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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et Night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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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Quiet Night” DVD. 다섯 번의 공연을 TAIJI와 함께 여서인지, 나의 이야기 같다.

 

[Image 1, 2]

 

Quiet Night DVD_Image 3.jpg

[Image 3]

 

중고등학교 시절에 서태지의 작품들이 나올 때쯤, 시내에 나가 이름을 적고 예약을 걸었다. 이제는 온라인으로 예약을 건다. 두근대는 마음은 여전한 듯 하다.

Written by Chris Choi

March 5, 2016 at 5:4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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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et Night Tour Live 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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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Quiet Night Tour의 Live Album이 출시되었다. 2014년 12월 29일부터 2015년 3월 1일까지의 Quiet Night Tour 전곡이 수록되었다. Tour의 시작과 끝을 현장에서 지켜봤기에 이번 Album은 내게 더 큰 의미가 있다.

Quiet Night Tour Live Album_Image 1

[Image 1. Quiet Night Tour Live Album]

10 18 Comeback 공연 Review

12 30 서울 공연 Review

2 7 부산 공연 Review

2 28 Encore 공연 Review

남녀 차별 After Party 일겅 공연 Review

이제 또 몇 년을 기다려야 할까? 언제나처럼 잊고 있다가 어느 새 그 시간이 다시 오겠지?

Written by Chris Choi

August 10, 2015 at 5:5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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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차별 After Party “일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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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클럽’. 서태지씨의 클럽 공연은 어떤 느낌일까? 남녀 차별 After Party “일겅!!”.

9 컴백 공연 Review

Quiet Night 서울 공연 Review

Quiet Night 부산 공연 Review

Quiet Night Encore 공연 Review

남녀 차별

공연은 사흘 연속으로 진행된다. 첫 날은 여성 Mania만, 둘째 날은 남성 Mania만, 마지막 날은 남녀 Mania가 함께. 나에게 주어진 선택권은 둘째 날과 마지막 날. 일요일 저녁 공연은 다음 날에 부담이 되어 토요일 공연을 선택했다. 줄을 설 때부터 공연 마칠 때까지 흡사 예비군 (또는 민방위) 훈련이나 위문 공연 같았다. ‘떼창’의 소리가 달랐고, 심지어 군가를 부르기도 했다. 한 번쯤 색다른 경험을 해 보는 것은 좋다. 하지만 두 번은 부담이다.

왜 성별로 공연을 구분했을까? 짐작이 되지 않는다. 전국 Tour의 성비를 보면 여성이 많은데, 일부 공연이라도 남성과 여성이 같은 수의 좌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일까?

‘일겅’이라는 단어는 이번에 처음 들었다. 알고 보니 ‘ㅇㄱㄹㅇ’, 즉 이거레알 (This is real!) 을 줄인 말이라고 한다.

남녀 차별 After Party_Image 1

[Image 1. 남녀 차별 After Party “일겅!!”]

전국 Tour와 달리 좌석이 몇 백 석에 불과해 예매가 치열했다. 예매 시간 10분 전부터 F5를 계속 눌러댔다.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뒷자리를 찍었다. 앞자리는 예약이 치열해 두 세 번만 선택을 실패하면 예매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날의 공연과 달리 오늘 공연은 빈 자리가 몇 개 있었다. 남자들만 참석하는 공연은 인기가 상대적으로 적은가 보다.

After Party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서태지씨는 9집 활동을 마무리한다. Quiet Night Encore 공연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아쉬웠는데, 다시 한 번 함께 마무리할 수 있는 공연인 것이다.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데, 서태지 Band의 Drummer 최현진씨를 눈 앞에서 직접 보았다. 익숙한 친구처럼 반가웠다.

Set List

Set List도 클럽 공연임을 감안해 결정된 듯 하다. ‘쎈’ 곡들의 비율이 높았다. 밑줄 친 다섯 곡은 Quiet Night Tour의 Set List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곡들이다.

