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Choi

일본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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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지향하는 일본이 무섭다.

민주주의를 접고, 자유 무역을 접으면서도 그 과거를 지향하는 일본이 무섭다.

앞뒤 가리지 않고 충돌을 서슴지 않는 일본이 무섭다.

 

왜 서두르는지 알겠다.

심각한 노령화. 약화되고 있는 경제력. 인력으로는 손도 대지 못하는 후쿠시마 원전.

조급한 마음으로 서두르면 서두를수록 스텝만 꼬일 뿐이다.

 

더 무서운 건 일본에 무릎 꿇으라 하는 한국인들.

일본을 더 사랑해서인가? 일본이 무서워서인가? 궁금하다.

언제든지 제2이 이완용은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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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Chris Choi

August 16, 2019 at 12:10 pm

Posted in Politics

A Gentleman in Mosc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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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혁명을 한 인물의 관점에 집중해 그려 본 소설이 있었을까? 그것도 미국인 소설가의 작품 속에서.

 

[Link 1. ‘ 분들의 Book List – A Gentleman in Moscow / 모스크바의 신사]

 

알렉산드르 일리치 로스토프 백작은 혁명을 주동한 죄로 가택 연금을 당하게 된다. 가택은 다름 아닌 그가 묶고 있던 호텔. 스위트룸에서 골방으로 쫓겨나지만, 다행이도 물건의 일부는 옮겨둘 수 있었다.

그는 현실 인식이 뛰어난 사람이다. 실망하거나 체념할 시간이 없다. 나라면? 자신의 실책이든 국가의 실책이든 비관에 빠지지 않았을까? 오히려 그는 주변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수용한다. 말 그대로 ‘신사’답다. 산책, 신문, 빵, 대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라 공감이 된다.

긍정의 이유는 있다. 지식과 경험이다.

식당, 꽃집, 이발소 모두 혁명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일상의 공간들로 배경이 한정되어 있어 더욱 현실적으로 느껴진다.

Written by Chris Choi

August 11, 2019 at 11:41 pm

Posted in Literature

아마존이 가르쳐 준 생존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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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Amazon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 기업의 진화가 신기하고, 한 기업이 낳은 수많은 서비스들과 기술들이 신기합니다.

 

[Link 1. ‘Amazon’]

 

Amazon 출신 박정준님의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를 읽었습니다. Amazon의 기업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회사는 도제이자 성장을 위한 과정이라는 저자의 결론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박정준_Image 1.jpg

[Image 1. 출처: 교보문고]

 

사내 강연과 Startup Alliance가 주최하는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19’를 통해 박정준 님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Link 2. ‘실리콘밸리의 한국인 2019: 혁신과 함께 성장한 우리들의 이야기]

 

기업 문화: 고객 중심

Amazon의 사무실은 자유분방합니다. 사무실 곳곳에 강아지가 있고, 사옥에 강아지 공원도 있습니다. 예의보다 중요한 것은 ‘Integrity’입니다. 자발적으로 해야 할 일을 하며, 거짓말 없이 솔직하게 행동하는 것입니다. 채용 공고를 보면 Amazon이 추구하는 다양성을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배경과 다양한 사고가 Amazon을 성장하게 합니다. 필요한 곳에 필요한 사람을 사용하며, 철저히 능력 중심입니다. 개발자로 은퇴하는 사람들도 많고, 연봉이 연차와 비례하지도 않습니다.

Amazon 기업 문화의 핵심은 ‘고객 중심’입니다. 거꾸로 소비자로부터 시작합니다. 기술과 예산의 한계를 생각하지 않고, 고객에게 가장 좋은 것,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정해 놓고 시작합니다. 거꾸로 소비자로부터 시작합니다. 통상 마지막 단계인 언론사 보도 자료 작성으로부터 제품은 시작됩니다. 소위 ‘6-Pager’로,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내용을 공유하며,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고객으로부터 시작하는 Amazon의 방식으로, 단순한 가치관이 아닌 필승 전략입니다. 고객의 필요를 채우면 고객이 더 많은 고객들을 데리고 돌아옵니다. 단기간 손해를 감수해야 하므로 실행이 만만치 않지만, 고객 중심은 장기적으로 승리합니다.

 

Amazon 주주서한은 유명합니다. 매년 시작은 고객, ‘Customer Obsession’입니다.

