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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의 일하는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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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한국인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혁신적인 문화를 한국에 소개해 주는 분들도 늘고 있습니다. 방송과 강연, Blog를 통해 실리콘밸리 이야기를 전해 주고 계신 Googler Mickey Kim님을 회사 강연을 통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일하는 문화가 혁신으로

실리콘밸리는 지도 상으로 보면 아주 작은 지역에 불과합니다. 글로벌 플랫폼과 서비스를 규정하는 것을 보면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입니다. 먼저 스탠포드와 UC Berkeley에서 훌륭한 공대 인력들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을 바탕으로 IT 산업이 오랫동안 발달해 왔습니다. Apple, HP 같은 하드웨어 기업들과 더불어 90년대부터는 Google, Yahoo 등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번성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대규모 VC가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에 Funding 해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일하는 문화가 혁신을 낳는다고 생각합니다. 혁신은 CEO가 아닌 일하난 사람들로부터 시작됩니다. 실리콘밸리의 일하는 문화가 어떻게 혁신으로 이어지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일하는 문화_Image 1.jpg

[Image 1]

 

시간과 장소에서 자유로움

한국 기업들에서는 ‘Face time’, 즉 언제 출근해 언제 퇴근하는가가 중요합니다. 사내 방송이 시작되기 전에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며, 1분이라도 늦으면 티가 납니다. 퇴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실리콘밸리는 시간과 장소에서 자유롭습니다. 아무도 근태에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언제 어디서 일하는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MBA 인턴으로 Google에 출근한 첫 날이었습니다. 스탠포드대에서 Tech Conference가 있어 인턴들이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매니저에게 자리를 비울 거라고 말하니 그래서 어쩌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런 차이는 어디서 기인하는 걸까요? 일을 진행하는 주체가 조직이냐, 아니면 개인이냐의 차이입니다. 한국에서는 조직이 중요합니다. 조직이 유기체로 움직이며 일을 합니다. 미생을 보면 오과장과 김대리, 장그래가 유기체로 움직입니다. Face time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필요할 때 자리에 있어야 합니다. 그들에게는 상하 관계가 중요합니다.

 

[Link 1. “미생”]

 

실리콘밸리는 개인이 중요합니다. 권한과 책임이 개인에게 주어지기 때문입니다. 입사 초기에 팀 사람들에게 직급을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어떤 일을 하는지는 모두 잘 알았습니다. 개인이 할 일과 책임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직급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Face time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개인에게 권한과 책임이 주어진다고 해서 얼굴을 맞대고 일하는 시간이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업무건 함께 얼굴을 보면서 일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단, 일정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게 해야 합니다. Google에서는 캘린더에 각자의 일정을 기록하고 공유합니다. 갑자기 일이 생길 때는 캘린더를 보고 빈 시간에 미팅을 잡고 회의실을 예약합니다. 캘린더 상에서 회의실은 물론  Video Conference까지 예약이 가능합니다. 한 자리에 꼭 모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휴대폰과 Laptop, Video Conference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모이기만 하면 됩니다. 하루 일정을 보면 오늘 무엇을 해야 할 지가 한 눈에 보입니다. 뭘 할지 알고 바쁜 것과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고 바쁜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일의 집중도가 높아집니다. 자리에 오래 앉아 있는 것보다 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캘린더에 따라 일하면 Work-Life Balance가 더 쉬워집니다. 언제 일을 끝내고 집에 갈 수 있을지를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귀가 시간이 명확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굉장히 큰 차이입니다. 귀가 길에 아이들을 픽업하는 부모들은 캘린더에 그 시간을 Block해 둡니다. 그리고 동료들은 그 시간을 존중해 줍니다.