  1. Watch Out
  2. Heffy End
  3. 1996,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4. F.M. Business
  5. Bermuda Triangle
  6. 내 모든 것
  7. 잃어버린
  8. 필승
  9. Come Back Home
  10. 90s Icon
  11. 너에게
  12. 숲 속의 파이터
  13. Christmalo.Win
  14. Replica
  15. Take Three
  16. 내 맘이야
  17. Tank
  18. Orange
  19. 울트라맨이야
  20. Internet 전쟁

Quiet Night Tour 다른 Club Concert

기본적인 Repertory는 Quiet Night Tour와 유사했다. 일부 곡이 추가되었는데, “Heffy End”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반가웠다. Club에서 듣는 “Heffy End”, 상상도 해 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Docs Kim의 Melody가 함께 하는 “Heffy End”.

“Come Back Home” 무대는 새로웠다. 예전에 “필승” 때 시도해 본 팬과 함께 무대 만들기. 한 팬을 선택해 “Come Back Home”을 함께 불렀다. Guitarist인 Top도 중간에 Guitar를 벗고 합류했다. 그 팬에겐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Original Version의 “너에게”. 그 곡이 발표된 1993년에 나는 15살의 중학생이었고, 서태지씨는 22살의 젊은이였다. 아련해지는 추억 같은 곡 “너에게”. 도입부의 Narration도 함께였고, 곡의 끝에는 Rock Version의 “너에게”도 살짝 더해졌다.

“Chrismalo.Win”은 TAK의 Remix Version으로 소개되었다.

마지막 네 곡은 모두 6집 수록곡. Encore Concert와 같이 Guitarist Rock이 등장했다. 6집 수록곡을 네 곡 연달아 듣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Tank – Orange – 울트라맨이야 – Internet 전쟁까지. 거친 무대가 이어졌다.

Q&A

“Take One”, “널 지우려 해”에서 명확히 들리지 않는 가사가 있다. 그 부분은 곡을 만들 때 가사가 잘 떠오르지 않아 외계어로 남겨 두었다고 한다.

Docs Kim은 서태지 Band에 합류하게 되어 어느 날 1집부터 9집까지 한 번에 들었는데, 서태지에 대한 존경심이 커졌다고 한다. 별 일이 없다면 서태지 10집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홍대 Club

이번 공연 덕에 처음으로 Club을, 그것도 홍대 Club을 다녀 왔다. 되도록이면 지정석을 찾는 내 성향과 참 다른 Club 공연. 경험으로 생각하고 그 시간을 즐겼지만, 내 성향은 아닌 듯 하다. 키가 작아 까치발을 들고 겨우 서태지 Band의 얼굴을 볼 수 있었고, 몸이 부대끼는 게 불편했다.

9집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소극장 Live. 팬들에게도 서태지씨에게도 여러 모로 의미가 큰 공연일 것이다. 서태지씨는 시나위 시절을 떠올리지 않았을까? 그리고 모두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는 느낌이 확실히 전해져서 좋았다. 그것이 소극장만의 맛이 아닐까 싶다. 물론 다른 한 편으로는 서태지씨의 Vocal이 잘 들리지 않을 때가 있어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는 가수가 부르는 노래를 집중해서 듣고 싶고, 옆의 관객들이 따라 불러 가수의 노래가 들리지 않는 것을 싫어한다. 나 같은 사람은 Club에 가서는 안 된다.)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서태지씨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이 Club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이다.

[Video 1. “숲 속의 월오브데스 ‘Wall of Death Woodland’” 출처: 서태지 YouTube Channel]

Good-bye

공연은 예정 시간인 90분을 훌쩍 넘어 140분 가량 진행되었다. 10집을 만나려면 다시 몇 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아쉬움이 크게 밀려 온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의 공연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아내에게 감사를!

남녀 차별 After Party_Image 2

[Image 2. 9집 Come Back Concert]

남녀 차별 After Party_Image 3

[Image 3. Quiet Night 서울]

남녀 차별 After Party_Image 4

[Image 4. 9집 Quiet Night Tour 부산]

남녀 차별 After Party_Image 5

[Image 5. Quiet Night Tour Encore]

남녀 차별 After Party_Image 2

[Image 6. 남녀 차별 After Party “일겅!!”]

Written by Chris Choi

March 10, 2015 at 10:35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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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et Night Encore Conc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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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연과 부산 공연에 이어 Quiet Night Encore Concert에 다녀왔다.

컴백 공연 Review

서울 공연 Review

부산 공연 Review

Set List

전국 Tour에서는 23곡 정도를 소화했는데, Encore Concert에서는 27곡을 소화했다. Encore을 무려 7곡이나 했다.

