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

Posts Tagged ‘Memo

Memo

leave a comment »

메모를 즐겨 하게 된 계기가 두 번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TV에 나오는 대중가요의 가사를 ‘공책’에 적으며 따라 불렀다.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었다. 온전한 나의 즐거움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곡의 가사를 내 글씨로 공책에 담는 것이 좋았다.

서른 살에 골프를 시작했다. 라운딩을 한 스무 번 하고 나니 내 스윙과 퍼팅 등의 문제를 이해하고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뒷주머니에 작은 수첩을 넣어 다니며 과정을 기록했다.

 

연필, Moleskine, Evernote

메모를 할 때는 연필을 이용한다. 연필은 깎을 때도, 글씨를 쓸 때도 감촉과 소리가 좋다. 필기구는 의욕 고취의 중요한 수단이다.

 

[Link 1. ‘연필]

 

Moleskine 수첩을 주로 사용한다.

 

[Link 2. ‘Moleskine 성공 비결]

 

 

[Image 2, 3]

 

Write

2010년 Atlanta 출장 길에 묵었던 숙소의 탁상 위에 메모지가 놓여 있었다. ‘Ideas Worth Saving.’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무엇이든 쓸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문구를 약간 바꾸어 ‘Memories Worth Saving’이라 부르고 싶다. 떠오르는 추억을 적어 보기도 하고, 적는 것이 추억이 되기도 한다.

 

Memo_Image 4.JPG

[Image 4]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는 작은 메모장과 펜 한 자루를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생각이 끊이지 않는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지난 10년 간 거의 매일 10Km 이상의 거리를 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소설 쓰기의 많은 것을 매일 아침 위를 달리면서 배웠다.”

 

놓치기 아까운 생각들이 때때로 떠오른다. 산책을 중간 중간 멈춰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좋은 생각들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번거로움이다. 지나간 사랑에 대한 생각, 앞으로 다가올 날들에 대한 생각, 참 다양한 생각들이 나와 나의 산책길을 스쳐 지나간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산책 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생각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Memo_Image 4.jpg

[Image 4]

 

Update

심심할 때마다 작성한 메모를 한 장 한 장 넘겨 본다. 더할 내용은 없는지, 불필요한 내용은 없는지 살펴 본다. 메모를 보다 보면 한 시간은 뚝딱이다. 오랫동안 여러 번 읽은 책처럼 다이어리가 두꺼워진다. 그러다 보면 앞장과 뒷장이 연결되고, 메모와 책이 연결된다. 새로운 글감이 떠오르기도 한다. 아이와 대화하면서 메모를 넘겨 보는데, 이야기 거리가 적지 않게 나온다.

 

[Image 6, 7]

 

공간 활용

이제는 메모 없이는 무언가를 즐기기가 어렵게 되었다. 메모 중독 초기 증상일 수도 있겠다. 서태지님의 콘서트도, 송강호 배우님의 영화도 메모와 함께 한다.

 

Memo_Image 6.jpg

[Image 8]

 

집안 곳곳을 메모의 공간으로 활용한다.

 

Memo_Image 7.jpg

[Image 9]

 

Memo Process

프로세스라 하기는 조금 거창하지만, 나름대로의 메모 절차가 있다.

 

Memo_Image 8.png

[Image 10]

 

기록의 욕구

바티칸 박물관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유적 중 하나는 바빌론 시대의 시가 적힌 평판이다. 작은 판에 빼곡하게 적힌 시가 인상적이었다. 얼마나 글을 적고 싶었을까 상상해 보았다. 기록은 하나의 욕구다. 그 욕구를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가 메모라고 생각한다.

 

[Link 3. ‘Trip to Italy’]

 

Memo_Image 7.jpg

[Image 11]

 

아내와 아이에게도 메모를 권한다. 아이의 메모를 보면서 아이의 관심사를 알 수 있다.

 

Memo_Image 9.jpg

[Image 12. 자동차 안에서 메모를 하는 아이]

Advertisements

Written by Chris Choi

September 12, 2017 at 6:20 pm

Posted in Communication

Tagged with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