야근에서도 차이가 납니다. 미국에서도 야근이 있습니다. 단, Laptop을 가지고 가서 저녁을 가족과 보낸 후에 집에서 일합니다. 가족과의 시간 없이 야근하는 한국 기업들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냉정한 성과 평가

자유로움의 배후에는 냉정한 성과 평가가 있습니다. 우선 무엇을 평가해야 하는지가 분명히 정의되어야 합니다. Google에서는 모든 구성원들이 분기마다 OKR  Objective and Key Results 을 작성합니다. A4 기준으로 반 장에서 한 장 가량을 매우 구체적으로 작성하게 됩니다. 70% 정도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 좋은 OKR입니다. 모든 OKR은 모든 구성원들에게 공개되며, OKR이 그 사람이 회사에 존재하는 이유가 됩니다.

OKR을 바탕으로 일 년에 두 번 평가를 합니다. 보스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평가를 합니다. 개인은 가장 가까이 일한 5~7명의 이름을 입력합니다. (이름을 넣지 않은 사람도 평가를 할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했는지, 어떤 일을 잘 하고 있는지, 어떤 일을 좀 더 잘 해야 하는지를 평가합니다. 단순히 장단점을 평가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종의 Feedback입니다. 커리어 멘토 같은 기분으로 직급과 관계 없이 Feedback을 줍니다. 평가 결과가 나오면 Feedback을 모두 읽어볼 수 있습니다. 중요하면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 일입니다. 따라서 그 사람을 위해 솔직히 작성해야 합니다. 결과는 Exceed / Meet / Below Expectation으로 나뉩니다. 평가 결과에 따라 연봉, 보너스, 승진, 그리고 주식 수가 결정됩니다. 한국은 사실 상 연차 기준으로 많은 것이 결정되지만, Google에서는 연차는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습니다. 중요한 건 오로지 성과입니다. 승진하기 위해서는 다음 Level의 결과를 보여 줘야 합니다. 즉, 현재 Level에서 ‘Exceed Expectation’을 해야 합니다. CEO인 Sundar Pichai가 대표적인 수퍼스타입니다.

Below Expectation이 나오면 Meet Expectation을 만들어 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러나 몇 차례 시도가 효과가 없다면 그 자리와 맞지 않는 것입니다. 2~3개월 정도 회사 내에서 다른 일을 알아 보도록 합니다.

자유를 주지만 성과로 보여 줘야 합니다.

 

알리고 칭찬하는 문화

자기 PR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묵묵하게 일만 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자기 PR의 핵심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잘 한 일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알릴 수 있어야 합니다. 좋은 방법 중 하나는 e-mail입니다. 성과의 의미, 효과와 함께 각 파트 별 담당자들을 나열하고 관련 팀들에 공유합니다. 답장이 흥미롭습니다. 매니지먼트들은 Recognition을 위해 회신을 주고, 다른 사람들을 추가해 축하 메시지를 퍼뜨립니다. 일종의 칭찬 릴레이가 되어 긍정적 효과를 낳습니다. 칭찬을 보면서 다른 구성원들에게 자극도 됩니다. 한국인의 눈으로 보면 오버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알리고 칭찬하는 문화는 매우 좋으며, 우리가 배워야 할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Googler는 어떤 구성원에게나 감사의 표시로 $150의 Peer Bonus를 줄 수 있습니다. 이 때도 e-mail이 전송되는데, 매니저는 그 e-mail을 다른 구성원들에게 공유합니다. 한국의 칭찬 문화는 사적입니다. 그러나 Google에서의 칭찬은 공개적입니다.

 

강력한 매니저와 열린 매니지먼트

한국 기업이 일하는 구조는 매니저들이 매니지먼트를 보좌하며, 보고를 통해 일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보고를 잘 해야 합니다. 현재 상황과 가용한 옵션들을 보고하고, 의사 결정을 요청하면 매니지먼트가 옵션을 선택하는 식입니다. 실리콘밸리는 매니저가 주도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면서 중간 중간 매니지먼트에 진행 상황을 보고합니다. 매니지먼트는 매니저들이 일하는 것을 보면서 경험과 지식, 연륜을 바탕으로 Mentoring 하는 역할을 합니다. 매니저들이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주고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Top Down이 있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가장 일을 잘 아는 사람이 주도하고 의사 결정을 합니다.