  1. 숲 속의 파이터
  2. Christmalo.win
  3. Juliet
  4. Watch Out
  5. Bermuda Triangle
  6. 내 모든 것
  7. 잃어버린
  8. Prison Break
  9. 필승
  10. 마지막 축제
  11. 아이들의 눈으로
  12. 90s Icon
  13. 소격동
  14. Moai
  15. 1996,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16. F.M Business
  17. 죽음의 늪
  18. 지킬 박사와 하이드
  19. 내 맘이야
  20. Live Wire

– Encore –

  1. 비록
  2. 성탄절의 기적
  3. Replica
  4. Take 3
  5. 울트라맨이야
  6. 인터넷 전쟁
  7. Take 5

전국 Tour 때 도시마다 한 곡씩을 다르게 선곡했다. Encore에서는 Replica, Take 3, 울트라맨이야 등을 모두 포함했다.

90s Icon

Encore Concert에서는 “Free Style”이 Set List에서 제외되는 대신 “90s Icon”이 추가되었다. 개인적으로는 9집 음반 수록곡 중 가장 좋은 노래이며, 그리고 이제까지 시도해 보지 않은 스타일의 곡이라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을 날릴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무대였다. 90년대의 찬란한 문화를 함께 만든 가수들과 팬, 그 세대는 분명 지고 있다. 뜨는 세대가 있으면 지는 세대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우리는 그것에 초연해져야 한다.

Quiet Night Encore Concert_Image 1

[Image 1. 90s Icon 출처: 서태지 Facebook]

Moai

9집 컴백 콘서트의 첫 곡이 “Moai”였다. 발라드로 그 곡을 부를 때 서태지는 손을 떨었다고 한다. 20년이 넘는 가수 생활 중 처음이었다고.

Docs Kim

Member들의 연주를 세 번 보는 셈이었다. Docs Kim은 기존 레퍼토리 대신 “난 알아요”를 연주하는 센스를 보여 줬다.

Special Guitar and Take 3

한 팬이 서태지를 위해 Electric Guitar 한 대를 직접 만들어 선물했다. 그 정성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Take 3”를 부를 때 서태지가 직접 그 기타로 연주했다. 아쉽게도 그 팬은 교통 사고로 콘서트에 오지 못했다고 한다. 대단한 팬심이다.

Rock

6집과 7집에 참여했던 Guitarist Rock. “울트라맨이야”와 “인터넷 전쟁”에서 Top과 Twin Guitar를 이뤘다.

Quiet Night Encore Concert_Image 1

[Image 2. 2009 Seotaiji Band Live Tour The Möbius에서의 Rock Top 출처: 서태지 Facebook]

Written by Chris Choi

March 1, 2015 at 9:1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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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절정, Quiet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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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February 9, 2015 at 10:03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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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다시 만난 Quiet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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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29일 서울에서 시작된 서태지 Band의 Quiet Night 전국 Tour. 그 마지막 무대가 부산에서 열렸다. Tour의 시작과 끝을 나는 함께 했다.

서울 공연 Review 보기

Set List

서울 공연 이후 40일 간 매일 출퇴근 길에, 그리고 산책 길에 공연의 Set List만을 반복해서 들었다. 시도 때도 없이 들으면서 서태지는 얼마나 더 지독하게 연습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 된 마음으로 나도 열심히 들었다. 서울 공연의 감흥을 떠올리면서.

부산

아내와 아기를 두고 혼자 부산에 가기는 꽤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그래서 명목이 필요했다. 아내가 친동생처럼 아끼는 동생이 부산에 살고 있어 나는 콘서트를, 아내는 동생과의 시간을 명목으로 삼아 승낙을 받았다. KTX와 호텔 등 부대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었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유치원 때 엄마와 부산에 여행을 온 적이 있고, 아버지가 부산에 잠시 근무하실 때 해운대 근처에 온 적이 있었다. 마지막으로 8년 전에 대학 친구 부친상으로 부산에 왔다. 이번이 네 번째 부산행이었다.

복습: 부산 공연

부산 공연은 BEXCO에서 열렸다.