 

[Link 3. ‘주주서한에 담긴 Amazon 현재와 미래]

 

성장은 결코 우연히 발생하지 않습니다. Amazon은 제품의 가짓수를 늘립니다. 한 사이트에서 주문을 완료할 수 있어 고객 경험이 좋아집니다. 1-Click Ordering, 보안, Amazon Prime, 몰류 센터, 개인화, Drone 배송 등 고객 경험을 위한 노력이 더해집니다. 방문자수가 늘어납니다. 더불어 판매자수도 늘어 Marketplace, FBA Fulfillment By Amazon 등 Seller를 위한 서비스도 좋아집니다. 다시 제품 가짓수가 늘어납니다. 성장이 일어나면 비용 구조를 개선해 더 낮은 가격을 고객에게 제공합니다. 고객 경험이 좋아지는 성장의 바퀴가 쉴 새 없이 돌아갑니다.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이익은 제자리입니다. 그 차이는 더 낮은 비용 구조, 새로운 투자를 의미합니다.

Amazon의 Leadership Principles 중 하나는 ‘Frugality’입니다. 문짝으로 만든 책상인 Door Desk 이야기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절약에서 혁신이 나온다고 믿습니다. 허투루 돈을 쓰지 않고 고객을 위해서만 쓴다는 인식은 높은 고객 신뢰도로 이어집니다. 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든 자동화와 단순화를 통한 효율화를 합니다.

Amazon식 접근법 세 가지입니다.

 

  • 본질 추구. 꾸밈을 싫어합니다. Presentation은 꾸며낼 수 있으므로 여섯 장의 서술식 문서를 가지고 회의를 합니다. 준비하는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참석하게 됩니다. 각자 문서를 읽고 함께 따져볼 부분을 꼼꼼히 확인합니다. 활발한 토론이 이어집니다.
  • 장기적 관점. 오래 걸리더라도 근본적으로 자동화와 단순화를 합니다.
  • 행동 주의. 빠른 결정이 필승임을 깨달았습니다. 비록 실패 비용이 크지만 완벽한 한 수보다 부족한 여러 수가 유리합니다. 실패 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이를 위해 빠른 실행이 가능한 기반을 만듭니다. 서비스 기반으로 객체화 해 독립적으로 개발하고 하루에도 수천 번 업데이트가 발생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혁신입니다. Scrum 프로세스는 담당자 없이 개발자들이 함께 일해 숨을 곳이 없습니다. 상호 견제가 가능하고 생산성이 높으나, 스트레스가 높다는 점은 단점입니다. 대신 한 명이 나가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이처럼 Amazon의 성장은 우연이 아닙니다.

 

Day 1

[Video 1. ‘Jeff Bezos: The electricity metaphor’ 출처: TED YouTube Channel]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혁신을 Gold Rush와 같이 끝났다고 주장하고 있을 때, Jeff Bezos는

100년 전 전구로 빛을 밝힐 목적으로 시작된 전기가 혁신을 만들어낸 것처럼 우리는 인터넷 시대의 첫 날, ‘Day 1’을 살고 있는 운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합니다. 무궁무진한 혁신을 여전히 앞에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Implication

저도 여러 업무에서 여러 업무를 했습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해 본 경험도, 학생들에게 기술을 가르친 경험도, 해외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습니다. 박정준님의 생각처럼 각각의 경험이 제 회사 생활에, 그리고 제 인생에 크고 작은 기반이 되었습니다.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나에게 도움 되지 않는 일은 없는 듯 합니다. 경쟁도 중요하지만 협력과 협업의 ‘과정’을 통해 함께 배워 가는 것 역시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 과정을 통해 나만이 할 수 있는 일, 나만의 원을 상상하고 그려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Jeff Bezos가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Amazon 창업을 결심한 ‘Regret Minimization Framework’입니다.

 

“I didn’t think I’d regret trying and failing. And I suspected I would always be haunted by a decision to not try at all.”

 

[Video 2. ‘Amazon Founder and CEO Jeff Bezos delivers graduation speech at Princeton University 출처: Princeton University YouTube Channel]

Written by Chris Choi

August 11, 2019 at 10:53 pm

Posted in Busi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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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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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로또를 만나는 일은 일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이다. 회사 친구 DHChoi가 명절 선물이라며 로또를 주는 날이다. 앞으로도 로또를 구입하는 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로또 당첨을 이야기하는 게 의미는 없다. DHChoi와 DHKim과 한참 로또 애기를 한 후에, 잠시나마 상상을 즐겨 보기로 한다.

 

로또 1등에 당첨되어 30억을 받았다고 가정한다.

다시 한 번. 그럴 일은 내 인생에 없을 것이다.

로또에 당첨되면 지금보다 더 조용히 회사를 계속 다닐 것이다. 지금도 없지만 승진에 대한 욕심 없이, 소소한 일과 사람들과의 관계를 즐길 것이다.

아파트를 구입하는 일은 없다. 지금 살고 있는 곳도 충분하다. 다만 자동차는 한 대 더 구입하고 싶다. 역시 고가의 세단은 필요하지 않다.