Googled은 매니지먼트가 오픈 되어 있습니다. 금요일 오후 전 구성원들이 모이는 Town hall meeting인 ‘TGIF’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한 주 간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신규 입사자들을 소개합니다. Q&A 시간도 있습니다. 사내 시스템에 구성원들이 Q&A를 올리고 투표를 합니다. 결과 화면을 함께 보면서 순위가 높은 질문을 합니다. 회사 정책, 전략, 언론의 비판 등 회사의 일원으로서 궁금한 점들을 질문하는데, 질문의 수위가 높고 민감한 사안도 많습니다. 한국의 대기업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질문들입니다. 구조 조정이나 조직 변경 등 민감한 사안이 있을 때도 별도 Town hall meeting을 해 중요한 사안을 오픈합니다.

한국에서는 매니지먼트가 위기를 자주 언급합니다. 실리콘밸리는 정반대입니다. 상황이 좋지 않아도 긍정적으로 말하며, ‘로켓’으로 자주 표현합니다. 우리는 올라가고 있으며, 조금만 더 하면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구성원들을 격려합니다.

의전이 눈에 띄지 않습니다. Larry Page도 기사 없이 직접 운전해서 다닙니다.

 

다양성이 존중되는 문화

Bay Area를 규정하는 특징 중 하나는 다양성입니다. 인종과 성별, 나이 등으로 차별 받지 않습니다. 인터뷰 때 나이나 인종을 물어 보다간 바로 소송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일을 잘 하는 것과 전혀 관계 없기 때문입니다. 회사 내에서도 잘 못 언급하면 해고 사유가 됩니다. 다양성을 침해하는 일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우리는 다양성에 다소 둔감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비슷한 사람들과 일해 왔기 때문인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네트워킹 문화

실리콘밸리에서 네트워킹은 정말 중요합니다. 엄청난 네트워킹 가운데서 수 많은 기회가 만들어집니다. 직업을 구할 수도 있고 사업 제휴를 할 수도 있습니다. 네트워킹의 하이라이트는 파티입니다. CES만 해도 Industry party는 본 전시회 이상으로 중요합니다. Standing bar에서 술을 들고 다니며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도 얻습니다. 그렇게 형성된 인맥으로 회사를 함께 차리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어색해 얘기를 잘 하지 않는 한국인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Q&A

[인문학] Steve Jobs가 인문학을 언급하면서 역사를 전공한 덕에 수혜자가 되었습니다. 업무적으로 보면 전공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시아 여러 국가의 시장을 맡고 있으며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때 역사를 전공했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대화를 나눌 때 문화와 역사 이야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고] Google에서는 보고의 포맷이란 것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필요할 때 보고를 합니다. 일을 진행하면서 Confirm 받을 일이 있을 때 보고하기 때문입니다. 상사가 보고를 지시하는 한국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회의를 잡는 것처럼 캘린더에 일정을 잡고 보고하며, 시간이 맞지 않을 때 주차장 가는 길에 보고한 적도 있었습니다. 보고는 포맷이 아니라 효율성이 중요합니다.

 

[조직] 한국 기업들은 조직도를 그리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Google은 조직도 그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Cross-functional한 조직이기 때문입니다. 여러 조직에 속한 사람들이 하나의 프로젝트에서 담당자가 되고, TF처럼 하나의 팀을 이룹니다. 직급과 관계 없이 토론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토론을 거쳐야 하므로 의사 결정이 빠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토론과 설득, 협의를 거쳐 가면 의사 결정을 모두 함께 한 거라 여기기 때문에, 지시해서 하는 것이 아닌 내 일처럼 Ownership을 가지고 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잉여] 주로 개발자들에게 업무 외에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실행해 볼 수 있는 여유를 줍니다. 잘 되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팀을 구성할 수 있으며, 마치 Startup 처럼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대신 반대급부로 주 업무에서의 성과는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잘 된다면 큰 보상이 따릅니다. Gmail이 좋은 예입니다.