부산에서 다시 만난 Quiet Night_Image 1 부산에서 다시 만난 Quiet Night_Image 2

[Image 1, 2. BEXCO에서 열린 부산 공연]

나는 좋아하는 영화는 극장에서, 그리고 집에서 반복적으로 보는 습관이 있다. 이번 공연도 마찬가지다. 영화는 다시 볼 수 있지만, 공연은 현장의 열기를 다시 느끼기 쉽지 않기에 복습의 의미로 부산을 찾았다. 볼 때마다 새로운 부분, 새로운 느낌이 있다.

서울에서는 지정석을 선택할 수 있었지만, 부산에서는 전석이 Standing이었다. 다섯 기간 넘게 서 있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가수도 체력이 필요하지만 팬들도 체력이 필요한 이유다.

무대의 크기는 서울과 비슷했다. 객석의 크기는 서울보다 다소 작은 듯 했다. 서울도 매진이 아닌 것 같았는데, 부산도 빈 자리가 많아 아쉽고 안타까웠다.

서울 공연과는 다른 이야기

서울 공연 Review에서 다뤘던 이야기는 생략하기로 하고, 달랐던 점들을 위주로 Review를 구성해 본다. (태지형에게 미안하지만 아쉬운 점들도.)

정말 신나는 Track들인 “Juliet”과 “Watch Out”. 곡의 초중반에 Vocal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이 곡들 외에도 간혹 Vocal이 묻혀 버리거나 들리지 않은 때가 있었는데, 다음 공연 때는 Balance를 잘 맞춰 주시기를 바란다.

Docs Kim이 없는 서태지 Band를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그의 연주는 비중이 큰 느낌이다. “Bermuda Triangle”에서도 섬세하면서 강한 그의 Keyboards가 귀를 사로잡았다.

“내 모든 것” 중간에는 함성 소리가 있다. 곡을 녹음할 때 효과음으로 넣었는데, 정현철이 서태지로 거듭난 이후에는 효과음이 실제음이 되었다. 이번 공연에서도 어느 때보다 더 큰 함성 소리가 효과음을 대신했다.

개인적으로 9집 중에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 곳이 두 곡 있다. “Prison Break”와 “잃어버린”이다. 아무리 들어 봐도 가까워지지 않는 곡이 있게 마련이다. 이번 두 번의 공연을 통해 두 곡이 더 가까워진 듯 하다.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을 수 있어. 걱정 마.”라고 말하는 태지형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소격동”의 Drum과 “Christmalo.win”의 Pad 연주를 따로 들어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Christmalo.win”의 Stem File을 들었을 때보다 훨씬 더 좋았다. 집에 AKAI Pad가 있는데, 한 번 활용해 보고 싶다.

현진의 Drum에 나머지 멤버들이 “환상 속의 그대”의 안무를 잠깐 선보이기도 했다. Docs Kim의 반주에 맞춰 “Human Dream” 안무도 함께 했다. BEXCO는 “Human Dream”의 성지다.

[Video 1. Human Dream 출처: 서태지 YouTube Channel]

처음으로 Live로 선보인 “Take 3”. 서울 공연에서 5집 곡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생각지도 못한 곡이 공연장을 채웠다. 팬들의 선호를 배려한 Set List였다.

첫 공연 때는 마지막에 태지형이 지친 듯 했는데, 부산 공연에서는 지친 기색이 하나도 없었다. 마지막 곡까지 Vocal에 힘이 느껴졌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 비해 BEXCO 전시장은 소리가 많이 퍼졌다. 심지어 왼쪽 측면에 서 있으면 오른쪽 귀와 왼쪽 귀에 들리는 소리가 다를 정도였다. 부산에 공연장이 마땅치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공연을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듯하다.

Set List

  1. 숲 속의 파이터
  2. Christmalo.win
  3. Juliet
  4. Watch Out
  5. Bermuda Triangle
  6. 6.내 모든 것
  1. 잃어버린
  2. Prison Break
  3. 필승
  4. 마지막 축제
  5. 아이들의 눈으로
  6. 소격동
  7. Moai
  8. 1996,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9. F.M Business
  10. 죽음의 늪
  11. 제킬 박사와 하이드
  12. 내 맘이야
  13. Live Wire
  14. 비록
  15. 성탄절의 기적
  16. Take 3
  17. Free Style

의미 부여

서태지는 나에게 단순한 취미가 아니다. 그의 음악을 듣고 공연을 관람하는 것에 나는 큰 의미를 부여한다. 나에게 감성을 전해 주고 무언가 생각하게 한다. 색다른 음악적 경험이다. 그리고 이처럼 글로 이어진다.