대부분의 돈은 예금해 둘 것이다. 아마도 VVIP일 테니까 이율은 조금 더 높을 것이다. 그 돈으로 하고 싶은 일들을 나열해 본다.

 

  • TED Conference 등 유명한 Conference에 주기적으로 참석할 것이다.
  • 한 주 에 한 번 정도 꾸준히 골프를 할 것이다.
  • 야구와 뮤지컬은 더욱 자주 볼 것이다.
  • 좋은 빵과 커피를 곁에 둘 것이다.
  • 좋은 만년필 두 자루를 구입할 것이다. 같은 것으로, 아이와 하나씩 나눠 가질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Written by Chris Choi

August 5, 2019 at 12:52 am

화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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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도 (花郞徒) 의 화랑 (花郎) 이라면 지켜야 했던 이념을 세속오계 (世俗五戒) 또는 화랑오계 (花郎五戒) 라 한다.

 

세속오계 (世俗五戒)

사군이충 (事君以忠) 충심으로 임금을 섬긴다.

사친이효 (事親以孝) 효심으로 부모를 섬긴다.

교우이신 (交友以信) 신의로 친구를 사귄다.

임전무퇴 (臨戰無退) 전장에 나가서는 물러나지 않는다.

살생유택 (殺生有擇) 생물을 해함에 구분을 둔다.

Written by Chris Choi

August 3, 2019 at 11:2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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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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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역사 공부를 시작했다. 아이에게 물었다.

 

이완용이 누군지 아니?”

을사늑약에 참여한 사람이에요.”

 

또 하나의 설명이 따른다.

 

조선 사람이었는데 일본 사람이 되었어요.”

 

국적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쇄락하는 조국 조선에 등을 지고 일본을 위해 헌신한 사람.

그는 친일파의 ‘대명사’가 되었다.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는 예상했을까? 후손들을 위해 희생한 것일까? 아니면 조선이, 그리고 한국이 영원히 일본의 속국으로 남을 것이라 믿었을까? 멀리 내다 보지 못했던 기회주의자의 마지막 선택이 궁금하다. 아마도 자신의 묘가 허물어지고, 자신의 이름이 족보에서 지워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기회주의자

그가 친일의 DNA를 갖고 태어난 것은 아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친일 행적 외에 그의 활동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 것은 하나의 Frame이 작용하고 있어서일 것이다. 친일로 공격하고 매도하는 것. 그 만큼 그의 반역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역사는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 보아야 오늘 우리에게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완용의 생애 역시 전체적으로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그는 기회주의자의 DNA를 타고 났다. 친청, 친미, 친러를 거쳐 친일까지. 그에게 민족과 역사관은 중요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유리한 기회를 취하고, 권력의 중심에 굳건하게 서는 것만이 중요했다. 먼저 양부에게서 살아 남는 법을 배웠을 것이다.

 

변심

그가 처음부터 친일의 편에 섰던 것은 아니다. 독립협회를 만들고 아관파천을 주도한 것은 친일 소행과 거리가 멀다.

3.1 운동은 그가 친일에서 반일로 돌아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기회를 버렸다.

 

타산지석

사람은 변한다. 좋은 방향으로 변하기도 하고, 나쁜 방향으로 변하기도 한다. 짐작이지만, 후자가 훨씬 많고 빠를 것이다. 나쁜 소식이 빠르고 나쁜 기운이 더 센 법이다. 이완용 같은 기회주의자가 자신의 안위를 위해 나쁜 선택을 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물론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선택이라 스스로를 위안했을 것이다.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삶의 원칙, 역사 철학을 마음에 품고 살아야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구별하고 살아갈 수 있다. 어려운 일이지만, 이완용의 생애를 살펴 보며 느낀 것이다.

 

References

  • 이완용 평전, 윤덕한, 길, 2012

Written by Chris Choi

August 2, 2019 at 12:4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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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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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내에서 회사 일을 제외한 모든 것은 사적인 일이다. 자동차를 사는 일, 육아를 하는 일, 이사를 하는 일 등, 당사자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물어보는 것은 공사 구분에 어긋나는 일이다. 회사는 회사 일을 위해 모이는 곳이므로.

사적인 일을 가볍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경계해야 한다. 공사 구분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므로. 물론 나 역시 그런 사람 중의 하나일 수 있다. 동료의 Privacy를 침해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회사 내 ‘친구들’ 외에는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지 않기로 다짐한다!

반말 문화와 Privacy 침해는 우리 사회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반성해야 할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Link 1. ‘존댓말]

Written by Chris Choi

July 30, 2019 at 12:0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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