 

실리콘밸리를 모방하거나 동경하는 데 그치기 보다는, 적용화 활용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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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June 19, 2016 at 9:54 pm

Silicon Valley와 Seattle 기업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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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December 7, 2015 at 7:13 pm

Trip to Dublin, Silicon Valley, and Seat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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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지원하는 GSP라는 프로그램에 선발되었습니다. GSP는 관심 있는 Conference에 참석하고, Silicon Valley와 Seattle의 기업들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으로,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Web Summit 2015’를 선택했으며, Google, Twitter 등의 기업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Trip to Dublin and Silicon Valley_Image 1

[Image 1. 더블린,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을 잇는 여행길]

 

11월 2일부터 11월 14일까지 2주 간의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다섯 번의 비행편으로 비행기에서 보내는 시간만 40시간에 이르렀습니다. 항상 국적기로 직항편을 타고, 동료들의 배웅이 있었던 출장과는 다른 5년만에 홀로 떠나는 출장이었습니다.

 

Trip to Dublin and Silicon Valley_Image 2

[Image 2. Week 1]

Trip to Dublin and Silicon Valley_Image 3

[Image 3. Week 2]

 

이번 기업 방문의 Theme은 ‘나의 눈으로 본 실리콘밸리의 한국인’으로 정했습니다. Startup Alliance에서 주최한 두 번의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연사들의 경험과 지식의 공유가 많은 도움이 되었으며, 그들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들을 방문해 보고 싶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한국人_Image 2

[Image 4.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1회 (2014년)]

 

[Link 1. “Startup Alliance 명강연들” –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Application, Dots Connected

Silicon Valley로 Field Trip을 다녀 오게 된 것은 그 동안의 경험이 있었던 덕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결 고리들을 지원서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회사 동료인 DHK님과 JMW님의 Feedback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Career와의 연관성을 생각해 보라는 DHK의 조언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Trip to Silicon Valley_Image 2

[Image 6. Dots Connected]

Planning

계획은 Microsoft Project로 구성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Task는 방문 기업을 결정하고 방문 기업의 구성원을 섭외하는 것이었습니다.

Trip to Silicon Valley_Image 1

[Image 7. Microsoft Project로 작성한 계획]

회사에서 준비하는 방문 일정대로 가도 되지만, 평소에 꼭 만나 보고 싶었던 분들을 보기 위해 스스로 일정을 준비했습니다. 처음엔 섭외가 가능할까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즐거웠고, 연결에 연결을 경험했습니다. (Privacy를 고려해 Initial로 표시했습니다.)