이번 공연이 나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된다. 아니 이미 추억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적지 않은 돈을 의미 부여를 할 수 있는 일에 쓸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있다는 것이 다행한 일이다.

Written by Chris Choi

February 8, 2015 at 1:58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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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의 새로운 부활, 서태지와 Quiet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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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서태지입니다. “난 알아요”가 세상을 흔들었던 중학교 1학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변함 없이 서태지의 음악을 정말 좋아한다는 것은 부모님도 잘 알고 계실 정도입니다.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큰 돈을 썼던 것도 서태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서태지가 사용하는 기타는 아마도 고가로 Customize 된 제품이겠지만, 비슷한 모델이라도 갖고 싶었습니다. 마침 2005년에 미국에 갈 일이 있어서 2,000달러 가까이 되는 Electric Guitar를 구입했습니다.

90년대의 부활, 서태지와 Quiet Night_Image 1

[Image 1. 미국에서 구입한 Electric Guitar]

저는 꿈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만든 노래가 몇 곡 있는데, 부족하지만 제 마음이 담긴 노래를 서태지가 들어 주고 좋은 곡으로 편곡해 주는 것입니다.

[Video 1. 필자의 자작곡 “형아는”]

90년대의 부활, 서태지와 Quiet Night_Image 2

[Image 2. 서태지 밴드 전국 투어, “Quiet Night” 출처: seotaiji.com]

지난 12월 30일, 서태지 밴드 전국 투어의 첫 번째 콘서트가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열렸습니다. 이제 몇 시간씩 서 있기가 부담스러워 비록 스탠딩석 대신 지정석을 선택해야 할 나이가 되었지만, 현장의 뜨거운 열기는 온전히 느끼고 왔습니다.

[Video 2. “2014-2015 서태지 밴드 전국투어 콰이어트 나이트 “Quiet Night” SPOT” 출처: Seotaiji YouTube Channel]

총 22곡이 이번 무대에 올랐고, 공연은 3시간 30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1]

음반    비고
1
(1
)
 내 모든 것  – 서태지 Solo 이후 첫 Live
2
(2
)
 죽음의 늪
 마지막 축제
3
(3
)
 아이들의 눈으로
 내 맘이야
 제킬박사와 하이드
4
(3
)
필승
1996,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Free Style
7
(3
)
Live Wire
F.M. Business
Watch Out – 첫 Live
8
(3
)
Moai
Juliet
Bermuda Triangle
9
(7
)
소격동
Christmalo.Win
숲 속의 파이터
Prison Break
잃어버린
비록  - 팬 선호도 1위
성탄절의 기적

[Table 1]

“Take 5”, “인터넷 전쟁”은 평소 빠지지 않는 곡들이었는데, 이번 콘서트에서는 5, 6집이 한 곡도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약간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대체로 균형 있는 Set List[2]였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음악과 서태지 밴드의 음악 비율도 4:6으로, 적절했습니다.

90년대의 부활, 서태지와 Quiet Night_Image 3

[Image 3. Set List의 음반 별 비율]

Opening

콘서트의 Opening은 9집의 타이틀 곡 격인 “숲 속의 파이터”와 “Christmal.win”이었습니다. 9집의 동화 Concept이 가장 잘 투영된 곡이 “숲 속의 파이터”입니다. “Christmalo.win”의 Motif가 된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동화와 동요를 뒤집어 본 사람은 적지 않지만, 그것을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과 맞아 떨어지게 설명한 것이 대단한 곡입니다. 그의 음악에 담긴 저항 정신이 저는 좋습니다. 그 저항 정신이 군더더기 없이 가장 강력하게 표현된 곡. 누가 착한 애인지 나쁜 애인지. Checklist와 Spec에 따라 국가와 사회는 사람을 차별하고 있는 것인가요?

You better not cry

He’s making a list,

And checking it twice;

Gonna find out who’s naughty and nice.

