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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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작품.

[Link 1. ‘The Nobel Prize: Herman Hesse’]

Der Vogel kämpft sich aus dem Ei. Das Ei ist die Welt. Wer geboren werden will, muß eine Welt zerstören. Der Vogel fliegt zu Gott. Der Gott heißt Abraxas.

선과

에밀 싱클레어는 부유한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과장과 거짓말로 프란츠 크로머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한 번쯤 부릴 수 있는 어린 시절의 치기였다. 또래 집단에 끼고 싶은 마음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싱클레어는 이 일로 인해 큰 대가를 치른다. 이제껏 알지 못했던 악을 알게 되고, 선과 악이 함께임을 깨닫게 된다. 다른 두 세계가 모여야 온전한 하나의 세계가 된다. 집 안과 집 밖. 낮과 밤. 두 세계는 맞닿아 있다. 명확한 경계가 없다. 서로 넘나들기도 한다. 반대편에 대한 호기심이 이끈다. 처음에는 넘어갔다가 귀환해야 마음이 놓인다. 상대가 넘어왔다가 돌아가지 않으면 공포가 된다.

휘파람은 공포의 시작이다. 부모에게 말을 할 수도 없는 소년은 점점 더 소심해진다. 부모로서 안타까웠다. 왜 필요하지 않은 거짓말을 했을까? 왜 부모에게 말하지 않았을까? 자신의 잘못이기는 하지만, 어린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책을 읽어 가다가 생각이 약간 바뀌었다. 언젠가 한 번 경험해야 할 일이다. 세상을 배우는 과정이다. 궁금하긴 하다. 그 과정을 피할 수 있었다면 더 나았을까? 아니면 인생에 약이 된 일이었을까?

Trauma

어느 날 나타난 데미안이 자초지종을 듣는다. 그 이후로 휘파람은 멈추고, 크로머는 싱클레어를 괴롭히지 않는다. 데미안은 싱클레어의 트라우마를 이해했을 것이다. 온실 안에서 온실 밖으로 나온 싱클레어에게 데미안은 힘이 된다.

데미안은 어떻게든 맞서서 이겨내라 한다. 하지만 싱클레어에게는 어려운 일이다. 자신의 트라우마를 응시하는 일은 고통이다. 어른 같아 자신과 다른 데미안이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래서 거리를 두려 한다. 그렇지만 데미안은 오히려 점점 다가온다.

자아

나란 존재란 무엇인가? 자아는 하나일까? 내 속에 내가 있는 것일까? 사람들과 어울리며 살아가는 나는, 깊은 곳에 있는 나와는 다른 존재일까?

반쪽 세상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내면을 따라가시라.

Written by Chris Choi

March 12, 2022 at 2:1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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