  • Amazon: Microsoft의 K님이 Amazon의 Y님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K님께 소개를 요청 드리는 게 죄송했지만, Amazon에 꼭 한 번 가 보고 싶어서 실례를 무릅쓰고 요청 드렸습니다.
  • Facebook: 임정욱님께 부탁 드려 Facebook의 C님을 소개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C님은 Google의 K님과 매우 친한 사이셨습니다. 그래서인지 더 따뜻하게 맞아 주셨습니다.
  • GitHub: Code Version control을 넘어 이제는 GitHub 없이 개발을 생각할 수 없는 개발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Enterprise용 GitHub에 대해 들어 보고 싶어서 Enterprise 담당자와 e-mail로 Contact 했습니다. Agenda를 사전에 공유하고 GitHub을 방문했습니다.
  • Google: K님은 중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였습니다. 1학년 이후로 한 번도 만나지 못했는데, M사 1차 면접 때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둘 다 보자마자 누구인지 알아 보았다는 점입니다. 이후에 K님과 Facebook으로 연결되어 Google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 여러 모로 도움을 주었고, 비록 만나지는 못했지만 Laszlo Bock과의 만남도 요청해 주었습니다. / L님은 ‘실리콘밸리 견문록’을 읽으며 꼭 한 번 만나 뵙고 싶었습니다. 사인도 받고 이야기도 나누고 싶다고 말씀 드렸는데, 흔쾌히 응해 주셨습니다.
  • IBM: T님은 베트남에서 반 년 간 저의 학생이었습니다. 어느 새 대학을 졸업하고 IBM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이어 미국에서 만나다니! Facebook Messenger로 소통하다가 카카오톡으로도 얘기 나누자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짧지만 샌프란시스코 관광까지 도와 주었습니다.
  • LinkedIn: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행사의 주축 중 한 분인 Y님을 개인적으로 뵙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S기자님의 초대로 Y님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미국에서 뵙기로 했는데, 알고 보니 친구 K님의 지인이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Y님의 소개로 P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P님이 한국에서 강연하실 때 명함을 드리면서 잠시 인사를 나누기는 했지만, 선뜻 시간을 내주셨습니다.
  • Microsoft: K님은 운영하고 계시는 Blog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작성한 Blog post를 올리기 전에 ‘독자들’에게 Feedback을 받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가끔 Feedback을 드리며 e-mail로 소통하다가 방문을 요청 드렸습니다. 연말에 출판을 위해 한국에 오시면 또 뵙고 싶습니다.
  • Netflix: J님은 Startup Alliance에서 좋은 강연을 해 주셔서 뵙고 싶었습니다. 강연 내용과 제가 공부한 내용을 덧붙여 Blog를 통해 공유했습니다. 저희 회사에 방문해 주셔서 인사 드리고 미국에서 뵙기로 했습니다.
  • Twitter: Y님은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1회 행사에서 강연을 하셨습니다. 공유해 주신 이야기에 느낀 바가 많아서 뵙고 싶었습니다. 조금은 무모하게 Tweet으로 방문을 요청 드렸는데, 흔쾌히 응해 주셨습니다. (Cold call이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Y님과 대화하기 위해 처음으로 Tweet Message도 처음으로 사용해 봤습니다.

강연, 책, Blog를 매개로 연결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또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기꺼이 도움을 주는 Open Mind가 Y님을 비롯한 ‘실리콘밸리의 한국인’들의 강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eading

기업 방문 전에 다음의 책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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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6]

출장 준비

여타 출장과는 달리 이동 거리가 길기도 하고 스스로 준비해야 해서 여행 준비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미국과 베트남을 여러 번 혼자서 다녀온 적이 있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준비해 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2005년 미국 장기 출장을 위해 10년 기한의 미국 VISA를 받았습니다. 작년 멕시코 여행 때 미국을 경유할 때 마지막으로 사용하고 만기가 되었습니다. 굳이 미국 VISA를 받아야 할 필요가 없어서 ESTA를 신청했습니다. 사전에 전자 여권을 발급 받았습니다. 2010년 Atlanta 출장을 위해 미국에 입국할 때 Immigration office에 들어간 적이 있어서 미국 입국은 매번 긴장이 됩니다. 다행히 ESTA도 이상 없이 발급되었습니다.

방문 기업이 많아 숙소와 동선을 짜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Google Maps에 방문 기업들과 공항을 표시하고, Hotels.com에서 확인한 숙소의 위치를 함께 확인하면서 숙소와 동선을 결정했습니다.

[Link 5. 출장 준비]

Web Summit 2015

‘Web Summit’은 매년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열리는 Tech conference입니다. 2016년부터는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열리게 되어 올 해가 더블린에서 열리는 마지막 Web Summit입니다.

한국에서는 더블린 직항이 없어서 런던을 경유하게 됩니다. 2002년에 런던에서 어학 연수를 했는데, 13년만에 다시 런던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런던은 글로벌의 시작이나 다름 없는 도시입니다.