He knows if you’ve been bad or good

So be good for goodness sake!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음악 자체에도 군더더기 하나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어서 몽환적인 느낌의 Juliet“. 이번 콘서트를 위해 각 곡마다 영상을 모두 새로 만든 것 같습니다. 곡의 느낌을 배가해 주는 최고의 영상미가 담겨 있습니다.

팬들과 함께 선택하는 Set List

처음으로 라이브로 듣게 된 “Watch Out”. 4/4박자와 6/8박자가 섞여 있는 곡이라 박자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Acoustic Guitar와 Electric Guitar 솔로 부분을 피아노로 편곡한 것이 신선했습니다.

이번 콘서트는 사전에 1집부터 9집까지의 곡들 중에 팬들의 선호도 투표를 받았습니다.[3] 쌍방향 소통을 위한 것으로, 팬들의 선호도를 고려해 Set list를 선택한다는 취지였습니다. 팬심은 비슷한가 봅니다. 9집 활동을 통해 대부분의 곡을 Live로 소개했는데, “비록”이라는 곡만 한 번도 선보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비록”이 통틀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90년대의 부활, 서태지와 Quiet Night_Image 4

[Image 4. “전국 투어 셋 리스트? 내가 직접 고른다!” 출처: 서태지 컴퍼니의 Google Docs]

Docs Kim의 피아노 솔로로 시작한 “Bermuda Triangle”. 서태지 밴드는 콘서트마다 예전 곡들을 하나씩 색다르게 편곡했습니다. 7집 콘서트에서는 “너에게”를, 8집 콘서트에서는 “너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를 Rock Balld 스타일로 편곡했습니다. 이번 9집 콘서트에서는 1집 수록 곡인 “내 모든 것”을 편곡해 불렀습니다. 벌써 22년이 된 곡임에도, 전혀 촌스럽거나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0월 컴백 콘서트는 9집 음반 발매 전에 열렸는데, 사전에 공개된 “소격동”과 “Christmalo.win” 외의 곡들은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 중 한 곡이 “잃어버린”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콘서트를 위해 출퇴근 길에 매일 9집 음반을 듣고 따라 불렀고, 음반의 감동을 고스란히 콘서트장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서태지의 음악이 여러 번 들어야 이해가 되는 만큼, 컴백 콘서트 전에 음반을 발매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Prison Break”까지 여덟 곡을 마친 서태지가 Electric Guitar를 잡았습니다. 팬들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바로 “필승”을 연주하기 위한 것이라고. 은퇴 선언 전에 불렀던 마지막 곡이라 아련한 느낌이 큰 곡입니다.

90년대의 부활, 서태지와 Quiet Night_Image 5

[Image 5. “필승”을 위해 Electric Guitar를 잡은 서태지 출처: 서태지 Facebook]

Giving Tree

발해를 꿈꾸며 Intro 사과 나무 한 그루가 등장합니다. 아낌 없이 주는 나무 Giving Tree 의 이야기를 짧은 뮤지컬로 구성했고, 2집 “마지막 축제”와 3집 “아이들의 눈으로”를 뮤지컬의 음악으로 담았습니다. 마지막 축제는 춤곡인 듯 Jazz곡인 듯 한 느낌으로 편곡되었고, 원곡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간주 부분은 Synthesizer로 전자음을 곁들였습니다.

소격동 & 모아이

서태지의 의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소격동”의 모티브 중 하나는 라디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디오의 전파 소리가 노래 전체에 깔려 있는 느낌입니다. 라디오는 추억입니다. 라디오의 전파도 추억입니다. Digital Age는 들을 수 없는 소리입니다. Intro의 멜로디는 독특하게 Drum으로 연주됩니다.

“소격동”을 부른 후에도, “모아이”를 부른 후에도 서태지는 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팬들과 소통하고 싶었나 봅니다.

