누구는 독신을 선택한다. 물론 선택의 여지가 없이 셋 중 하나를 취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보면 선택의 문제는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결혼을 해도 Up & Down은 굉장히 크다. 결혼 하기를 잘 했다고 생각하다가도, 결혼 생활이 지긋지긋해서 당장이라도 혼자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이런 실존을 “Lobster”는 과장해 본다. 세 개의 세계가 있다. ‘커플 상태’라는 공식적인 ‘Certificate’를 가진 사람들이 사는 도시, Certificate는 유효 기간이 있다. 어떤 이유로 ‘싱글 상태’가 되어 다시 커플 상태가 될 때까지 45일 간의 시간이 주어지는 호텔. 그 곳을 버티지 못하고 싱글 상태로 살아 가기로 결정한 숲. 숲에서 탈출해 도시로 가더라도 Certificate, 짝, 깨끗한 손톱과 팔꿈치를 보이지 못하면 추방 당한다.

 

강요, Irony

호텔과 숲은 기묘한 공간이다. 호텔은 커플의 장점을 강요하고, 숲은 싱글의 장점을 강요한다. 세뇌 수준이다. 호텔 안에서 동물이 되지 않으려면 45일 안에 커플이 되어야 한다. 룰은 간단하다. 공통점이 있는 짝을 만나는 것. 전공이 같거나, 코피를 자주 흘리거나, 성격이 냉정한 것도 공통점이 된다. 단, 거짓으로 공통점을 만들어도 되나, 들켜서는 안 된다. 사랑하지 않아도 되나, 사랑하는 척을 잘 해야 한다.

사랑을 하라고 강요하는 곳에서는 사랑을 하지 못한다. 사랑을 하지 말라고 하는 곳에서는 사랑을 참을 수 없다. 삶의 아이러니다. 하나의 이어폰을 둘이 나눠 껴도 될 텐데, 음악을 Synchronize 한 후 각각의 이어폰을 끼고 함께 춤을 춘다.

결혼과 이혼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된 시선이 있다. 사랑에 대한 시선이 아니다. 개인의 선택, 혹은 환경에 대해 3자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 관여하는 순간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않는 반칙을 한 것이다. 제발 신경 끄기를 바란다. 물론 이런 편견은 사랑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Written by Chris Choi

April 17, 2019 at 10:39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