2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참석자 등록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더블린 공항에서도 등록할 수 있습니다. 비자 Stamp를 찍어 줄 때도 사유를 ‘Web Summit’으로 기입해 줍니다. 더블린시 차원에서 Web Summit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Web Summit은 21개의 Summit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tartup’, ‘Design’, ‘Content’ 등 영역도 다양합니다. 기술과 관련된 여러 분야의 이야기들을 골고루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Pixar의 Ed Catmull, Slack의 Stewart Butterfield, Stripe의 John Collison, Dell의 Michael Dell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분들이 연사로 참석했습니다. 이전 Conference에는 Tesla의 Elon Musk, Dropbox의 Drew Houston이 연사로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featured

[Image 9. Featured Attendees 출처: Web Summit]

1. Health Tech

건강과 관련된 데이터는 개인의 삶을 수치화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QS Quantified Self 라는 이름으로 여러 Community가 개인의 정보를 분석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Link 6. ‘Blogging, IT 읽는 Smart 방법’ – QS 부분 참고]

여러 세션들 중에 ‘MyfitnessPal’에 관한 세션이 귀에 들어왔습니다. MyfitnessPal은 사용자가 1억 명에 달하는 건강 데이터 Application입니다. 2015년 초에 Under Armour에 인수되었습니다. CEO인 Mike Lee는 MyfitnessPal의 ‘True North’는 사용자의 경험과 성공이라고 말합니다.

우선 데이터로부터 시작합니다. 사용자들이 생성하는 데이터, Fact를 분석하다 보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점차 보이게 됩니다. MyfitnessPal에게 데이터는 Step과 food의 Tracking입니다. 그러나 데이터가 전부는 아닙니다. 데이터에는 신호 (Signal) 속에 소음 (Noise) 이 있기 마련입니다. 소음을 제거하고 사용자들이 액션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컬릿 케익은 F, 브로컬리는 A와 같이음식에 쉽게 Grade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고객과의 직접 만남 (User panel) 을 통해 Feedback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사용자들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들은 이미 압니다.

데이터를 들이미는 대신 Coaching (Actual human coaching) 을 시작했습니다. 휴가나 회식 등의 Context를 고려해 개인화된 메시지를 전송합니다. Recipe logging을 쉽게 해 좋은 음식이 건강으로 이어지도록 했습니다. 데이터와 Insight, Human Element가 결합될 때 데이터가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IBM Watson은 의학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정보 수집-분석-테스트 (수술, 치료, 약물 등)-결과 확인’의 절차를 통해 인간이 의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데이터의 쓰나미는 의학적 문제 해결을 더 어렵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점을 Cognitive system인 Watson이 개선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Watson은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는데, 학습의 대상은 텍스트, 필사 기록, 영상 등 다양합니다. Apple, 뉴욕시 등과의 협력을 통해 어떻게 확장해 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2. Productivity: Slack

Slack은 e-mail과 메신저로 대표되는 기업 Communication의 틀을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Startup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Communication tool로 자리 잡았습니다. 심지어 ‘e-mail killer’라 불리기도 합니다. 기존 Communication의 비효율을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Link 7. Team Communication의 끝판왕, Slack]

e-mail이나 메신저는 대화에 포함된 사람들만이 공유할 수 있습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투명하게 진행 상황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Slack은 이런 점에서 차별화 됩니다. 다른 부서 사람들도 우리 부서의 진행 상황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진행 상황이 History로 저장됩니다. 물론 그렇다고 당장 e-mail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Slack의 강점은 하나의 서비스에 머무는 것이 아닌, Platform이라는 점입니다. 하나의 Portal로서 Twitter, Dropbox, Google Docs, Skype 등 다양한 서비스들을 수용하고 있습니다. 단, 이 서비스들이 Slack 안에서 좀 더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합니다.

Slack의 시스템 규모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Platform의 Scalability가 과제입니다. (이는 Stripe 등 성장하는 기업들의 공통적인 과제입니다.)