Solo

서태지 밴드는 서태지 (Vocal), Top (Guitar), 준형 (Bass), 현진 (Drup), 그리고 9집 음반에 처음으로 참여한 Docs Kim (Piano) 의 5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90년대의 부활, 서태지와 Quiet Night_Image 6

[Image 6. 출중한 실력의 서태지 밴드 출처: 서태지 Facebook]

Docs Kim의 키보드는 최고였습니다. 9집의 “Intro”, 8집의 “Coma”, 서태지와 아이들 2집 “우리들만의 추억”을 키보드만으로 팬들을 리드하기에 충분했습니다. Docs Kim의 피아노에 맞춰 팬들은 “너에게”를 열창했습니다. 강준형과 최현진도 “수시아”, “환상 속의 그대” 같은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곡들을 Bass와 Drum으로 연주했습니다. 서태지는 서태지 밴드가 최고의 실력을 가진 밴드라는 자부심을 자주 표현해 왔습니다. 그 실력이 Solo 무대를 통해 온전히 드러났습니다.

후반부는 강력하고 빠른 템포의 5곡이 쉬지 않고 이어졌습니다. “1999년,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F.M Business”, “죽음의 늪”, “제킬박사와 하이드”, “내 맘이야”입니다.

Encore

서태지의 이름을 연호하고, 몇 분 간 큰 소리가 울릴 정도로 발을 굴러서야 서태지는 앵콜을 위해 무대에 다시 올랐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 중의 하나인 “Live Wire”가 앵콜 무대의 첫 곡이었습니다. 다음 곡은 투표에서 총 64곡 중 선호도 1위를 차지한 “비록 (悲錄)”이었습니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安全地帯의 8집 『太陽』에 수록된 “いつも君のそばに”가 떠올랐습니다. 서태지와 安全地帯는 모두 나에게 현재이자 추억입니다. 安全地帯는 80s ICON, 서태지는 90s ICON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현재의 ICON입니다. 지난 날을 아련하게 떠올리게 하는 멜로디, 그리고 Mute Guitar.

서태지가 데뷔한 지 벌써 22년이나 되었습니다. 데뷔 20주년을 맞아 팬들이 한 일들 중 하나는 ‘서태지숲’을 만든 것입니다.[4] 팬덤이 모여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서태지의 뜻으로 서태지숲 옆에 서태지매니아숲을 만들었습니다. 이 마음들이 다음 곡 “비록”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90년대의 부활, 서태지와 Quiet Night_Image 7

[Image 7. Google Maps 상의 서태지숲 출처: Google Maps]

“성탄절의 기적”은 서태지가 자녀 태교를 위해 만든 곡으로, 9집 수록 곡 중 가장 먼저 완성된 곡입니다. Flute 연주로 마무리되는 이 곡을 Indian Flute를 이용하고 싶었지만, 음계의 차이로 Flute으로 대신했다고 합니다. Recording에 참여했던 이규재씨가 Live로 연주해 주셔서 곡이 더욱 빛났습니다.

마지막 곡 “Free Style”로 전국 투어 첫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시나위 시절부터 서태지의 절친이었던 김종서가 마지막 무대를 함께 마무리 해 주었습니다.

기록해 두지 않으면 느낌을 잃어버릴 까봐, 콘서트 중간 중간에 메모하면서 들었습니다.

90년대의 부활, 서태지와 Quiet Night_Image 8

[Image 8. 메모하면서 콘서트 즐기기]

혼신을 다해 음악을 만들고 무대에 서는 서태지. 그런 모습이 제가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좋아하는 가수가 있다는 것은 멋진 일입니다. 그의 음악으로 삶이 더 풍성해지기 때문입니다.

서태지답다. 새로움이라는 그림이 떠오릅니다.

내머리 사용법, Page 41, 정철, 리더스북, 2009

전성기의 인기와 돌풍이 없다고 그의 음악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9집 음반과 이번 콘서트를 통해 다시 한 번 서태지는 새로운 부활을 알렸고, 서태지다운 새로움을 보여 줬습니다.

[1] 이 날 Opening Band는 PIA로, 혜승의 시원한 Drum이 일품이었습니다. 서태지는 혜승의 Drum이 국내 최정상이라고 수 차례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2] 콘서트에서 가수나 밴드가 부르는 곡의 목록을 Set List라 부릅니다.

[3] 투표에는 Google Docs가 사용되었습니다. Google Docs의 투표 기능을 이용하면 손쉽게 투표 결과를 분석할 수 있습니다.

[4] “지구가 기억하는 서태지 멋지지 않나요?”, 연합뉴스, March 15th, 2012

Written by Chris Choi

January 3, 2015 at 2:25 am

Posted in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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