Flickr와 Slack을 만들면서 공통적으로 추구한 점이 있습니다. 바로 ‘Faciliating human interaction’입니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파일을 저장하는 등의 Context를 이해하고,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3. Facebook 전략: Internet, AI, VR

4G로 세상이 연결되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아직 2G로 연결되는 지역도 많으며, 25억의 인구는 아직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Infra의 설치 비용이 비싼 지역이 많으며,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2016년에 발사할 위성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것은 ‘Aquila’입니다. 150~200 파운드의 경량으로, Internet access를 위해 디자인 되었습니다. 3개월 간 연속 비행이 가능하며, 낮에는 태양열로, 밤에는 배터리로 비행합니다. Aquila 비행선 간에도 통신으로 연결됩니다. 레이저를 통해 인터넷 신호를 보내 인터넷을 보급하게 됩니다.

다음은 AI입니다. 사진과 비디오 공유의 급증세는 엄청납니다. Machine Learning을 통해 시스템이 Visual world를 이해하도록 합니다. 사진이 야구에 관한 것인지, 비디오의 배경이 낮인지 이해할 수 있도록 Pixel 정보를 학습합니다. ‘Visual Q&A’는 사진을 이해하고 분석해 사람들의 질문에 답변을 해 줄 것입니다. ‘M’은 Siri나 Cortana와 같이 인공 지능의 비서가 될 것입니다.

4. GitHub

리누스 토발즈가 리눅스 커널 관리를 위해 만든 git은 사용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사용자들이 쉽게 git을 사용하도록 만든 웹 서비스가 GitHub입니다. 모든 회사가 소프트웨어 회사인 시대이므로, GitHub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Single sign on, Billing 시스템 등을 추가해 왔으며, 고객의 여러 형태에 맞는 대형 Support team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24시간 지원, 전화 지원, On-site 지원 등 기업의 수요에 맞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GitHub을 보면 사람들이 협력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Wikipedia 모델이 아닌, 변경 사항을 Pull request를 통해 요청하고 Committer가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비단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변호사, 기업 등에서도 응용이 가능합니다.

기업 문화도 살펴볼 점이 있습니다. 창립자들의 정신을 이어 Open source 문화도 자체적으로 이어 가고 있습니다. 모든 개발자들이 한 곳에서 일하게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WFH Work From Home 이 중요합니다.

5. Machine Learning

Google Photo는 Machine Learning의 대표적인 서비스입니다. 내가 찍은 사진뿐만 아니라 연관이 있는 사진들까지 찾아 줍니다. Google Translate도 Machine Learning을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Google Docs의 Google sheets는 사용자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데이터의 패턴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Google Inbox는 자동으로 e-mail 회신 내용을 작성해 주는 Smart Reply 기능을 발표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Machine Learning으로 패턴을 이해합니다.

Silicon Valley and Seattle

Trip to Dublin and Silicon Valley_Image 9

[Image 10. Silicon Valley에서 방문한 기업들 출처: Google Maps]

[Link 8. “Tech 문화의 집약체, Netflix 방문기”]

[Link 9. “A Little Bird, Twitter 방문기]

[Link 10. “Peer Culture의 진수, Google 방문기”]

 

Seattle

Trip to Dublin and Silicon Valley_Image 10

[Image 11. Seattle에서 방문한 기업들 출처: Google Maps]

 

Implication

이번 여행의 가장 큰 소득은 Networking입니다. 사람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을 통해 또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경험을 처음으로 해 본 것 같습니다. 실리콘밸리와 시애틀, 더블린에서 자신의 영역을 개척하고 계신 분들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앞으로도 관계를 유지해 갈 생각입니다.

이번 여행은 저에게 새로운 배움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기업들에 근무하고 계시는 분들과의 대화는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평소에 관심사를 갖고 공부하고, 영어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배움의 기회가 올 때 주저하지 말고 손 들고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Trip to Dublin and Silicon Valley_Image 12.jpg

[Image 12. GSP 참석 기념품]

Written by Chris Choi

May 3, 2015 at 10:07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